<닌자 거북이> 분석 - 마지막 이야기

미국의 시각으로 본 80년대 세계정세와 국가 이미지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104



자아, 이제까지 캐릭터들의 특징과 그들의 히스토리에 대해서 설명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코드에 대해 설명했다. 간간이 그들의 캐릭터가 어떤 문화적 배경에서 탄생한 것인가도 설명했다. 조금 정리하면서 약간 까다로울 수 있는 국제정세가 이 만화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증명해보기로 하자.


1984년 이 만화가 코믹스로 처음 탄생하고, 1987년 8년간의 TV 애니메이션 대장정을 하게 되기까지는 앞서 살펴본 미국 사회 내에서의 문화적 변화도 많았지만 국제정세의 변화가 그에 못지않았다.


<닌자 거북이>에 어떻게 당시의 국제정세가 스며들어있다는 말인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가장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나라는 일본과 독일이다. 닌자라고 아예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문화를 전면에 표방한다. 그런데, 전술했던 바와 같이 주의해서 봐야 할 것이 있다. 이 만화를 창작한 이들이 국제정세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전문가가 아닌, 당시 미국의 중산층 문화에서 각 나라와 그 나라의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한 번 그들에 의해 투영된 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즉, 사실관계나 면밀한 정보에 의한 메타포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 미국 젊은이가 인식하고 있던 당시의 해당 나라에 대한 인식과 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서브컬처, 즉 B급 정서를 반영한다.

볼륨1의 다소 악랄(?)해보이는 거북이들

그 근거로는, 1984년 코믹스로 탄생했을 당시, 닌자 거북이들이 그다지 선한 이미지의 히어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닌자 그 자체였다. 그래서 지금은 고가의 골동품이 된 볼륨 1의 표지를 보면 인상부터가 별로 선해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앞서 역사에서 살펴본 것처럼 1987년이 되었을 때 TV 애니메이션화 되면서 순화된 주인공 히어로의 이미지로 변모하게 된다. 물론 기본적인 캐릭터의 설정을 가지고 간다. 미국인이 맨손 무술에 탁월하지 않고, 70년대부터 TV시리즈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동양에서 건너온 빠르고 멋진 쿵후 액션 영화들이 미국의 가정을 장악하여 10대들이 한창 액션 영화 따라 하기에 한창이었을 때다. 홍콩의 골든하베스트가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성공하게 된 시기도 이때와 맞물린다.

성룡의 코믹 액션과 일본의 잔인한 사무라이 액션 혹은 야쿠자 무비가 뒤섞인 것도 이 만화에서 믹스가 되어버린다. 예컨대, 닌자이면서도 사랑하는 여자는 탕셴이라는 중국 이름을 쓰고, 닌자라고 하면서 닌자가 사용하는 무기는 정작 사용하지 않고 브루스 리를 통해 유명해진 쌍절곤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왜 슈뢰더는 독일인 이름을 쓰는 백인이면서도 일본인으로 등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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