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혹시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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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차녀 VS 장남
애인이라고 꼭 못 박아두지 않고 그저 친구라는 감정을 가지고 선뜻 교제할 수 있는 일면이 있기 때문에, 그 속내를 알기 전, 처음에는 상당히 잘 풀리는 것처럼 보인다.(물론, 서로가 그렇게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끝까지 계속 가는 커플들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보다도 자유를 우선으로 삼는 중간자형의 여성이, 자신을 마치 동생같이 대하며 철저한(?) 구속과 관리로 일관하는 장남형의 남자가 가진 성격을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낸다는 점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이 그의 성격에 세심한 엄격함을 느끼고 구속된 것 같은 느낌에 괴로워진다면 두 사람의 사랑에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에 이르렀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처음엔 중간자형 여성의 티 없는 자유스러움과 제멋대로 행동하는 신선함에 끌려 호감을 보이는 장남형의 남성은 여성의 자유로움에 동화되어 즐기는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자신을 그저 친구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도무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그렇게 연애 초기를 잘 넘기더라도 장남형의 남성은 일단 사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이 원래 가진 성격, 즉, 상대를 자꾸만 자신이 관리하는 영역 안으로 가둬놓고 구속하려는 경향을 보여, 언제나 자유롭길 원하는 그녀와 마찰이 잦은 편이다.
본래 중간자형의 여성은 한 가지를 꾸준하게 좋아하기보다는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 하며, 쉽게 싫증을 내는 편에 속한다. 때문에, 장남형의 구속이나 자신을 관리하려는 성향 자체를 점점 멀리하고 싶어 할 것이다. 대개의 경우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거나 다른 취미를 찾아 결혼생활 자체가 무미건조해지고 마는 커플의 드라이한 결혼생활 패턴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이 커플이 연애기간에 이러한 성향에 대한 마찰이 없거나 눈치채지 못하고 결혼까지 성공하게 되는 경우, 독특하게도 장남형의 남자가 여성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는 쫓아다니게 되고 중간자형의 여성이 어쩔 수 없이(?) 프러포즈를 받아 골인하는 패턴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여성이 많은 부분, 살아가며 감수할 것이 여실히 예감되는 유형, 되시겠다.
대개는, 감각파인 중간자형 여성이 장남형의 구속을 애정으로 받아들여 정에 얽매여 결혼한다고 하는 고해성사에 가까운 눈물겨운 결혼생활을 듣게 되는 경우가 대개 이 조합의 커플 케이스이다. 행여라도 결혼생활이 길어지면서 여성 쪽에서 보수적인 장남형 남편이 감정적으로 싫어지지 시작하면 그야말로 핀치에 가까운 위기를 맞이하게 될 테니 남성의 적극적인 자기 개조와 보수공사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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