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향수에서 그녀의 성격을 읽는다?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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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많이들 쓰시나요? 패셔너블한 여성들만이 향수를 쓰는 시대는 이제 지났죠. 향수는 어느덧 립스틱만큼이나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렸습니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이면 성년의 날을 축하하며, 장미 꽃다발과 향수, 그리고 키...를 선물로 하는 3종 세트가 언제 어느 세월엔가 공식처럼 되어버리기도 하였지요.
거기에 왜 꼭 향수가 들어가는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어른이 되면 향수를 뿌려야 하는 걸까요? 본래 향수가 선물로서 갖는 의미는 ‘나를 기억하고 추억을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향수(香水)는 향수(鄕愁;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처럼 그 향을 뿌렸던 사람을 자연스럽게 떠올려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기억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입니다. 성년의 날에 향수를 선물하는 본래의 의미는, 물론 ‘자신만의 독특한 향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 돼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향수의 향을 가장 많이 맡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지요.
그래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향을 고르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다면? 눈치채셨나요?
당신이 향을 결정하는 당신의 성향은 곧 당신의 성격과 당신이 굳이 알려주고 싶지 않은 당신의 성향을 담뿍 담고 있는 정보의 덩어리랍니다, 물론 그것을 읽어낼 수 있는 사람에 한해서이겠지요.
그러면 그 정보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공부하고 나서 새롭게 상대의 향을 읽어내 볼까요?
킁킁? NONO. 흐음~ GOOD.
향수를 뿌린 건지 뿌리지 않은 건지 묘한 느낌을 주지만 살짝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자신의 향기가 다른 사람에게 은은하게 남게 만드는 향을 좋아하는 당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환상을 갖길 은근히 바라며,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상대가 알아주길 원하는 고수급의 내숭 덩어리.
어느 곳에서나 어느 때일지라도 절대 자기주장을 내세운다거나 나서지 않는 온순한 타입. 그렇지만, 반전은 이것이 당신의 진정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는 점. 그러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려고 하는 지극히 이성적인 마음이, 말하고 싶고 주장하고 싶어 하는 당신의 본능을 억누른 결과도 나온 행동일 때가 많다. 때문에 오해를 받거나 자신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때, 맞서 싸우기보다는 화장실에 들어가 눈물을 펑펑 쏟고 나와서 퉁퉁 부은 눈으로 아이쉐도우 흘리며 웃는 스타일.
일을 할 때 절대 무리하여 오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다른 사람들을 모으고 일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슬그머니 들어가 비어있는 틈에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이 다소곳이 서서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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