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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주 종류가 왜 이리 많은 거죠?

중국 명주 기행 7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247


◦ 타패국(沱牌麯)

타패사득주(沱牌舍得酒)는 서한시대부터 양조를 시작한 깊은 역사를 지닌

중국의 명주(名酒)인 타패(沱牌)의 독특한 양조기술로 승화된 프리미엄급 브랜드이다.

타패(沱牌)의 사득주(舍得酒)는 2001년 출시했다.


• 산서(山西)


◦분주(汾酒;펀지우) - 5차례 금상 수상

펀지우(汾酒)의 원래 산지는 산시 성(山西省) 분양현 행화촌(杏花村)이다. 분양지역의 옛 이름이 분주(汾酒)였기에 술 이름이 여기에서 유래했다. 1,500여 년 전의 남북조(南北朝) 때부터 술을 빚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술은 당시부터 왕에게 바치던 술이었다.


남북조 시대 북제(北齊)에 무성제(武成帝)라는 임금이 있었다. 그는 여자와 술에 탐닉하며 방탕하게 세월을 탕진하며 지낸 것으로 유명하다. 당대 최고급 술만 즐겼던 그의 편지에 펀지우가 등장하면서 최고의 술로 꼽은 것이 알려지면서 펀지우는 더욱 유명해지게 된다.


청나라 소설가 이여진(李汝珍)은 <경화연(鏡花緣)>이라는 작품에서 전국 유명 술 50여 종 가운데 ‘산서 분주’를 맨 앞에 꼽았다. 마오타이주도 이 펀주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그 첫 술의 이름이 ‘마오타이에서 만드는 펀주’였다고 전한다. 2007년 행화촌 분주 양조 공법은 중국의 무형문화재에 선정되었고, 2008년 ‘중국 명품 주류 첫 동네’ 선정 행사에서 행화촌(杏花村)은 ‘중국 주류(白酒)의 첫 동네’로 선정된다.

펀지우는 문화유산인 기술과 전통 발효방식 그대로 생산하는 것을 그들의 자랑으로 삼는데, 펀지우의 질이 좋은 이유로, 물, 누룩, 전통 기술을 꼽으니 전통을 고수하는 마케팅을 유지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한 마오타이주와 달리, 펀지우는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중주를 지향한다는 전략을 추구한다. 행화촌에 있는 펀지우 생산단지는 대지 500만 제곱미터로 여의도 면적의 2배 가까이 된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 청화(青花), 국장분주(國藏汾酒) 등 프리미엄 라인을 앞세워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섬서(陝西)


◦서봉주(시펑지우; 西鳳酒) - 4차례 금상 수상

서봉주 국장 30년

서봉주는 산시성(陝西省)의 성도 서안에서 약 180km 떨어진 바오지시(寶鷄市) 펑샹현(鳳翔縣) 류린진(柳林鎭)의 지방 전통 명주이다.

펑샹성(鳳翔城)의 옛 이름이 옹성(甕城)이었는데, 춘추시대 ‘오패(五霸)왕’중 한 명이던 진(秦) 목공(穆公)의 도읍지였다.


이 곳은 당대(唐代)의 수도에 버금갈만한 ‘시푸(서부;西府)’로 승격되었는데, 시푸펑샹(西府鳳翔)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면서 이곳의 명주 이름으로 줄여진 이름인 서봉주(西鳳酒)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서봉주(西鳳酒)는 은나라 때부터 시작되어 당송(唐宋) 시기의 전성기를 거쳐 3000년의 역사를 가진 유래가 깊은 술이다. 옛날에는 진(秦) 왕의 어주(御酒)로 ‘진주(秦酒)’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고, 류린진(柳林鎭)에서 생산된다고 하여 류진주(柳林酒)라고도 불렸다. 기원전 139년 중요한 외교 예물로 이 술이 사용되면서 실크로드를 통하여 중앙아시아, 서부 아시아로 전해지기까지 하였다.


순하면서 뒷맛이 깔끔해 북송(北宋) 시기 저명한 문학가였던 소동파(蘇東坡)가 즐겨 마신 술로도 더욱 유명해졌다. 소동파는 펑샹현에서 첨서판관(簽書判官)으로 있을 때, 호수 근처에 희우정(喜雨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술을 즐겨 마셨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다는 의미로 이름을 그렇게 지었는데, 그가 지은 명문장 ‘희우정기(喜雨亭記)’가 바로 이곳에서 지어진 것이다. ‘유림의 술과 동호의 버드나무는 모두 아낙네의 손으로 만든 것처럼 공교롭다.(柳林酒 東湖柳 婦人手)’라고 자랑했는데, 유림주가 곧 유림진에서 생산되었던 서봉주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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