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주 기행 6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246
• 사천(四川; 쓰촨) : 가장 많은 백주 명주를 출시한 명주의 고향. 이는 민강, 타강, 창강, 자린강 등 4개의 큰 강이 흘러들어 고대부터 좋은 술을 빚기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위 지도에서 금장 표시가 중국 명주이다. 17종의 명주 중에서 쓰촨성에만 6개가 몰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노주노교특국(瀘州老窖特麯) - 5차례 금상 수상
노주노교는 쓰촨 성 루저우시에 있는 노주노교 주창에서 생산된다. ‘국교 1573(国窖 1573)’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노주노교는 물맛도 좋다고 하는 용천정에서 나는 물과 타강수로 술을 빚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맛과 향이 짙고 그윽하며, 마시고 난 후에도 향이 남아있다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맑고 깨끗하고 또 달고, 상쾌하고 뒷맛이 오래가서 농향정종(浓香正宗)이라고도 불린다.
◦오량액(우량예;五粮液) - 4차례 금상 수상
수수·쌀·찹쌀·옥수수·밀 등 5가지 곡물을 재료로 빚은 중국 술.
송(宋) 나라 때 처음 빚어지기 시작해서 명(明) 나라 초기에 완전히 안착되며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수수·쌀·찹쌀·옥수수·밀 등 5가지 곡물을 재료로 한다고 하여 이름도 그렇게 지어진 곡주(穀酒)이다. 색깔은 맑고 투명하며, 향기가 오래 지속된다.
알코올 도수는 60% 정도로 매우 독하지만, 농향(濃香)형답게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곡식을 섞어서 만든다 하여 ‘잡량주(雜粮酒)’라고도 불렸다. 그러나 500년 전쯤 재료가 5가지 곡식으로 고정되었으며, 명칭도 현재의 오량액(五粮液)으로 바꾸었다.
중국 쓰촨성[四川省] 이빈시[宜賓市]에서 생산된 것을 최고로 꼽는다. 1956년 전국 곡주 질량 품평회에서 1등을 차지하였으며, 중국의 증류주 가운데 판매량이 가장 많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가 중국을 방문하였을 때, 덩샤오핑[鄧小平]이 만찬 자리에서 오량액을 내놓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오량액 진품은 병의 뚜껑을 봉인한 종이에 새겨진 국화 문양으로 알아볼 수 있다.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지닌 오량액의 명맥을 이어온 오량액그룹유한공사(五糧液集團有限公司)는 1997년 ‘술의 도시’로 불리는 쓰촨(四川) 성 이빈(宜賓) 시에 설립됐다.
오량액은 ‘1+5 산업 모델(주류업을 중심으로 기계·포장·물류·금융·건강 등 5대 산업의 다원화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함)’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직원 5만 명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백주 제품 연간 생산량은 20만 톤(t)에 달하고 물과 인공첨가물을 가미하지 않은 숙성된 발효주 그대로의 원주(原酒)를 저장하는 능력은 60만 톤에 달한다.
그간 오량액은 오량춘(五糧春), 오량순(五糧醇), 오량특곡(五糧特曲), 첨장(尖莊) 등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출시해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오량액은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데,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중국답게 독특한 기획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오량액을 소개하면서 한국인들이 잘 보지 못했던 아주 독특한 오량액을 하나 소개한다.
술 안에 배가 통째로 담겨 있는 오량액 ‘영불 분리(永不分梨)’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