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위스키 여행 - 13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315
미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
아메리칸 위스키의 한 종류. 줄여서 버번 또는 버본이라고도 부른다.
버번 위스키의 역사
관련 문헌들의 기록에 의하면, 주원료로 옥수수를 증류한 후 숙성시켜 만든 증류주는 18세기에 등장하고, 이 위스키에 ‘버번’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1820년경으로로, ‘버번 위스키’라는 이름이 켄터키 지방의 위스키로서 완전히 고유 명사화되어 언급된 것은 1870년이 되어야 등장한다. 본래 발음에서도 느껴지듯이 이 명칭은 프랑스 왕조인 부르봉 왕가에서 유래한 것으로, 미국 독립 전쟁 당시 프랑스에서 도와줬다는 점을 기념하기 위해서 켄터키의 한 카운티 이름을 버번 카운티라 지은 것에서 유래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이 마을에서 생산된 옥수수를 팔 방법이 마땅치 않아 위스키로 만들어서 팔았던 데서 유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버번 카운티는 조례로 금주법을 시행하고 있어 술을 제조할 수 없는 동네로 지정되어 술을 양조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었기 때문에, 실제로 버번 위스키 양조의 본 고장은, 금주법의 저촉을 받지 않던 같은 주의 넬슨 카운티가 되었다.
버번 위스키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앞에서 먼저 공부했던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보리나 호밀 등으로 만드는 것이 상식이었다. 하지만,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가 51% 이상 들어간 원액을 사용하고, 안쪽을 불에 태운 새 오크통을 이용해서 숙성한다. 그래서 그레인 위스키로 분류된다.
재료에 따른 구분이기는 하지만,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버번 위스키를 만들지도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버번 위스키 = 아메리칸 위스키’라는 표현도 틀리다고 할 수 없는 정도가 되어버렸다.
정확히는 아메리칸 위스키 중에서도 원료는 옥수수를 51% 이상, 연속식 증류기로 알코올 농도 40~50%까지 증류하여 내부를 그을린 새 화이트 오크통에 숙성한 제품만을 버번 위스키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켄터키 주가 아닌 인디애나 주라든지 다른 곳에서도 같은 공법으로 만들면 ‘버번’이라는 이름을 위스키에 붙이는 것은 법적으로도 실제 미국에서 통용되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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