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Rum)의 세계 - 1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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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즙이나 당밀 등의 제당 공정 부산물을 발효·증류시켜 만든 증류주. 달콤한 냄새와 특유의 맛이 있고, 알코올분은 44∼45%, 엑스트랙트분은 0.2∼0.8%이다.
한때 진이나 보드카처럼 서양을 대표하는 서민들이 마시는 가장 싸면서도 보편적인 주류였고, 태생이 태생이다 보니 아직도 싸구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은 칵테일 베이스용 저가 화이트 럼이 아니면 고급 다크 럼들로 중간을 찾아보기 힘든 술이다.
해적이 등장하는 소설이나 만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것처럼 이 술이 갖는 서민적이면서도 뭔가 싸구려스러운 이미지는 뱃사람들, 특히 상선 사관이나 해군 장교 같은 이들이 아니라 하급 선원이나 수병, 해적 같은 하류 계층들이 주 소비층으로 인식되면서 생기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배를 타야만 하는 뱃사람에 대한 처우나 사회적 지위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럼주가 소비되던 그 옛날의 유럽에서는 더더욱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3D 업종 중에서도 대표적인 직종이었다.
이 술의 제조에 대한 역사적 시발점은 서인도 제도에서 찾을 수 있다. 정확한 기원은 문헌에 전하고 있지 않으나 카리브해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의 확대와 함께 그 부산물을 이용한 주조법이 확산되는 17세기 초 바베이도스 섬에 증류 기술을 가진 영국인들이 이주해 오면서 만들어졌다는 설이 지금까지는 가장 유력한 정설이다. 그 외의 설로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증류법에서 나왔다는 주장도 있다.
이 술은 당시 삼각무역의 중요한 물품 중 하나였으며 ‘Rum’이라는 이름도 당시 원주민들이 이 독한 술을 마시고는 취해서 흥분(Rumbulion)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외에 당류 전반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인 '사카룸(saccarum)'의 끝 세 글자를 따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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