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스의 유형으로 보는 당신의 성격 ♥ 1

당신은 어떤 키스의 유형이신가요?

by 발검무적

당신은 키스를 해보셨나요? 아니, 너무 당신을 무시하는 질문이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키스를 얼마나 많이(?) 해보셨나요?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이라는 영화를 보면, 영화가 상영되다가 키스신이라도 나올라치면 신부님이 자체 검열로 종을 흔들며 잘라버리라는 검열의 사인을 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중에 영화감독이 되어 고향에 돌아온 토토(살바토레)는 알프레도 아저씨가 그 당시 검열로 잘라놓았던 키스신 모음 필름을 보며 눈물과 미소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 흑백 필름 속 아름다운 키스신을 배경으로 흘러나오던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썩 어울렸던 기억이 납니다.

검열의 종을 흔들던 신부님의 시대를 지나 요즘 세대들에게 ‘키스’는 아주 자연스러운 스킨십의 하나 정도로 여겨지고 있죠. 굳이 섹슈얼한 어떤 행위와 연관 지어 생각하지 않아도 그저 자연스러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정도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시대는 변화했다고 보면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반적으로 보건대, 키스를 하겠다는 결심(?)은 무의식적인 것이 아닐지는 몰라도, 일단 키스를 시작하게 되면, 당신의 반응은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것으로 전환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설명해드리려는 내용은, 그런 당신의 키스하는 방식으로부터 당신이 어떤 유형의 키스를 하는 사람인가를 나타내 줄 뿐 아니라, 키스하는 모습 뒤에 숨겨진, 당신도 미처 모르고 있던 당신의 내면까지 분석해볼 수 있는 정밀한 심리분석 및 성격진단이 될 것입니다.

이제 단순히(?) 키스를 하는 것마저도 무심코 지나칠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 글을 읽는 동안 한 번쯤 생각하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의미 없는 행동이란 없는 법이니까요. 만약 당신의 연인이 어떤 심리와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조금은 용기를 가지고, 과감히 그 스타일을 분석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자아, 그럼 분석 들어갈게요~


♥ 눈을 감는 형

결정적인(?) 순간 눈을 질끈 감는 당신. 당신이 눈을 감고 키스를 하는 스타일이라면 그건 파트너가 괴상하게 생긴 괴물이라서가 아니랍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당신은, 자신이 구제하기 어려운 낭만주의자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점부터 먼저 인정하고 들어갈 필요가 있겠네요. 당신이 눈을 감게 되는 이유는 말이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을 질끈 감는 바로 그 순간, 이미 당신이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왕자님 품에 안겨 있는 인어공주로 변해서 황홀한 만화 속 세계를 헤매이기 시작하는 거죠. 그런 면에서 보면, 당신의 본능은 사랑의 환상을 만드는 데는 가히 천재적이라고 해도 될 듯.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 애니메이션 속 환상으로 빠져들기 쉬운 스타일의 당신은 열심히(?), 그것도 아주 성실하게, 자신이 들어갈 함정을 스스로 파는 경향이 있어요. 당신은 낭만적 환상의 포로가 되기 쉬운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환멸을 느끼는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는 상대적 단점을 지니고 있답니다.


이건 당신이 아무리 미리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한답시고 분주히 바리케이드를 치고, 방탄조끼를 입더라도 피할 수 없는 당신이 스스로 만든 운명(?)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의 환상이 터져버릴, 폭탄에 대비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거예요. 만약, 당신이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현실에 착륙할 준비를 미리 확실하게 해 두라고 말해줄 냉철한 조언자 한 명정도는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니 참고하세요.

♥ 눈을 뜨는 형

그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의 눈을 보며 마음을 읽어내려는 당신. 위와는 정반대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단언컨대, 당신은 일하는 도중 절대로 한눈을 팔거나 졸지도(?) 않는 철저한 자기 몰두형의 사람으로 주변에서 이미 공인된 능력을 인정받고 있을 거예요.


이와 같은 성격을 가진 당신은 키스를 하면서 느슨하게 몸의 긴장을 풀고, 진한 키스의 황홀감에 몸을 맡기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나, 하는 묘한 불안감을 자주 느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당신이 짜릿함을 느끼는 것보다 (실제로 별로 짜릿함까지도 잘 느끼지도 못하지만) 당신의 파트너가 더 큰(?) 짜릿함과 찌릿함을 맛보게 된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솔직히 좀 억울하더라도 그것은 당신이 감수해야 할 몫(혹은 운명)이려니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답니다.

당신의 성격을 먼저 분석해보자면, 당신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당히 실리적이고, 현실적이기 때문에 결코 낭만적인 부분에 대한 핑크 핑크 한 기대 따위를 갖고 있다가 혼자서 실망하는 경우는 결코 없답니다. 있더라도 가뭄에 콩 나듯이 있을까 말까 할 수준인 셈이죠. 아예 낭만을 가까이 두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스타일이라고나 해야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당신의 성격때문에라도 조금은 당신의 사랑을 찾아 나서기가 힘겨울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절망만이 있으라는 법 있나요? 희망은 반드시 있답니다. 이런 당신일지라도 사랑은 반드시 찾아온답니다. (무척 기쁘죠?) 당신에게 찾아올 사랑에 대해 설명해주자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성격을 가장 매력적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반드시 또 있다는 거예요.(지눈에 안경인 셈인 거죠 뭐^^*)

그러나, 역시 사랑은 시작보다는, 과정과 결과가 중요한 법. 그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갈 마음이 있다면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하세요. 당신이 사랑에 푹 빠져들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항상 당신이 심리적으로 상대에 대한 경계경보를 쉽사리 풀지 않고 늘 약간은 과다한 긴장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 움켜잡는 형

상대를 결코 가만히 놔둘 수 없는 마음을 행동으로 드러내고야 마는 당신. 진정한(?) 안도감을 갖기 위해서 격렬하게 늘 무언가를 붙들거나 움켜쥐어야 하죠. 무슨 얘기냐구요? 당신은 키스할 때 파트너를 꼬옥 붙잡는 것, 그리고 그 외에도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손에 잡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간에) 움켜잡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특히, 상대방의 손, 머리, 등, 엉덩이, 손에 닿는 것이면 무엇이든 꽉 잡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는 이유요? 당신에게는 늘 당신만이 느낄 수 있는 뭔가 불안함을 조성하는 요소가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것은 상대방이 당신을 먼저 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까지도 포함하죠. 때문에 다른 사람을 단단히 움켜잡는 것은 최소한 당신의 심리에 있어서는 매우 그것도 아주 매우 중요한 행동이랍니다.


물론, 의도적이라기보다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것이긴 하지만, 그것은 그만큼 당신에게 있어 그러한 심리가 저 깊은 저변의 본능적인 감정이라는 사실로 해석된다는 거예요.

당신이 충분한 애정을 갖고 있는 파트너의 경우를 굳이 가정하지 않더라도, 당신은 주변에서 당신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죠. 하지만, 그것은 반대 경우로 바꿔 생각해보면 위험부담도 상당 부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랍니다. 당신이 움켜잡은 사람을 놓지 않는 한, 둘의 관계는 대개 쉽게 틀어지지 않고 잘 되어 나갈 가능성이 커요.


그러나 당신이 놓치지 않아도 상대가 먼저 놓는 경우에는, 강해 보이던 당신이 의외로 버림받았다는 충격과 놀라움에 이어지는 방황이 꽤 오래 지속될 수 있답니다. 그러니 절대! 잡았으면 놓치지 않는 끈질긴 인내가 당신을 사랑으로 이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돼요.


상대방이 조금 당혹스럽기는 하겠지만, 절대 나쁜 의도나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당신의 그런 행동은, 충분히 독보적인 매력을 뿜어낼 자격을 갖추고 있답니다. 열정이 죄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 단계적인 형

천천히 미끄러져 들어오는 것처럼, 때로는 단계별 스텝을 밟듯 조심스러운 당신. 당신은 물에 뛰어들기 전에 물이 어떤 상태인가를 반드시 확인하려 드는 타입이죠. 이게 따뜻한지, 깨끗하기는 한 건지, 이 물속에 상어라도 살고 있지는 않으지···기타 등등.


그러나 일단 물에 뛰어들고 나면 몇 바퀴를 도는 것만으로는 절대 만족하지 않는 묘한 성향을 보여주죠. 겁나서 떨면서 배워 처음 시작한 도둑질이 밤새는 줄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요? 짧은 키스에서 시작해서 워밍업을 한 뒤에 서서히 길고 열렬한 키스로 바뀌어 정상에 도달할 때까지 당신의 신중한(매우 관능적이고 농염하기까지 한) 개성(?)이 유감없이 발휘되곤 한답니다.

당신은 자신의 감정을 고도로 자제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타입으로서, 언약으로 가볍게 해석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마저도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당신만의 세심한 배려심을 갖추고 있죠.(다른 사람들은 그런 걸 ‘설레발’ 혹은 ‘미리 오버한다’라고 표현한답니다.)


주변 지인들의 당신에 대한 평가는 상당한 긍정적인 편이지만, 스스럼없이 누구나 다가설만한 무난하고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라는 평을 많이 들었을 거예요. 아주 꼼꼼하고 단계적으로 일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착실한 당신은 아주 조금 부끄러움을 타곤 하지만 그것마저도 매력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세심함의 정도가 소심함으로 상대에게 비춰질 때까지 그저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해요. 그건 다른 누가 해결해줄 수 없는 당신이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이니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 미리 예습해서 해결해둘 필요가 있답니다.

특히, 연인관계를 형성하기 직전 썸에서 넘어오는 그 시기에는 그 점이 상당히 큰 문제로 걸림돌이 되어 당신의 사랑을 완성시키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하세요.

당신은 서곡이 너무 길어서 때로는 교향곡이 시작되기도 전에 당신의 청중이 떠나버리는 문제가 발생하는 타입이랍니다. 때문에 당신의 연인이 상당한 인내심을 가지고 있기를 막연히 기대하기보다는 당신 쪽에서 먼저 속도를 조절하고 당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당신의 고집을 내세워 당당히 혼자 지휘봉을 들고나가 청중도 없는 객석을 향해 엉덩이를 흔들어 대는 과격+무지+무도+무례함을 보이는 행동은 약간 접어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는 조언을 드릴게요.


2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297



이 글은 원래 처음부터 독일어로 작성되어 독일 저널에 실렸던 원고를, 다시 한국어로 20대 전후의 여성 취향에 맞춰 한국 잡지에 실었던 내용입니다.


30여년 전 원고인지라 너무 시대에 뒤떨어지는 표현은 적당히 수정하긴 했지만 좀 촌스러울 수도 있으니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유형은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총 18가지로 촘촘하고 세밀한(?) 분석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은 5일간의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겠네요.

4 꼭지씩 화요일까지 연재하고 연휴 마지막 날에 나머지 두 꼭지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가족과 연인,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