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계도 단순히 시간을 보고 확인하는 것을 넘어,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의 하나가 되어 자신의 스타일을 한껏 표출하는 수단이 되어 버린 것을 알고 계셨나요? 대놓고 스타일을 표방하는 독특한 패션의 시계는 물론이고 손목에 차는 스타일이 아닌 목걸이 형식의 시계까지 이제 시계는 더 이상 손목에만 거는 물건이 아닌 것이 되어버렸죠. 그래서일까요?
주변에서 자신의 개성을 시계에 담아내는 멋쟁이들을 제법 많이 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당신의 개성이 가득 묻어나는 새로운 액세서리의 하나로, 시계는 이제 당신을 나타내는 심벌로 부족함이 없는 아이템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만약,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시계가 당신의 성향을 드러내 보이는 척도로 작용한다면? 당신이 선택하고 선호하는 시계의 스타일에 따라 성격과 행동 양상까지 모두 드러낸다면···?
반대로 생각해보면, 당신이 알고 싶은 상대의 손목시계 스타일만 유심히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그가 어떤 스타일인지 그의 성격과 유형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
당신과 연인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다음의 일곱 가지 유형들을 살펴보면서 지금 당신이 차고 있는 손목시계의 스타일을 한 번쯤 살펴봄은 어떠실지···?
특히 이 스타일의 여성에 맞는 남성 스타일 분석도 보너스로 첨가하였으니 참고하시길.
자아, 그럼 분석, 출발합니다.
(1) 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는 스타일.
“시계를 차고 다니는 건 정말 귀찮아! 부담스럽다구!”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는다. 반면에, 시계가 액세서리 역할을 한다고는 하지만 때때로 여성 중에서도 무겁고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손목시계를 전혀 착용하지 않는 여성들이 간혹 보인다. 물론 그들이 시계를 차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팔뚝이나 손목이 두꺼워질까 봐서라는 황당한 이유에서부터 자신의 운명에 좋지 않다던가에서부터 남성들의 경우, 그냥 몸에 뭔가 차고 있으면 그저 부담스럽고 귀찮고 그렇게 차고 다니지 않다 보니 그저 자연스레 시계를 차지 않게 되었다는 저마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이 유형의 성격은 대부분 상당히 독선적이고 고집이 센 편이다. 어떤 사람에게도 구속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흥분할라치면 불쑥불쑥 화를 내서 혹시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주변의 오해도 쉽게 사는 편에 속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위에 군림하거나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거나 심각한 통보조차 없이 남자 친구를 갈아치울 정도의 강인하고 꿋꿋한(?) 고집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자기 프라이드도 상당히 강해 여간해서는 자신이 한번 결정한 것을 결코 꺾지 않는 황소고집의 결정판 되시겠다.
시계를 차지 않는 여성을 공략하려는 경우라면, 자상하고 다정한 남성의 늠름하고 편안한 모습을 확실하게 어필하고 보여주어야 그녀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사랑까지 성공할 수 있으니 지금 공략 중이 연인이나 아내가 시계를 차지 않는다면 참고할 것.
손목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는 당신. 당신 같은 스타일의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강하게 보이는 듯하다가도 어려운 일에 봉착하면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당황하고 심약한 모습의 가녀린 드라마 속 여주인공으로 변신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자주 이런 일이 있다면 혹시나 이중인격이 아닌가 하고 주변 사람들이 심각한 눈으로 보는 사태가 벌어지긴 하겠지만, 사건의 사이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리 자주 이런 변신(?)을 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경우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자신을 감싸주는 제스처를 취하며,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나타나 자신의 옆을 든든하게 지켜준다면 그거야말로 게임 셋, 두말할 나위 없는 천생연분 배필감. 그러나, 그런 복덩어리는 언제나 당신의 위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신도 스스로 그런 상황을 타개할 준비를 해둬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 자존심을 살리며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는 방법.
어느 정도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고집을 숨기고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연기와 마음의 여유가 필요로 한다는 것. 연인에게 한 번쯤 속아주고 그의 실수를 너그럽게 넘어가 줄 수 있는, 아주 조금이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큰, 여유가 당신이 매번 느낄 그 당혹감을 없애줄 것이다.
(2) 로마 숫자로 된 문자판을 가지고 있는 시계를 차고 다니는 스타일.
“전자시계는 싫어! 초침까지 다 들어가 있는 시계는 또 싫어!”
시계의 초침까지 움직이는 경우의 모델도 있긴 있지만, 이 스타일은 너무 세심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디테일이 나타나 있는 형태의 시계를 부자연스럽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성격 자체를 살펴보자면, 생활 자체는 검소하면서 성실하고 다른 사람의 기분도, 분위기에 따라 적당히 맞추어 줄 줄 알고 있는 타입의 무난한 성향일 확률이 높다.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경우에는 자신이 그렇게 행동하려고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의 반 타의 반(실제로는 본의 아니게) 무던하고 다른 사람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카운슬러 스타일로도 통한다. 때문에 언제나 사람이 따르고 주위에 많은 아군(?)을 거느리고 있어 어려운 일이 있어도 기대치 않았던 주변의 도움도 많이 받는 편이다.
자신이 맡은 일은 당연히 깔끔하게 잘 처리하고 쓸데없이 돈을 낭비하거나 의지가 약한 구석이라고는 여간해선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 속해 있더라도 자신의 절대적 위치나 꿋꿋한 모습을 흩뜨리는 틈을 보이지 않는다.
도식적으로, 다른 사람을 사귀거나 하는 것에 있어서도 뭔가 정해진 룰 같은 것을 정하는 삶을 혐오하고 체질적으로 갑갑해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굳이 다 드러내 보이려고도 하지 않는다. 조금도 여지나 틈을 보여선 안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런 당신에게도 고민은 없을 수 없다. 도무지 당신의 주변 사람들은 예의라고는 없는 것인지, 당신은 늘 여유 있다고만 생각하는지 시도 때도 없이 저돌적으로 들이닥쳐 자기 하소연부터 쏟아내기 때문에 자다가도 불쑥불쑥 전화벨이 울리는 경우가 다반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인에게 차여서 속상하다며 술이 거나하게 취한 친구가 새벽에 들이닥치기더라도, 졸린 눈을 비비며 불평 없이 자신의 일처럼 들어주는 것이 바로 당신.
이러한 상황 때문에 정작 자신이 힘든 것은 어느 누구에게 풀 겨를이 없어, 생각지도 못한 순간과 상황에 쓸쓸해지는 상대적 고독이 심한 스타일 되시겠다.
이런 스타일의 여성에게 맞는 연인은, 진실함 그대로 무던하게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고 미소 지어줄 수 있는 남성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배필 되시겠다. 씩씩하고 아무렇지 않던 그녀가 힘들어할 때 그저 등을 토닥여주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얼굴은 눈물 뚝뚝에서 금세 너무도 감격한 나머지, 장화 신은 고양이의 감동 어린 눈으로 없던 힘까지 사랑의 힘으로 극복해낼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3) 시계 모양이 전체적으로 갸름한 타원형으로 된 모양을 선호하는 스타일.
“시계가 둥글 필요는 없잖아? 갸름한 내 얼굴처럼... 안 그래?”
자신은 늘 다른 사람과 달리, 뭔가 하나쯤은 더 가지고 있어야 맘이 놓이는, 우월 심리를 가지고 있는 당신. 그러나 절대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에서 원하는 룰은 결코 넘어서지 않는 것 또한 기술적으로 탁월하게 구사해내는 타입.
이런 스타일은 기품 있는 귀족과 같은 성격을 지향한다고 보면 거의 정확하다. 흥분할 일이 있더라도 절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고고한(?) 스타일로,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경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눈에는 마이너스 요인이자, 아웃당할 충분한 요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런 스타일은 다른 누군가를 곁에 두고 사귀기가 매우 힘들다고 볼 수 있다.(물론, 얕게 사귀고 사업적인 만남은 얼마든지 유지하기 때문에 구분 지어 볼 필요가 있다.)
한눈에 보았을 때, 이 스타일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은 대하기 어렵고 깐깐해 보이는 유형에 속한다. 그렇다고 해서, 친구라고 할 이들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아 자연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다만, 다른 사람과는 조금 다른 유형이기 때문에 정말 깊이 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몇 없다는 것이 이 유형의 말할 수 없는 비밀.
이 유형의 여성은 연인이 생기더라도 상대의 스타일에 맞추어서 하늘이 내린 연기력을 보여주는 카멜레온형 되시겠다. 그래서인지, 어느 대갓집 규수처럼 조신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너무나 인기가 좋다. 누구를 만나든 어디를 가든 그에게 맞는 분위기와 원래 그녀가 가지고 있는 고급적인(?) 분위기를 둘 다 살리기 때문에도 더더욱 그렇다. 주로 그녀를 따르는 팬(?)으로 인식되는 남자들이나 주위의 평을 듣자면, 상당히 편안함을 주는 모성애를 만들어내는 여성일 확률이 높다.
기록적인 한파 어쩌고 떠드는 바람에 가을에게 미처 기다렸었다고,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 한 마디 못 건네고 떠나보낼 뻔했던 분들은 이제 차분히 가을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그렇게 말없이 떠나가버리지 말라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랑 그득한 주말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