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걸음이 대갓집 양반의 것이라고 자부하고 싶어 하는지, 꽤 자기 현시적인 욕망이 강한 타입. 다른 사람들에게 부추김을 당해서 무대에 오를 일이 생길라치면,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라도 자신의 손해를 무릅쓰고서라도 끝까지 밀어붙이려고 의리의 돌쇠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현시욕은 물론이고, 자존심이 쓸데없이 강하고, 아주 강한 배타의식을 가지고 있어 웬만해선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절대 굽히지 않는다. 때문에 걱정 어린 조언을 하겠다는 사람이나 자신의 윗사람이 하는 얘기에 대해 그런 상황 자체를 거부하는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
자신의 입지와 판단력에 대해 터무니없는(?) 강한 자부심이 있지만, 의외로, 한 번의 실수에 대해 정확히 뼈를 맞는 지적을 당하게 되면, (자신이 생각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그런 상황일 경우) 의외로 쉽게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연약함도 가지고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믿지 않고 있었다거나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모든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해버리고 상대를 돌아보지도 않고 매정하게 걷어차 버린다.
이 유형의 성격에서 보이는 희망 하나. 한번 돌아섰더라도 상대의 눈물 어린 변명이나 자신에 대한 믿음만 회복하면 언제든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까탈스러운 뒤끝을 남기는 타입은 아니다.
6. 안짱다리로 걷는 타입.
묘하게 걸음이 안으로 쏠리는 것처럼 걷는 스타일. 이런 유형의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나 사회에서 회자되는 공통된 관심사 등에 관해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 되시겠다. 무리 지어 다니는 경우가 설사 많이 보인다 하더라도 언제든 숨어 있던 씬스틸러처럼 자신의 존재가 의외의 구석에서 튀어나오고야 마는 엉뚱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천성적으로, 소극적인 성격을 타고난 유형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설명해주기도 전에 자신이 먼저 그것을 앞서 나쁜 쪽으로 지레 판단해버린 후에,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깊게 생각하거나 미리 뛰어들어 활동적인 측면을 보이는 예가 지극히 드문 편이다.
사물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 다소 어두운 면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한번 내 옆의 사람이, 내 사람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면, 다시 만날 것을 노력하기보다는 관계에 대한 긴급한(?) 재평가 후 대개는 차갑고 모진 이별을 택한다.
물론, 자신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너무 비관적으로만 판단했다는)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쓸데없는 책임감 때문에 사과하거나 관계를 다시 개선하겠다는 엄두조차 내지 않으려고 움츠려 드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다른 일에 몰두하며 자신이 실수로 빚은 고통을 잊으려는, 조금은 어이없는 길을 걷는, 지혜로운 쪽과는 그리 익숙하지 못한 유형이다.
7. 넓은 보폭으로 빨리 걷는 타입.
한 걸음을 걸어도 걷는 속도와 상관없이 성큼성큼 나아가는, 보폭이 큼직큼직한 널찍널찍한 타입. 늘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편이고 그런 모습처럼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의외로 자신은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 실제로는 자의 반 타의 반 꽤 많은 적을 만들어버리는 스타일.
물론, 일부러 자신이 그렇게 행동한다거나 밉상으로 보이는 짓을 하는 스타일은 결코 아니다. 다만, 어떤 일에 있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자신이 중심으로 뭔가를 추진시키는 힘은 미약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확신이 서는 분야에 있어서는, 특히, 자신이 의지하던 멘토의 든든한 조언 한 마디만 있더라도, 사람이 돌변한 듯,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에 대한 자신의 결정이 결실을 볼 때까지 무차별 폭격에 해당하는 무던한 노력을 퍼붓기도 한다.
한 가지에 집중을 하는 것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소홀하거나 자신의 행동이 의도와는 다르게 엇나가는 경우도 많은, 세심하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살피는 성격과는 거리가 멀다는 주위의 불평을 듣는 편. 한 분야에 있어 주변의 인정을 받더라도 다른 한쪽에서는 다시 라이벌이나 정적을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놓아 자신도 모르는 척에게 암살당할 위기를 만드는 타입. 리더역보다는 모임의 중추적인 백업 자격의 위치에 서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8. 보폭이 넓고 몸을 앞으로 구부려 걷는 타입.
늘 앞쪽을 향해 돌진하는 듯한 이미지를 풍기는 느낌으로 걷는 스타일. 보기 드문 야심가이며, 어떤 모임이나 단체에 속해 있더라도 자신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비롯해 주위로부터 주목받지 않으면, 절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해 유난히 민감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철저하기 때문에, 자신이 내린 판단이나 주장이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이 괜찮다고 인정해주더라도(?) 본인이 불만족을 표시하고 다시 시작할 정도의 정력가로 평가된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늘 뭔가 해주려는 마음과 실제적인 계획까지 가지고 있지만, 상대에게 그에 합당한 피드백을 표현받지 못하면, 이내 뭐가 불만이냐며 토로하고 직접 팔 걷어 부치며 따지러 온다. 자신이 주체가 되어 뭔가를 벌이고 그것을 완벽하게 끝을 보는 것을 선호하지만, 실패하게 될 경우, 객관적인 피해보다 자신감에 너무도 큰 손상을 입은 나머지, 그 자리에 눌러앉아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바람을 피운다는 등의 행동은, 그에게 있어 매우 큰 심리적 타격(감히 나 같은 훌륭한 상대를 두고 바람을···? 하는 식)이 되기 때문에 끝장낼 생각이 아니라면 주의해서 다뤄야 하는 스타일 되시겠다. 이 유형은 질투심이나 자부심에 도전을 받는 경우 절대 피하거나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이니 주의할 것.
9. 걷는 모양이나 보폭이 일정하지 않은 타입.
일정한 틀에 구속되어 있다는 불안감을 늘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갈등이 없더라도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다른 사람에게 피력하지 못하는 타입. 확신이 있거나 객관적으로 검증이 된 것에 대한 행동마저도 자신 있게 밀고 나가지 못하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자신의 성격을 남이 알게 되는 것 자체에 부끄러움(?) 같은 것이 있어 괜히 강한 척해 보이고 거친 척 해 보이는 경향도 강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상대에 대한 확실한 자신에 대한 확신 같은 것이 없어서 늘 상대가 떠나갈 것에 대한 불안감을 어딘가 안고 있다.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흔들려, 중대한 결정마저 좌지우지될 정도로 귀가 얇아 주위에 제대로 된 조언자가 있는 경우 그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연인에게 있어 한없이 자신을 기대고 그 사람을 향한 해바라기 형태의 사랑을 취하기는 하지만, 절대, 자신의 약한 모습이나 소심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다.(난 안 들켰다! 난 들키지 않았다! 하는 식) 자신에 대한 책임의식이나 굴레 등을 벗어나지 못해서 그것에서 오는 불안을 다른 일과 연관시켜 주위로부터 오해나 빈축을 사는 경우도 있으니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