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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Nov 13. 2021

식사 습관으로 보는 당신의 성격 1

함께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성격을 알 수 있다?!

밥은 누구나 먹고살지요. 밥도 먹지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고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요정 같은 그녀도 당신의 환상 속에서만 그랬을 뿐, 아이들이 남긴 밥도 씩씩하게 다 먹고, 맛집에 가서 또 먹고, 그렇게 아줌마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행동심리학의 해석을 통해서도 많이 보았겠지만, 늘 하는 동일 반복 행동에서 그 사람의 성향은 여지없이 드러나기 마련이랍니다.

그중에서도 먹는 음식과 요리는 다르지만, 삼시세끼 꼬박꼬박 먹는 행동은 어느 곳의 누구라도 해야 하는 행동이지요. 그래서 그 행동 속에는 어려서부터 몸에 밴 습관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마련이랍니다.

그렇다는 것은, 그 사람의 성격과 성향이 자리 잡으면서 함께 자연스럽게 그 행동에 그의 성향과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난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당신은 굳이 그가 정신과에서 받은 분석지를 훔쳐내지 않고서도 그의 성격과 성향을 고스란히 파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자아, 이름도 괴상하지만, ‘식사 행동 분석’이라는 분야가 학문으로 자리 잡은 이 첨단의 시대에 당신만 그 정보를 모르고 넘어갈 수는 없겠죠? 당신의 앞에서 식사를 하는 상대의 식사 습관으로 그의 성격을 추리해보도록 할까요?


1.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먹는 사람

주위에 이런 사람 꼭 있죠? 일단 음식이 나오면 절대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하고 항공샷 찍는 데만 5분을 공들여 투자합니다. 그리고, 겨우 눈치를 보며 숟가락과 포크를 들고 식사를 시작하면 앞에서 상대가 뭘 먹는지 다 먹은 건지 빨리 먹는지 천천히 먹는지 아무런 상관없이 자신의 페이스로 식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주 느긋하게 음식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특성을 모두 음미하는 듯이 하나하나 맛을 봅니다. 이런 스타일과 한정식 한상차림을 먹으러 가면, 밥 먹다 말고 체할 수도 있습니다.


이 스타일의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분석됩니다. 본래부터 자신이 가진 소화능력 때문에 식사를 늦게 하는 사람. 다른 한 가지는 성향과 습관이 그렇게 자리 잡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전자의 경우가 많지도 않지만, 결국 생체적 특징은 심리적 특징을 장악하여 일체화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주 특수한 몇몇 케이스만을 제외하면 결국은 하나의 스타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이 생긴 가장 큰 심리적 이유는, 먹는 즐거움에 인생의 상당 부분의 행복을 부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스타일의 사람들은 결코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낙 자신의 행복이나 가치관이 자신만의 독특하 정신세계 속에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조언도 흘려듣기 일쑤인 마이 웨이파가 많습니다.

 

2.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빨리 먹는 사람

앞서 살펴본 사람과 절대 함께 식사를 할 수 없는 스타일이죠. 음식의 맛을 음미하기보다는 후다닥 접시를 비워내야 마음이 편한 사람입니다.

평상시에 보면 그다지 성격이 급하다는 티가 나지 않았었던 사람인데도 식사할 때 이런 모습을 보여 의외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으로 오해받을 여지도 많은 편이지만, 이런 식습관의 스타일은 오히려 상대에 대한 배려감이 책임감처럼 투철하기 그지없는 스타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 역시 멀티태스킹형으로 자기가 맡은 업무를 빠르게 해결하고 옆에 있는 동료를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는 스타일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스타일입니다.

늘 자신이 뭔가 먼저 결정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의사를 묻는 것이 체질화되어 있고, 실제로 성격은 매우 급하고 호오(好惡)가 아주 분명하여 싫은 사람에게 배려를 보이는 경우가 별로 없는 아주 솔직한 성격이 많습니다.


때문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며 먹는 사람과는 그저 속도의 차이 때문에 답답해서 식사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성향을 받아줄 스타일이 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특히, 약속이나 시간 개념에 상당히 철저하기 때문에 이 스타일과 뭔가 약속할 때는 어겼을 경우, 페널티를 받을 각오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3. 음식끼리 섞이는 걸 싫어하는 사람

한국인들은 외국의 식사문화와 달라서 찌개 문화가 있지요.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고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로 식사를 할 때도 꼭 앞접시를 달라고 해서 반찬을 조금씩 덜어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스타일의 사람들은 뷔페에서 식사를 할 때 결코 한 접시에 음식을 우르르 탑처럼 쌓는 일을 결단코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개를 살랑살랑 저으며 살짝 거리를 두고 자기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게 할 겁니다.

일단 이 스타일에게 있어 청결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 개념입니다. 그래서 먹는 소리를 낸다거나 흘리고 먹는 모습도 결코 보이지 않지요. 이런 스타일에게서 가장 많이 보이는 심리적 성향은 순서를 정한다는 점입니다. 일을 하는 순서, 사람을 만나는 순서, 일과의 순서 등등 자신만의 순서와 스케줄을 짜고 그것이 깨지거나 복잡하게 엉키는 것을 싫어합니다.


심지어 인생 과정에도 순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나이에 해야 할 일과 몇 살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 등등 순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답니다.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은 책임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야 하는 경우가 생길 때 심각하게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경우를 많이 보입니다.

즉, 자신이 혼자서 하는 일이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일처리를 할 때는 큰 문제가 없다가도 협업을 하거나 자신의 스타일대로 일처리를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에 대해서는 연대책임이나 공동책임을 지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스타일은 늘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강하게 드러냅니다. 그러니 결정해야 합니다, 가만히 있던가, 따르던가.

 

4. 늘 똑같은 메뉴만 주문하는 사람

“메뉴판 주세요. 오늘은 뭘 먹어볼까? 안 먹어본 걸로 먹어봐야겠다!”라고 메뉴판을 들고 행복하게 새로운 것을 고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메뉴판은 됐어요. 난 늘 먹던 걸로!”라고 메뉴판을 거절하는 단호한 사람이 있죠. 심지어 시켜먹을 때조차 다른 사람들이 메뉴에 고민하고 있을 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난 늘 먹던 걸!”를 외치는 스타일이 있어요.


이 스타일처럼 늘 자신이 먹던, 같은 메뉴만 먹는 사람은 고집이 세고 익숙한 것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 대부분이랍니다.

새로운 것이 어떤 것인지 모험을 하는 것에 대한 것이 싫은 것이 아니니 원인 분석을 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스타일은 자신에게 익숙한 것이 편하기 때문에 변화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자신이 만든 프레임 같은 모든 일상이 변화를 갖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불안함을 느끼는 부류 되시겠습니다. 

때문에, 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메뉴를 맛봤는데 맛이 있다면, 그는 바꿉니다. 그러나 그 바꾼 것으로 계속 갑니다. 즉, 일단 바꾸는 것에 있어서도 정말 불가피한 자신의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닌, 상황이나 다른 사람의 추천 혹은 강요에 의한 것이라면 차라리 굶고 마는 스타일이죠.


예컨대, 식당에서 특정 메뉴가 갑자기 재료가 떨어져서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는 경우 이 스타일은 묻고 따지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대인관계나 조직 내에서 협업을 할 때에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진 않지만 상대방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아무리 제시해도 자신이 늘 해오던 스타일대로 하지 않으면 그것이 옳지 않다고까지 판단하여 감정적으로 충돌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462



재미있으셨나요?

한 때 유행했던, 식사를 요구하는 남편의 패턴에 따라 부르는 명칭을 달리하던 아내들의 유머가 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당신의 남편은 어디에 속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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