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형제·자매관계를 가지고 있나요? 어떤 사람이든지 자신의 가계가 없을 없기 마련이죠. 그런데, 심리학에서 말하는 연구와 사례들에 따르면, 그 형제·자매관계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어느 정도(때론 상당히) 영향을 받고 그것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정설이 있답니다.
당신이 어떻게 왜 그런 성격을 갖게 되었는지 궁금한 편인가요? 그렇다면 당신의 현재 성격부터 확실히 파악해둘 필요가 있겠네요.
그리고나서 해야 할 것. 당신이 너무도 궁금해하는 것은 정작, 당신보다 당신이 지금 알고 싶어 하는 그 사람의 성격 아닌가요? 그 사람을 데리고 점술가나 정신과 의사에게 데리고 가서 알맹이를 속속들이 파악해보고 싶기야 하겠죠. 하지만,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상대가 쉽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을 거라는 거, 우린 잘 알잖아요?
그렇다면, 그 사람의 형제·자매관계만으로 당신과의 성격 조화도를 파악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 처음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썸을 타는 관계든 업무관계이든 그와 당신의 관계가 어떤 조화도를 어떻게 갖게 되는지 둘 사이에 벌어질 상황들이 왜 그러는 것인지 궁금해진다면, 이 궁합도는 아주 좋은 데이터를 제공할 거예요.
물론 상대가 혈혈단신 고아라서 형제관계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16가지 경우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는 없으니까 파악할 수 없는 경우의 수는 없습니다. 당신에게 생길 수 있는 모든 경우가 여기 16가지 케이스에 모두 담겨 있다는 것이지요.
당신의 성격과 가장 멋진 조화를 이룰 짚신은 과연 어떤 형제관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한 번 찾아보세요.
혹시라도 연애하는 기간에는 너무도 좋은데 결혼하고 나서는 계속해서 뭔가 삐그덕거리는 커플을 본 적이 있다면 이 분석에서 이유를 발견하고 연구할 수도 있을 거예요.
자아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장녀 VS 장남
{연애}
장녀는 어떤 경우에도 모험을 쉽게 하지 않는 신중파. 장남도 연애에 있어서, 신중한 것은 누구 못지않게 진지한 편이다. 같은 타입의 닮은 스타일을 지닌 사람끼리 통하는 구석을 발견하게 되므로, 처음은 별문제 없이 부드러운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둘 사이의 전체적 궁합 역시 크게 나쁘지 않다.
사귀는 것도 활활 타오르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실제로 서로 싸울 일이 있어도 티격태격하는 작은 싸움은 아예 둘 중 한 사람의 현명한 포기(?)로 오래 끌지 않고 단기전으로 매듭을 짓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머리끄덩이를 잡고 울고불고할만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날지라도 서로 일말의 미련도 보이지 않고 깨끗하게 손 털고 웃으며 악수하고 헤어지는, 영화 같은(조금은 냉정한) 이별을 택한다.
어쩐지, 연애의 가장 큰 매력(?)인, 작은 재미나 가슴 설레임을 기대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만드는 커플. 그렇지만 그 어느 커플보다 견고하기 이를 데없는 한결같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이다.
{결혼}
두 사람의 스타일 모두, 서로 본심을 드러내며 감정적인 충돌을 한다거나, 제멋대로 말을 뱉어내서 상대방을 잔인하게 괴롭히고 힘들게 만드는 행동 등은 아예 사전에 봉쇄해버리고 피하는 우등생 커플(?).
그렇지만, 오히려 그것이 화가 되어 상대의 본래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결말을 만드는 꼴이 되고 만다. 서로 잘 알고 있다고 여기는 부분이 너무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 나머지, 설사 자신의 예상이나 생각과 어긋나게 되더라도 쉽게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것들을 미연에 방지하게 위해서는 약간은 평소의 행동과 다른 일탈을 과감히 감행하는 용기와 센스도 둘 중 한 사람에게는 필수적이라는 처방을 귀띔해준다.
외적으로는 좋은 남편, 좋은 아내로 안팎으로 인정받는 커플이지만, 지극한 평화로움 속에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나쁜 결과가 잉태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서서히 그것에 빠져드는 위기를 맞게 되는 수가 있으니 미리미리 그런 위기를 겪지 않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위기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
2. 장녀 VS 막내 남동생
{연애}
누구를 만나든지 일단 보살펴 주거나 챙겨주는 마음을 갖고, 특히, 아기 돌보기를 세상 어느 것보다 좋아하는 맏언니의 전형적인 성격을 가진 여자. 그와는 반대로, 막내, 그것도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위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아오면서 자랐기 때문에, 서로 친하게 되면 상대에게 응석 부리고 싶어 몸을 비트는 귀여운 스타일의 남자.
이 케이스는 궁합도 궁합이지만 일단 다른 이들이 보기에 딱 들어맞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깨가 쏟아지는 애정행각(?)을 보이는 것에 있어서도 과감하기 그지없는 커플이 많다.
고지식하고 의지가 강한 장녀형에게는 솔직하고 정직한 동생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스타일의 남성에게, 처음은 조금 망설이는 감정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 하지만 본능적으로 끌리기 때문에, 어느 사이엔가 그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설 수밖에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처음이 어렵지 밝고 쾌활한 동생형 남성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리게 되는 자신의 감정을 알게 되는 순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사랑의 감정을 관심으로 표현한다. 쓸데없는 작은 사건들 따위로 상대를 걱정시키지 않는 남자의 의외의 구석은, 장녀형에게 있어 너무도 기특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요소로 작용한다.
{결혼}
물론, 워낙 서로에게 만족을 느끼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결혼 후에도 좋은 연분의 궁합을 타고났다는 것을 만방에 과시하며 사는 경우가 많은 편. 서로 보살피고 챙겨주는 관계는 끔찍할 정도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 때문에 어지간한 파탄의 불씨는 생길 엄두도 내지 못한다.
평소 직장에서나 밖에 나가게 되면 활동적이고 리더십이 넘치며 독립성이 강한 스타일의 남자가, 집에 돌아오면 어느새 특유의 막내 기질이 되살아나 아이가 되어버리는 점 때문에 시간이 지나게 되면 약간의 권태를 느낄 수도 있지만, 그것은 남편을 다정하게 응시하는 장녀형에게는 그리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남성이 어느 정도 자신의 천성을 조절하지 않으면 변함없는 철딱서니 없음에 무료함이나 남성적인 권위를 가질 수 없다고 실망감을 느낀 여성이 남자에게 감정적으로 적대적 감정을 드러낼 수도 있다. 평소에는 마냥 잘 대해주고 웃어주는 것 같다가도 자칫 잘못 나온 말 한마디로 차가워지는 남성의 모습은 여성에게는 적응하기 힘든 의외의 모습일 수 있다.
그런 예외적인 부분들만 잘 조절한다면, 이 커플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상의 부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3. 장녀 VS 차남
{연애}
먼저, 장녀형을 보면, 자신의 일에 착실하며 뭐든지 수용할 것 같은 포용력이 있으며, 남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그에 알맞은 조언까지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주위에 늘 사람이 많이 따르는 편이다. 반면, 그런 장녀형의 그녀와는 달리 늘 들뜬 기분을 가지고 어디론가 여행 떠나는 사람처럼 흥겨워하는 하는 형제의 중간을 누리던 남성 스타일은 좀처럼 붙잡기 어려운 존재로 보인다.
그러므로 연애도 다른 커플들이 수월하고 가슴 설레이며 시작하기보다는, ‘어떻게 저 두 사람이 커플이 될 수 있었던 거지?’ 하는 주위의 우려와 함께 자신들마저 서로 사귀는 건지 싸우는 건지 모르게 정이 들어버려, 어렵게 삐그덕거리며 시작인 줄도 모르고 사귀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관계의 지속도 너무 아슬아슬할 정도로 작은 것에서부터 의견 차이를 보여, 서로 알콩달콩 달콤한 시간보다는 티키타카 다투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어렵게 화해를 하는 만큼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깊고 진한 애정관계를 형성해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이 커플의 연애는 장녀형의 여성이 그에게 얼마만큼 신뢰감을 갖고 의지하는가가 애정관계를 열 수 있는 열쇠가 되곤 한다. 이 관계의 전반적인 컨트롤 또한 온전히 그녀의 몫.
{결혼}
연인 시기에는 결코 종잡을 수 없던 그였지만, 교제해 가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의 감정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가를 그녀가 충분히 알아차리고 그것에 맞춰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인다. 때문에 일단 그 단계를 넘어서면 연애 시기에 보였던 위태로움 같은 사소한 문제들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일단,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되면 그 뒤로는 무난하게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결혼을 해서도 그 단계를 착착 올라갈 수 있는 열쇠를 찾지 못하면 의외로 빨리 찢어질 위험도 늘 안고 있다.
중간형의 성격을 가진 남성에게 결혼하고 혼자가 아닌, 둘이서 사는 인생이란, 장녀형의 여성에게 있어서만큼 무거운 것이 절대로 아니다. 때문에, 함께 섞여 지내며, 서로 자로 재는 듯한 금 긋기 경쟁만 없어져 ‘따로 또 같이’의 감정만 희석된다면 좋은 부부로 즐겁게 살게 된다.
4. 장녀 VS 독자
{연애}
서로가 누구보다 자신의 가치관을 확실히 지닌 완고한 스타일들이기 때문에, 얼굴을 알고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사이에 지나지 않아, 만나는 기회는 자주 있다 손 치더라도 지나치면서도 서로 운명을 느끼고 연애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만남 자체가 드문 조합이다.
독자인 남성은, 장녀인 그녀를 만나는 데 있어 상당 부분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반면에, 장녀인 그녀는 독자인 남성을 감싸줄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만나고 호감을 갖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만나고 난 다음 애정을 불태우는 것에 있어서는 별로 문제 될 부분이 없다.
그러나, 남자가 밖에 나와서 보이는 태도를 관찰해보면, 절대 응석 부리는 여지 따위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서로 호감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그 첫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것이 어려워 이 조합이 연애로 발전하는 것은 어지간한 사고급 인연의 이벤트가 없고서는 시작이 막혀있기 일쑤이다.
주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남자가 독단적으로 끊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뭔가 아쉬움이 늘 남으면서도 여성이 어느 정도 수긍하며 어쩔 수 없이 따르는 입장이 되는 연애관계를 이룬다. 다만, 일단 만난 이후에라도 취미나 삶의 방식에 있어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교집합을 찾게 되면 누구 못지않게 인연을 잘 이어갈 커플이다.
{결혼}
독자형 남성은 속박을 싫어하므로 연애할 때는 원만한 것처럼 보였던 것도, 결혼을 한 이후에 사랑만이 아닌 ‘생활’이라고 할 결혼생활로 이어지게 되면 뭔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그만큼 결혼을 해서 두 사람이 같이 생활하게 되면 장녀형의 여성은 남자가 자신을 어렵게 만든다는 생각에 고독하고 격리된 듯한 감정을 느낄 위험이 다분한 편이다.
실제로 독자형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서로 어긋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 커플의 경우, 장녀형 여성의 과감한 조정자 역할 여부에 따라 결혼생활이 좌우된다.
이 조합의 결혼생활에서 장녀형 여성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독자형의 남성이 다른 사람에게 지시받는 것을 지독히도 싫어한다는 본성을 인지하고, 자유스럽게 내버려 두는 무심함이 필요하다. 물론, 때때로 너무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적당히 잡아당기는 컨트롤도 필요하다.
이것을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방목형 컨트롤이라고 부른다. 이 정도의 심리학적 지식과 과감함을 장녀형 여성이 갖추고 있다면 남편을 잘 방목하는 데 있어 애정전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