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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Dec 12. 2021

형제·자매관계로 보는 연애 궁합 & 결혼궁합

저기 혹시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2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562


5. 차녀 VS 장남


{연애}

애인이라고 꼭 못 박아두지 않고 그저 친구라는 감정을 가지고 선뜻 교제할 수 있는 일면이 있기 때문에, 그 속내를 알기 전, 처음에는 상당히 잘 풀리는 것처럼 보인다.(물론, 서로가 그렇게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끝까지 계속 가는 커플들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보다도 자유를 우선으로 삼는 중간자형의 여성이, 자신을 마치 동생같이 대하며 철저한(?) 구속과 관리로 일관하는 장남형의 남자가 가진 성격을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낸다는 점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이 그의 성격에 세심한 엄격함을 느끼고 구속된 것 같은 느낌에 괴로워진다면 두 사람의 사랑에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에 이르렀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처음엔 중간자형 여성의 티 없는 자유스러움과 제멋대로 행동하는 신선함에 끌려 호감을 보이는 장남형의 남성은 여성의 자유로움에 동화되어 즐기는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자신을 그저 친구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도무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그렇게 연애 초기를 잘 넘기더라도 장남형의 남성은 일단 사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이 원래 가진 성격, 즉, 상대를 자꾸만 자신이 관리하는 영역 안으로 가둬놓고 구속하려는 경향을 보여, 언제나 자유롭길 원하는 그녀와 마찰이 잦은 편이다.

 

{결혼}

본래 중간자형의 여성은 한 가지를 꾸준하게 좋아하기보다는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 하며, 쉽게 싫증을 내는 편에 속한다. 때문에, 장남형의 구속이나 자신을 관리하려는 성향 자체를 점점 멀리하고 싶어 할 것이다. 대개의 경우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거나 다른 취미를 찾아 결혼생활 자체가 무미건조해지고 마는 커플의 드라이한 결혼생활 패턴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이 커플이 연애기간에 이러한 성향에 대한 마찰이 없거나 눈치채지 못하고 결혼까지 성공하게 되는 경우, 독특하게도 장남형의 남자가 여성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는 쫓아다니게 되고 중간자형의 여성이 어쩔 수 없이(?) 프러포즈를 받아 골인하는 패턴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여성이 많은 부분, 살아가며 감수할 것이 여실히 예감되는 유형, 되시겠다.


대개는, 감각파인 중간자형 여성이 장남형의 구속을 애정으로 받아들여 정에 얽매여 결혼한다고 하는 고해성사에 가까운 눈물겨운 결혼생활을 듣게 되는 경우가 대개 이 조합의 커플 케이스이다. 행여라도 결혼생활이 길어지면서 여성 쪽에서 보수적인 장남형 남편이 감정적으로 싫어지지 시작하면 그야말로 핀치에 가까운 위기를 맞이하게 될 테니 남성의 적극적인 자기 개조와 보수공사를 권장한다.

 

6. 차녀 VS 막내 남동생

 

{연애}

중간자형 여성은 기본적으로 남성이 응석을 부리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막내형의 밝은 성격은 약간의 응석이 담겨 있더라도 그 성격 자체에 빠져 들어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반면, 막내형 남성은 어떤 여성이라도 금세 친해지고 격의 없이 지내는 매력이자 동시에 단점을 가지고 있어 주위에서 동성 친구보다 이성 친구가 많은 기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연애 단계에 있어서는 스포츠나 콘서트, 클럽 등으로 활동적인 면에서 손발이 척척 맞아 들어가서 즐겁게 놀 수 있는 커플이다. 그때그때의 기분을 중요시하는 중간자형에게 있어서, 막내형의 한없이 밝음인 성격 자체가 자신의 당시 감정에 부합한다고 여긴다면, 주위 사람들이 뜯어말려도 자신은 아무 상관없이 무조건 좋다면서 사랑에 빠질 스타일이다.


막내형인 남성도 자신을 아끼는 한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인지하게 되는 순간, 물불 안 가리고 빠져드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한 번 눈이 맞았다 싶으면 주변의 객관적인 시선이나 평가와는 전혀 무관한,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 그는 변덕쟁이지만 그것을 중간자형이 자신의 능력 안에서 커버할 수 있다면 항상 즐거운 연애 생활이 지속되는 콤비라고 할 수 있겠다.

 

{결혼}

중간자형의 여성으로서는 막내형인 그와 함께라면 어려운 감정이나 남성에 대한 경외감이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결혼을 하고 나면 그런 것들을 바라는 남성에 대해 이상한 사람이라는 의구심도 갖긴 하겠지만, 그것도 한 때에 지나지 않는다. 서로 연인 같은, 친구 같은 부부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감정이 생겨도 자연스레 극복하는 능력이 여성 쪽에서 나오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친구 같은 마음으로도 일생 부부가 되어 살아갈 수 있다고 판단한 후의 결혼이지만 막내형의 남성이 의외의 구석에서 여성에게 의존성을 강하게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간혹이라면 몰라도 그것이 고착화되어 여성이 주도가 되어 이끌어가는 관계의 형태를 개선하지 못하고 지내다 보면 여성이 갖는 부담도 부담이지만 결혼생활 자체가 서로에게 부담될 것이 우려된다.


여성이 받아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남편의 끊임없는 응석에 내심 속 태우며 과연 이 결혼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자체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지도 모르니 두 사람 모두 그런 패턴으로 가기 전에 관계의 환기를 할 것을 권장한다.

 

7. 차녀 VS 차남

 

{연애}

출산율 저하로 인해 애초 중간자형 자체가 줄어든 오늘날의 가족체계에서 거의 만나기 어려운 커플이라, 많은 사례가 조사되지 못한 데이터의 희소화라는 한계가 좀 있는 커플 유형이다. 다시 말해, 주변에 조언을 얻을 만한 같은 조건의 선배 커플들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런 상황의 희소성에도 불구하고 중간자형끼리 맺어진다면, 그다지 쉽게 볼 수 없는 희소가치가 있는 사랑이 끈적거려서(?) 여간해서는 잘 떨어지지 않는 커플이다.


원래 형제간에서 얻어(?) 익힌 천성 때문에 주위에 두 사람 모두 친구들이 많은 편이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났을 때는 마음이 맞는 좋은 친구 정도의 감정을 가지는 것에서 자연스럽게 출발하여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바로, 어느 사이엔가 연애감정으로 변해버린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는 묘한 커플. 이 커플에게는, 가슴이 터질듯하면서도 매번 설레이는 듯한 연애 감정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해 보인다.


하지만 억지로 서로의 마음을 설명한다거나 하는 번거로움은 아예 배재해도 괜찮을 정도로 척하면 척, 뜻이 잘 통하는 편이니 그것이 다른 커플들이 시간을 버리며 신경전을 벌여가며 소모했던 감정까지 따져본다면 크게 손해 본다는 생각은 들지 않은 커플 유형, 되시겠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기 때문에, 만날 때와 같은 경우로, 자신들도 딱히 무슨 이유나 원인인지도 모르고 헤어지게 되거나(그것도 전혀 별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의도한 것도 아닌데···) 나중에 무슨 계기나 인연이 되어 그리 되었는지도 모르게 다시 재회하는, 묘한 연애 간헐기를 갖고 연애를 지속하는 독특한 유형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둘은 어찌어찌 자연스럽게 이해를 하더라도 주위 사람들은, 그들의 호흡에 맞추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커플이기도 하다.

 

{결혼}

구애됨이 없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뭐라고 비평을 가하는 것을 지극히 혐오하는 스타일이며 싫증 또한 누구보다 잘 내는 성향의 사람끼리 만난, 이 커플의 연애 시기는 키 없고 노 잃은 배와 같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 형태였지만 결혼까지 이르렀을 때는 좀 달라진다.


연애 시기가 그러한 패턴이었던 것은, 다른 제삼자가 보기엔, 양쪽 모두에게 이렇다 할 목표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에서 발전성이 눈곱만치도 보이지 않는 콤비이기 때문에 비난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런 예상을 뒤집듯이 이들이 결혼하게 되면 오히려 다른 어느 커플보다 행복에 겨워 결혼을 잘했다고 여기는 아이러니(?)를 탄생시킨다.


무엇보다 변화를 좋아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서로가 약간씩 변화하고 결혼생활이 연애와 다른다는 것을 그 어느 커플 유형보다 쉽게 적응해나가고 서로의 마음에 따라 작용하는 것에도 자연스럽기 때문에 서로 보내는 시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정이 돈독해지는, 전혀 싫증 나지 않는 친구 같은 부부로 성장(?) 해 나가게 된다.

 

8. 차녀 VS 독자

 

{연애}

자신의 성향과는 전혀 무관하게 누구에게라도 성격을 맞추는 탁월함을 가진 중간자형의 여성과 독불장군 타입으로, 남에게 자신을 맞추는 것은 고사하고 맞춰줘도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는 독자인 남성. 분명히 객관적인 분석으로 따지자면, 타입면에서는 정반대이지만 양자 모두에게 ‘남을 챙겨주고 보살펴야 한다,’는 묘한 마음이 공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인연을 느끼게 된다.


물론 아무 때나 그런 마음이나 생각들이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서로가 가진 천성이 같다고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너무도 신기해하며 깜짝 놀란 충격만큼이나 충격적으로 빠르게 서로에게 끌려간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도 여성이 보살핌을 받는 의식을 느끼는 경우가 희박하기 때문에 상호보완성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는다.


단지, 중간자형 여성에게 있어서. 감수성이 풍부한 독자 남성은 존경할 만 모습을 갖춘 존재인 경우도 많고, 색다른(개성이 독특하고 자신이 이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성향을 띄는) 여자를 좋아하는 독자 남성과 묘한 부분에서 의기투합할 가능성도 많다. 상호보완성은 없어 보이지만 의기투합만 한다면 최상의 커플로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결혼}

취미의 폭이 넓고 얕은 중간자형의 여성과 상대적으로 좁고 깊은 취미의 폭을 지닌 독자형의 남성.


두 사람 모두 ‘감각파’라는 주위의 평가를 듣는 편이긴 하지만, 조금 더 본질적인 면으로 들어가 보면 너무도 다른 이질적인 면을 가지고 있어 두 사람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결혼이 일종의 미스터리로까지 인식되는 편이다.


스포츠를 좋아해 행동파인 중간자형과 예술가 기질로 어디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자신이 앉았던 자리에서 생각하고 뭔가 꼼지락거리길 좋아하는 두더지파(?)인 독자형.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리 극과 극으로 치닫지 않고 어느 적정선에서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 여지도 갖추고 있는 편이라 아무리 사랑하고 같이 사는 부부라 할지라도 선을 분명히 하는 결과가 나온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궁합이기는 하지만, 각자의 자유를 즐길 줄 아는 타입이므로 기호가 다르다고 해서 서로 싸우거나 트러블이 있을까에 대한 미리 하는 걱정은 전혀 필요 없다. 그러나, 결혼에 골인하기까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의 개성을 이해하고 넘어갈 마음의 자세와 무던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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