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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Dec 25. 2021

향수로 알아보는 그녀의 성격

그녀의 향수에서 그녀의 성격을 읽는다?

향수, 많이들 쓰시나요? 패셔너블한 여성들만이 향수를 쓰는 시대는 이제 지났죠. 향수는 어느덧 립스틱만큼이나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렸습니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이면 성년의 날을 축하하며, 장미 꽃다발과 향수, 그리고 키...를 선물로 하는 3종 세트가 언제 어느 세월엔가 공식처럼 되어버리기도 하였지요.

거기에 왜 꼭 향수가 들어가는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어른이 되면 향수를 뿌려야 하는 걸까요? 본래 향수가 선물로서 갖는 의미는 ‘나를 기억하고 추억을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향수(香水)는 향수(鄕愁;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처럼 그 향을 뿌렸던 사람을 자연스럽게 떠올려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기억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입니다. 성년의 날에 향수를 선물하는 본래의 의미는, 물론 ‘자신만의 독특한 향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 돼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향수의 향을 가장 많이 맡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지요.

그래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향을 고르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다면? 눈치채셨나요?

당신이 향을 결정하는 당신의 성향은 곧 당신의 성격과 당신이 굳이 알려주고 싶지 않은 당신의 성향을 담뿍 담고 있는 정보의 덩어리랍니다, 물론 그것을 읽어낼 수 있는 사람에 한해서이겠지요.

그러면 그 정보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공부하고 나서 새롭게 상대의 향을 읽어내 볼까요?

킁킁? NONO. 흐음~ GOOD.

 

1.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향

향수를 뿌린 건지 뿌리지 않은 건지 묘한 느낌을 주지만 살짝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자신의 향기가 다른 사람에게 은은하게 남게 만드는 향을 좋아하는 당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환상을 갖길 은근히 바라며,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상대가 알아주길 원하는 고수급의 내숭 덩어리.


어느 곳에서나 어느 때일지라도 절대 자기주장을 내세운다거나 나서지 않는 온순한 타입. 그렇지만, 반전은 이것이 당신의 진정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는 점. 그러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려고 하는 지극히 이성적인 마음이, 말하고 싶고 주장하고 싶어 하는 당신의 본능을 억누른 결과도 나온 행동일 때가 많다. 때문에 오해를 받거나 자신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때, 맞서 싸우기보다는 화장실에 들어가 눈물을 펑펑 쏟고 나와서 퉁퉁 부은 눈으로 아이쉐도우 흘리며 웃는 스타일.

일을 할 때 절대 무리하여 오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다른 사람들을 모으고 일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슬그머니 들어가 비어있는 틈에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이 다소곳이 서서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나, 아주 가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계속해서 묵살된다는 느낌을 받으면 아주 이례적으로 몽니를 피우는 경우가 있는데, 주위 사람들이 미리 폭발 전에 그의 마음속 외침을 들어주지 못한다면 이 스타일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폭발에서 이어지는 히스테리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건 말 그대로 극단의 극단까지 빨간 게이지가 차 오른 이례적인 경우에 한하는 것이니 어지간해서는 볼 일이 없다.


썸을 타든 연애를 하든 이성과 관계를 시작할 때도 먼저 뭔가 하자고 제시하거나 자신의 고집을 주장하며 그렇게 하자고 칭얼거리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의 의견을 수렴하는 순종파(?)라서 순둥이로 포장된 채 사랑을 듬뿍 받는다.

 

2. 강하고 진하게 파고드는 향

원래 향수의 시작은 무난하게 플로럴 계열 향이나 아쿠아 계열을 쓰면서 시작하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수를 오래 쓰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나가는 동안 어느 사이엔가 점점 강해진 것을 택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너무 강하고 짙은 향이 주는 거부감 때문에 쉽사리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평소 자신의 얌전함을 그런 식로라도 향수의 강렬함으로 푸는 엉뚱한(?) 스타일도 있는데, 바로 이 타입이 그 스타일, 되시겠다.


너무 향수를 많이 써서 진한 것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의 강렬한 향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스타일의 경우, 여성임에도 옴므(남성용)에도 과감히 손을 뻗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일지라도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주장하고, 자신이 나서야 할 상황이라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당당히 나서서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바에 대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러 나서는 것에 익숙한 웅변가 스타일이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엉뚱함 때문에 오해를 많이 사고, 더러 손해도 입긴 하지만 결코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자존심을 건드리는 상대에 대해서는 평생(?) 동안 잊지 않을 듯 벼리고 있다가 진짜 서리라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다진다. 자신이 무시당했던 부분에 대해 똑같이 갚아주겠다며 단단한 사전 준비를 갖추는 논리적인 복수여야만 한다는 무서운 타입.


쓸데없는(?) 부분에까지 호기심이 많고, 모험성이 강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 유행에 민감해서 주위에서 자타가 인정해주는 멋쟁이.

 

3. 향기만으로도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의 향수

clive christian no.1(가격 215,000 달러)

자신은 다른 사람과 달라야 한다는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다른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망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당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야 할 뿐만 아니라 최상의 것이라서 누구에게나 인정받길 원한다. 때문에 언제나 유명 브랜드의 향수만을 고집하는 당신.


객관적인 판단으로 볼 때 당신의 결정은 공인된 유명 브랜드가 언제나 그렇듯이(물론 당신 생각일 뿐이다) 당신을 최상의 특별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여긴다. 약간의 허황된 마음과 엘리트 의식도 있는 편인데, 심한 경우 엘리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들의 위에 서고자 하는 우월의식이 너무 과도하게 표출되어, 다른 사람의 공동의 표적이 되어버리는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최악의 경우가 벌어지더라도 치명상을 피해 가는 고도의 현실감각도 갖추고 있으니 그것을 잘 조화시키는 것도 슬기로운 사회생활을 위한 당신만의 과제가 될 것이다.

여러 사람들 중 한 명으로 간주되거나 그저 무리나 그룹으로 통틀어 묶여 분류되는 것을 체질상 끔찍하게 싫어하고 거부한다.

자신이 단순하고 무기력하여 평범해지는 것을 본능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몰리지 않으려고 자신에 대한 노력과 투자를 부단히 하려고 시도하는 편이다. 그러나, 자칫 이러한 노력이 외모나 외양을 꾸미는 것만으로 흐를 위험도 다분한 과시욕이 강한 당신.


내면적인 노력을 그에 맞게 기울여야만 하는 것도 당신만의 영원한 숙제이다. 그러나, 이 스타일의 일반적인 성향은, 지성과 우아함을 두루 추구하는 타입으로 내면적인 것이 없다면 껍데기가 아무런 소용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4. 산뜻한 플로럴 계열의 허브 향

은은한 향과 구별하기 어렵지 않을까도 생각하지만 플로럴 계열의 허브향은 식물 추출물을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느끼한(?) 느낌보다는 산뜻하면서도 상큼한 느낌을 주어서 순수한 이미지를 갖게 만든다는 점에서 확실하게 구분된다.


얼핏 보기에는 온순하고 반항을 모르는 순진한 스타일로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종교와 철학에 몰두하는 할 정도로, 속으로 자신만의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의뭉스럽기 그지없는 타입, 되시겠다. 굳이 말은 하지 않지만 자신만의 생각을 꽁하니 감추고 있다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적당히 그리고 슬그머니 꺼내놓아 주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돌발성 행동을 보인다.


하지만 결코 돌발적인 스타일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표현하지 않았을 뿐 자신만의 생각은 쭈욱 변함없이 가지고 있으면서 심지어 그것을 키워나갔었기 때문에, 사랑도 짝사랑을 주전공으로 하는 이 타입은 말없이 속으로 애태우길 삼시세끼 밥 먹듯이 한다.


주위의 평은 그저 얌전한 성격의 소유자라 눈에 띄거나 주목받는 스타일은 결코 아니지만, 드러나지 않았을 뿐, 원래는 고집도 세고 자기 나름대로의 신념도 강하기 때문에 한번 결정한 일은 묵묵히 자기 멋대로 진행시키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밀어붙여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성보다는 동성에게 인기가 많아, 고민을 가만히 들어주고 해결해주거나 다른 친구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오작교 까치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잦은 편. 연인보다는 친구를 많이 두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정작 연인의 필요성을 별로 피부로 느끼지 않아 연애나 결혼이 늦어지기도 하는 부작용을 감수해야만 한다. 모임에서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매력적인 사람.

 

5. 향수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향파

향수에 대해 문외한도 아니고 향수를 사용하는 것이 어떤 이미지를 준다는 것도 결코 모르는 사람이 아니지만 굳이 사람이 만든 인위적 향기를 자신만의 체향 위에 덮어씌우길(?) 원하지 않는 당신. 말로는 챙기기 귀찮고 코가 간지럽다고 말하지만 실제 속마음은 자신의 몸에서 나는 특유의 향기가 바로 향수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어떤 향수도 몸에 뿌리길 좋아하지 않는다.


돌려서 말하는 것에 약하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체면이나 주위 상황 때문에 격식에 맞추는 것은 체질상 맞지 않아 못하는 편. 돌직구성 바른말을 시도 때도 없이 잘하기 때문에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조언이 필요한 문제가 발생하면 정작 그들은 모두 당신을 찾는다. 이성을 만날 때도 가식 없는 것을 추구하는 편이라, 자신을 꾸미거나 치장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약간 중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 학교 다닐 때는 동성 친구들에게 우상에 가까운 존재로도 인식되지만 나이가 들면서 차츰 원래 자신의 매력을 가진 상태로 돌아온다.

자신을 그대로 표현하는 타입이라서 다른 사람에게 뒤쳐지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노력형. 한번 공개적으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지적받으면 그때는 실망하는 듯하지만 어느새 벌떡 일어나 자신이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의 혹평이 진실이라면 굳이 마다하지 않는다.


이미지 자체를 산뜻하게 하는 것에 치중하며, 복잡하거나 조목조목 따지고 외양을 과장되게 꾸미는 것에는 약한 스타일. 그래서, 그 또래 소녀들이 갖고 있는 아기자기하고 소녀다운 꿈과 낭만은 다소 경시하고 지나치는 터프한(?) 자연주의파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성격 탓에 안 좋은 일이 생겨도 결코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없어서 교제의 폭이 넓어, 어느 정도 나이가 들게 되면 각 방면에 친구가 많은 자타가 공인하는 마당발 소리를 듣기도 한다.


한 달 연속, 2주 연속되는 시리즈로 자기 유형 찾느라 조금 지루해하는 분들이 계신 듯하여, 가볍게 한 편짜리로 호흡을 발랄하게 바꿔보았습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고 계신가요?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 즐기기 어렵다면 가족과 함께 맛난 만찬을 만들며 재미있는 영화를 옹기종기 모여 앉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서 이런 원고 쓰며 청승 떨면서 토요일 특강을 해야 하는 누구도 있으니까요.


춥다구요? 올 최강의 한파가 밀어 닥친다구요?

영하 16도?풉~

현재 이 곳의 체감온도는 영하 40도를 찍었습니다.

감이 안오신다구요?

서울은 한강이 얼면 사상최강 한파니 뭐니 하죠.

이곳은 드디어, 바다가 얼었습니다.ㅠ.ㅠ

이 신기한 광경을 촌스런 한국 국민들에게...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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