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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Jan 31. 2022

남자의 숨겨진 심리, 행동으로 알아낸다.

<연애학 개론> - 남자편 2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742


5. 택시에 태우고 싶어하는 것은...

데이트를 하게 되면 대개 해가 지고 나고서도 한참이 지난 자정을 향한 시각에 헤어지는 경우가 많은 수밖에 없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는 것을 알았다면 그 앞까지 남자가 배웅을 하거나 서로 같은 방향의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면 더욱 자연스러운 이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개는 그저 당신이 출발하는 것을 보면서 남자가 배웅하는 정도를 여기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헤어질 즈음의 순간에 이 남자가 당신을 택시를 태워 집을 보내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까?


일단, 그의 마음은 이미 상당히 많은 부분, 당신에게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해도 확실할 것이다. 특히, 만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택시를 태워서 당신의 집 근처 동네 이름을 기사에게 말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다 넘어온(?)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한순간이라도 택시를 억지로 태우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삽질성(?) 오해를 한다면, 그리고 그런 반응이 행동이나 말로 튀어나온다면 그 순간 그는 당혹해하며 오히려 당신의 거부감에 놀라 두 걸음 뒤로 달아나, 서로의 관계가 쓸데없이 어긋나 멀어져 버릴 여지가 크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당신의 이후 운명을 결정하는 바로 그 순간, 당신의 태도 여하에 따라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도, 혹은, 빠이빠이가 될 수도 있다. 그의 관심에 어떤 리액션을 적절하게 보일 것인가? 고민은 오래 하면 할수록 좋은 답과는 멀어지는 법이다. 택시라는 것은, 최소한 그의 생각 안에서는, 두 사람에게 있어 조용히 같이 있을 수 있는 호젓한 공간이다.


만나고 헤어질 때면 항상 택시에 태우고 당신의 집까지 바래다주고 싶어 하는 심리 자체는, 자칫 자신을 피한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설득하고 가까워지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그에게서는 당신이 기다리던(?) 멘트가 흘러나올 것이다. 그가 하는 사랑의 고백을 받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다소곳하게 눈감을 준비도 하는 게 좋을 듯.

 

6. 호프집에서 푸근한 소파가 있는 안쪽으로 이끈다면...

대개 젊은 연인들이나 친구들이 만나게 되면 자주 가는 장소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늘 빤히 정해져 있는 편이기 때문에 어디 마땅히 갈 곳을 정할 필요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이다. 그런 면에서 가볍게 맥주도 한잔하며 얘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카페 겸 바나 호프집일 것이다.


카페식으로 되어 있어 오랫동안 앉아서 얘기하기도 좋기 때문에 당신도 연인과 함께 자주 갈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당신이 연인과 함께 카페나 호프집에 들어서는 순간, 그가 먼저 자리를 지정하고 앉으라고 권하는 경우가 잦다는 점을 쉽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늘 정해진 패턴이 그의 행동에서 표출되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장소를 잘 선택하던가? 창가 쪽의 자리? 아니면 지금 말하려는, 푸근한 소파가 보이는 저 안쪽의 자리인가?


당신이 이제까지, 남자의 오락가락하는 행동에 헛갈려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연예 아마추어라면 이런 작은 행동 반응 패턴에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프집에서 저 안쪽에 보이는 따스한 느낌의 소파는 대개, 누구나가 인정하는 연인들만의 지정석이다.


당신의 연인이 당신을 이 장소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면 이제 그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이 당신에게 상당히 급진전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보면 된다. 그런 그의 작은 행동들에서 당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읽혔다면, 당신의 행동은 이제까지 보다 훨씬 더 주의해서 반응할 필요가 있다. 물론 리액션뿐만 아니라 사소한 말투에 이르기까지.


왜냐하면 이제부터 그는 당신의 반응을 보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세심함을 보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실내로 들어가게 되면, 당신에게 가장 편안해 보이는 안쪽 소파를 권해서 자신과 함께 있는 동안이라도 절대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만들려는 배려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술자리는 다른 어떤 것을 행하는 장소보다 사람이 편하고 긴장을 풀 수 있는 자연스러운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편안하게 속마음을 서로 털어놓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이때, 당신이 보이는 약간의 관심만으로도 두 사람은 단숨에 몇 단계의 친숙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설사 그것이 군중 속이라도. 왜? 누구보다도 그가 당신과 가까워지고 싶어 하니까!

 

7. 자신의 옛날 사진을 보여주고 싶어 하면...

당신의 앨범 첫 장엔 어떤 사진이 들어있는가? 그 질문을 답하기 전에··· 만약, 당신의 연인이 집에 놀러 왔다면 과감히(?)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당신의 연인에게 당신의 과거사진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그가 생각도 하지 못했던 당신의 과거 모습을? 어리고 도저히 지금의 모습을 매칭 시킬 수 없는 당신의 얼굴도 그렇긴 하지만 뭔가 당신이 창피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과거의 모습이 들어있진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보면, 당신에게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그의 심정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래도 든다면? 한 번 훔쳐볼까?

남자의 이러한 행동은, 당연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여성들에게도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 패턴을 명백히 분석하자면, 여성들의 생각과는 좀 다른 결과에 의외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당신에 대한 마음은 호의는 분명히 맞지만, 연인으로서 생각하지는 않는, 약간은 상대가 자존심을 상할 수도 있는 관점으로 당신을 대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의 생각은 당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변화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분명히 연인의 그것은 아니다. 그의 이런 행동을 어떤 식으로 내 것으로 만들 것인가? 호의만으로는 절대로 만족할 수 없다면? 연인으로 만들어라. 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약간의 변칙적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가 가지고 온 사진들을 보면서 약간 애교 섞인 대사와 귀여움과 섹시함이 뚝뚝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생긴다.

‘여기 어디야? 정말 무지 좋네? 이런 데 있으면 나도 좀 데려가지잉~.’ 이렇게 애교스럽게 가벼운 콧소리를 섞어주면 효과 만점이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하고 말겠지만, 당신은 그 기회(?)를 이용해서 뜻밖의 장소로의 데이트 약속을 하게 된다.


그리로 가서, 그와 단둘이 있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그가 당신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던 지극히 여성스러운(?) 면과 진심으로 그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서, 그가 당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념을 확실히! 바꾸자.

지성이면 감천이라니까...

 

8. 차의 조수석에 앉으라고 권하는 것은...

요즘 차 없는 뚜벅이족은 정말로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하는 나이의 폭이 너무 늘어나는 바람에 어린 학생 연애커플부터 마흔을 바라보는 원숙한 연애커플까지 다양하다 보니 뚜벅이족에서 아주 오래된 드라이버족까지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당신이나 연인이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면 뭐 워낙 자연스러운 경우이니 상대를 차에 태울 수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한 자동차에 타는 경우라면? 그것도 당신과 그가 별로 심각하지 않게 사귈 때라면 어떻게 이 행동을 해석할까?


여럿이 함께 차를 탈 때, 운전자인 남자가 문을 열어주며 그중 한 여성을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하는 것은, 물론 누구나가 예상할 수 있는 바와 같이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마음의 표현이다. 그때 옆에 있던 사람들은, 그것이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여성들에게 있어 자신이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남자가 자동차 문을 열어주는 것은 어떤 여성이라도 기대하는 그림이다.


남자는 그게 뭐 그리 대단한가 하며, 전혀 딴마음이 없는 것처럼 굴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 그런 행동을 스스럼없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확정적 못 박기에 가깝다는 걸 부인할 순 없을 것이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절대 당신은 오버 반응을 보이거나 억지스러운 발연기를 자아내서 그를 당황하게 해서는 안된다. 그의 관심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가까이 있고 싶다는 심리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을 뜻한다. 즉, 기회만 있으면 당신에게 사랑 고백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이미 하고 있다는 표현의 일환인 것이다. 둘만 있을 기회가 오면 그로부터 설레는 고백을 조만간 들을지도 모른다.


그때도 너무 좋아하는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일단 무덤덤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마음의 준비와 리액션까지 머릿속에 담겨있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할 경우 당신의 마음을 들켜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김칫국에 채 해서 쓰러져 장렬히 전사한 사람도 많으니까···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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