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검무적 Feb 01. 2022

남자의 숨겨진 심리, 행동으로 알아낸다.

<연애학 개론> - 남자편 3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745



9. 취할 때마다 언제나 응석을 부린다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자주 보게 되면 질리기 마련이다. 물론 콩깍지가 씌여버리고 난 뒤라면 그것도 아닐 수가 있지만, 그것도 서로가 자다 깬 모습을 보기 전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로에의 신비를 깨지 않는 것이 연애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많은 상상들 중에 자신의 연인에 대한 상상만큼 달콤하고 아름다운 착각은 없다.


당신이 연인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자주 만남을 가질수록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처음 만나서 아무리 인상이 좋았다고해도, 일단 그 사람과의 이야기가 많아지고, 많은 시간을 공유하게 되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실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12시면 마법이 풀려버리는 신데렐라까지는 아니더라도 확고한 관계형성과 친밀도를 구축하기 전까지 방심은 금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특히, 술자리는 충분히 경계 1호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술자리에서 그가 뜬금없이 응석을 부리고 나온다면? 진짜로 취한 것인지 아니면 취한 척하는 것인지 당황스러울 수 있다.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일단 그러한 행동자체는 당신에게 보살핌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를 표현하는 것이다. 대개 이런 취중행동들은 주로 기댄다거나, 쓰러지는 것처럼 부딪히고 당신을 부여잡으려고 하는데, 그 모든 것은 스킨쉽의 일환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아예 기절하지 않은 이상은 그가 당신에게 가지고 있던 마음이 경계선을 타고 넘어 나오는 사인으로 해석된다. 그의 마음과 사랑이 건너온만큼 그가 당신을 믿고 경계심을 갖고 않고 무장해제상태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 증거.


연기할리도 없지만, 진짜 그가 술에 취한 것이라면 아마도 무의식중에, 당신에게 모성애를 느끼고 그것에 부합하는 애정을 가졌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반응은, 그와 술을 마시고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을, 다음 날이나, 혹, 아주 나중일지라도, 그 상황을 자세히 묘사함으로 해서 그를 당황하게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일부러 그랬든 무의식중에 그랬든 아주 커다란 치명적 약점일 수가 있다.


때문에 심각해지면 그것을 이유로 당신을 아주 마음 밖으로 밀어내버리는 비극을 만들 수 있다. 그것만 주의한다면, 이런 사건(?)을 계기로 둘의 관계가 급속히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 일로 당신에게 심적으로 큰 빚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다시 오붓한 시간을 가지며 맨정신(?)에 당신에게 마음을 전할 준비를 할 특별한 만남의 제의를 할 것이다.

 

10. 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의 행동은...

남자는 여성과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만들고 싶어한다. 당연히 아무한테나 그러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사랑의 화살을 꽂은 그녀에 대해, 자신의 터져버릴(?) 것만같은 그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그걸 끄집어내지 못하면 죽을 것 같다고 말하게 된다는 뜻이다. 때문에 어떤 남자라도(특히 연애의 초보같은 경우는) 고백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되는데, 그 기간이 본의(?)아니게 길게 늘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여자가 의외로 감성에 의존한 충동적인 고백형이라면, 남자의 경우는 그 반대의 경우로 다소곳한 여성의 자세로 그녀의 공격적인 고백에 놀라며 눈을 껌뻑거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고백 D-DAY를 정해놓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 남자의 다소 낯선 행동은, 당신이 보기에 제멋대로이고 좌충우돌 즉흥적인 하지만 그는 몇 번이고 그 그림을 머릿속에서 그려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 한 끝에 만들어 낸 노력의 소산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여럿이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서도 시간이 있을 때마다 둘만 함께하고 싶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끊임없이 당신을 따로 불러내 둘만의 시간을 갖자고 꼬드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둘만의 시간을 갖고 그 공간을 만들려는 행위는 자신이 당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확고하고 명확한 의사표시의 사인인 셈이다. 여러 사람과 함께 있는 경우, 일부러 둘만 따로 떨어지는 것은 자칫 눈에 띌 염려가 있는 행위. 그러므로 당신이 그것에 대해 묵인하는 방식이라도 있어야만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조금이라도 당신의 마음이 그에게 끌리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의사표현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의사가 불분명할 경우 그는 당신을 향해 끊임없는 불길을 쏟아부을 것이다.


만약 당신의 마음이 그에게 있지 않다면 처음부터 그런 여지는 애초부터 남기지 않는 것이 좋을 듯!

 

11. 그가 마음을 전하고 싶은 심리는...

물론, 너무도 당연한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사랑하게 될 것 같은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은 심리는 남녀노소 그 어떤 사람이라도 똑같다. 그렇다면 이렇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하는 그의 심리는 어떤 목소리를 담고 있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의 씨앗을 심고 그것이 자라기 시작하는 속도는 잭이 심었던 콩나무의 성장세를 능가한다. 특히 여자보다 남자는, 자신의 사랑이 커져버리게 되면 자신의 가슴이 터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직접 행동으로 표출하여 빨리 끄집어내고 싶어한다. 그것은 여성이 그것을 가슴에 안고 있으며 오래 품고 단단하고 핑크핑크하게 키워나가는 것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형태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성별의 현격한 차이를 바탕으로 보면, 남자는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그녀 앞에서 서비스 정신이 너무나 티나게 왕성해지기 시작한다. 세심한 배려에서부터 사소한 행동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무대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어 그녀의 관심을 끌고자 한다. 물론 여자가 자신의 애정공세를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면, 자신의 기대가 무너짐과 동시에 좌절의 쓴맛을 느끼며 눈물을 삼킨다.(때론 세상의 종말이라도 맞은 듯이 너무 비장할 정도로)


그렇지만, 무반응이나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인 반응도 아닌 묘한 형태를 보였다 싶으면, 여지없이 그는 상상의 바다로 몸을 던져, 싱크로나이즈스위밍에서 돌고래 솟아오르기까지 하며 당신이 어떤 식의 마음에서 그런 행동을 보였는지를 생각하며 기쁨에 몸을 비틀어대기 시작한다.

물론, 남녀의 방식이 완전히 상반되기만 한 것도 아니다. 다분히 인간적인 공통점도 있다.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긴장해서 평상시와는 매우 다르게, 약간 긴장하고, 상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것저것 추측해보게 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빠르게 읽는 사람이라기보다 오히려 연애에 경험이 별로 없는 순수한 사람의 경우, 그 어설픈 행동들은 누가 보더라도 눈에 띄게 마련이다.


당신이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결국 시간문제이겠지만, 만약 당신의 마음도 그에게 향해 있다면, 결코 그를 실망시키는 것 같은 행동, 즉, 뭐든 다안다는 식의 언동은 절대 금물! 아, 물론 순수를 가장한 연기 잘하는 늑대는 더 조심!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751


매거진의 이전글 남자의 숨겨진 심리, 행동으로 알아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