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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Feb 05. 2022

벨기에 맥주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세계 맥주 기행 - 16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760


벨기에 맥주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앞서 랑비크 맥주 편에서 충분한 공부를 했다면 유럽에서 벨기에 맥주가 차지하는 역사적 비중과 인지도를 충분하게 확인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설프게 아는 척하는 이들이 맥주는 무조건 독일이 본고장이라고 떠들고 다녔다가 유럽의 맥주 마니아들에게 뭇매를 맞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벨기에 때문이다.


객관적인 증거 중 하나로 벨기에의 맥주 문화는 2016년에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요즘 한국인들을 끌어다가 학대하며 일 시킨 광산을 버젓이 지들 문화유산이라고 인정받으려는 일본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 되시겠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맥주의 퀄리티 면에서 확실하게 모든 맥주 마니아들이 인정하는 맥주 산지가 바로 벨기에이다.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선 동유럽을 대표하는 맥주 산국으로 체코를 든다면 서유럽에서는 당연 벨기에를 든다.

 

앞서 공부했던 전통을 유지하는 방식의 랑비크 맥주를 복습하며 살펴보면, 일단 벨기에를 대표하는 맥주는 수도원에서 비상업적으로 제조되는 트라피스트 에일과 역시 수도원에서 속세의 양조장들이 제조법을 인수받아 만드는 애비 에일이 유명하다. 숙성기간이 상당히 긴 맥주들이 많고, 트라피스트 에일 중 트리플, 쿼드러플 같이 10도 이상의 높은 알코올 도수를 가진 맥주 라인업이 제법 있다.


이런 트라피스트 에일들 중에서도 앞서 살펴보았던 베스트 블레테렌 12는 의심의 여지없이 거의 모든 맥주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는 최고의 맥주로 손꼽힌다.

 

벨기에 맥주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스텔라 아르투아 (Stella Artois)

1926년부터 생산된 벨기에의 대표 필스너 라거 맥주. 양조장은 플람스 브라반트 뢰번에 위치해 있다. 최상급의 유러피안 사츠(saaz)홉을 사용해 일반적인 필스너와는 격이 다른 맛을 선사한다. 독일이나 체코의 필스너와 달리 약간 드라이하고 쌉쌀하면서도 새콤한 산미가 특징.


한국에 수입되는 형태에 따라 산지가 다른데, 병과 작은 캔의 경우 벨기에, 큰 캔의 경우 독일인 경우가 많은데, 원산지가 독일인 경우 부가물 중 하나였던 옥수수가 빠져 더 맛이 깔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1366년에 세워진 덴 호른(Den Hoorn) 양조장이 있었는데, 1717년에 ‘세바스티앙 아르투아’라는 사람이 이 양조장을 인수하면서 자기 이름을 붙인 양조장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 이후로도 여러 번의 인수합병을 거쳤는데, 그중 인터브루란 사명을 사용하던 시기에 크리스마스 특별판으로 내놓은 맥주가 바로 이 스텔라 아르투아, 되시겠다.


이 상품이 대박을 치면서 특별판이 아닌 일반 생산으로 바뀌고 인터브루는 급성장하게 된다. 그 후 두 번의 인수합병을 더 거쳐서 현재는 AB인베브 산하 브랜드로 편입되었다. 체코 필스너 계열중에도 유럽에서 인기 있는 맥주 5위안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 호가든 (Hoegaarden)

현지식 원어 발음대로 하면 ‘후하르던’. 이 이름은, 양조장이 위치한 플람스 브라반트 지역의 마을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잘 알려져 있는 기본형 호가든은 밀맥주 스타일이지만, 맥아, 물, 홉 만으로 만드는 독일식과는 달리,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고수) 씨앗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향긋한 산미가 더해져 있다.

 

한국에는 오랫동안 호가든 오리지널 밀맥주만 OB맥주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하고 있었는데, 2015년 8월 무렵 벨기에 본사에서 그랑 크뤼, 금단의 열매, 로제 3종류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그랑 크뤼와 금단의 열매는 밀을 넣지 않고 설탕을 발효 촉매로 넣어 양조하는 벨기에식 스트롱 에일로, 오리지널과는 맛과 도수(8.5도) 모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랑 크뤼는 트리펠(Tripel) 스타일의 맥주로, 트라피스트 에일이라고 부르는 수도원 맥주의 일종이다. 정식 트라피스트는, 수도원 내에서 수도자들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엄격한 기준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에, (홍길동도 아니고 종류와 맛이 트라피스트 에일임에도) ‘트라피스트’라는 칭호는 사용할 수 없다.


앞서 공부한 내용을 살짝 정리해주자면, 일반적으로 수도원 맥주는 4단계로 나뉜다. 수도자들이 음용으로 만들어서 판매되지 않는 것은 엥켈(Enkel) 수도원 밖으로 판매되는 것은 뒤벨(Dubbel), 그리고 도수가 높고 향이 진한 트리펠, 마지막으로 알코올 도수가 10%를 넘어가는 것은 쿼드루펠(Quadrupel)이라고 구분한다.

 

호가든 그랑크루의 경우, 8.5%라는 높은 도수로 특유의 빵 풍미가 진하다. 다른 호가든 제품들과 다르게 밀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전형적인 보리 에일 맥주이다.

 

호가든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호가든 전용잔에 따라 마실 것을 추천하는데, 우선 잔의 2/3 지점에 있는 선까지 호가든을 따르고 남은 1/3 부분엔 거품을 충분히 내어 따라야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남은 효모를 따라내기 위한 방식. 병을 많이 흔들어 거품을 많이 내어 따를수록 오렌지 향이 진하게 나니 잊지 말고 중간 이후에 흔들어 따라 마셔볼 것을 추천한다.

호가든을 따른 후 기네스를 조심스럽게 그 위에 겹쳐 따르면 층이 분리되며 ‘더티 호’라 부르는 일종의 맥주 칵테일이 된다. 공부했으니 한번 시도해서 마셔보면 새로운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비맥주에서 국내 OEM 방식 생산을 하면서 벨기에산과 맛의 차이가 심하다는 논쟁이 한 때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분분했었다. 사실이었다.


심지어, 오비 측에서는 그러한 사실을 쿨하게(?) 인정하며 호가든과 오가든의 맛이 다른 이유는, 호가든이 수입되어 오면서 맛이 변질되어 그런 것이고 오가든이 진짜 호가든의 맛이라고 주장했었다.(그러나 이에 대해선 맥주 맛은 비행기 좀 타고 온다고 변질될 정도는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사실 맛의 차이는 미묘한데, 기존의 호가든에서는 오렌지 껍질 향이라면, 오가든은 귤껍질 향에 가깝게 느껴졌었다.

 

결과를 정리하자면, 과거 오비가 호가든을 처음 만들 때는 기술의 부족으로 인해 벨기에 버전에 비해 좀 떨어지는 수준을 만들었으나 현재 오비의 기술력 상승으로 인해 벨기에 호가든과 맛 차이가 안나는 현재까지도 과거의 이미지로 인해 계속 욕을 먹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좀 전문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에서 생산되는 호가든은 맥아, 밀 다음으로 전분이 들어간다. 혹시라도 벨기에 호가든과 한국 호가든의 맛 차이가 난다면 전분의 함유 여부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해본다.

 

• 레페 (Leffe)

벨기에 남부 레페 수도원에서 1152년부터 제조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맥주로, 다른 맥주에 비해 달짤지근하고 도수가 약간 높은 편이다. 설탕을 팍팍 집어넣어 발효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 블론드, 브라운, 루비, 트리펠, 하디어스, 9, 노엘, 로얄 등등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데, 이 중에서 레페 블론드와 레페 브라운이 대표 라인업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레페는 수도원 맥주이지만 트라피스트 에일이 아닌, 애비 에일(Abbey Ale)로 분류되는데, ‘Abbey’역시 수도원이라는 의미로, ‘애비 에일’이란 일반적인 맥주 회사에서 수도원으로부터 공식적인 양조 허가를 받아 수도원 방식으로 양조되는 맥주를 의미한다.

 

앞서 살펴본 호가든, 스텔라 아르투아와 더불어 벨기에 맥주 3 대장으로 꼽힌다. 레페 블론드는 밝은 색감과 굉장한 인기 때문에 라거로 착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엄연히 에일이며 심지어 도수도 6.6도로 센 편에 속하는 맥주다. 특유의 바닐라향과 에일스럽지 않은 벨기에 맥주 특유의 다채로운 풍미가 특징. 레페 브라운은 레페 중에서도 오리지널로 불리는 두벨(dubbel) 스타일로, 역시 6.5도로 도수가 높으나 쓴 맛이 적고 단 맛이 동시에 느껴져 초콜릿, 캐러멜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 듀벨 (Duvel)

스트롱 골든 에일. 처음 시음했을 때 ‘악마의 맥주’라고 불릴 만큼 맛있어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도수는 8.5도. 맛은 새콤달콤하고 첫맛은 강한 과일 향이 난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나 알코올향이 그리 강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원래는 어두운 색의 맥주였으나 70년대 레시피를 변경하면서 색깔이 바뀌고, 물엿을 첨가해서 1~2년가량의 병입 숙성이 가능해졌다.


전용잔이 튤립 모양의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맥주. 매년 새로 개발한 실험용 홉을 만들어 빚은 ‘트리펠 홉’ 맥주를 발매하고 있다. 대체로 도수는 9도 이상으로 오리지널보다 높은 편이지만, 홉의 향이 오리지널보다 훨씬 더 강하게 와닿기 때문에 도수의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가격이 좀 센 편이라, ‘귀족 맥주’라 불리기도 한다.

 

• 주필러 (Jupiler)

벨기에의 점유율 1위, 판매 1위의 브랜드로, 리에주 주의 주필러 쉬르 뫼즈(Jupiler-sur-Meuse)에서 생산된다. 벨기에 특유의 수도원 형식의 맥주가 아닌 필스너 계열 라거로 분류되는 맥주로, 같은 페일 라거 계열인 하이네켄과 칼스버그보다 부드럽게 넘어가고 맛이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블랑슈 드 브뤼셀 (Blanche De Bruxelles)

도수 4.5%의 밀맥주로 벨기에의 대표적인 화이트 비어 중 하나로 꼽힌다. 중앙에 그려진 오줌싸개 동상을 마케팅의 심벌로 사용하여 굿즈처럼 맥주만큼이나 맥주 라벨과 잔도 인기가 많다. 기본재료 이외에, 코리안더 씨앗과 오렌지 껍질, 라임 껍질이 들어가 전형적인 벨지언 화이트 비어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벨기에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동유럽 권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상당히 인기를 누리며 수출되고 있다.

 

• 몬고조 (Mongozo)

여러 가지 첨가물을 넣어 양조하는 벨기에 맥주들 중에서도 가장 이국적으로 튀는 색깔을 가진 브랜드로, 위게(Huyghe) 양조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1993년에 내전을 피해 네덜란드로 망명한 앙골라 난민 엔리케 카비아가 1998년에 벨기에 사업가 얀 플뢰르켄스와 합자 형태로 설립했다. 카비아는 고향에서 기름야자(oil palm)의 열매를 넣는 맥주를 만들었었던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망명해 와서, 이 양조법을 유럽식으로 개량하여 창립 첫 해에 몬고조 팜넛(기름야자 맥주)을, 2001년에 케냐와 탄자니아의 바나나 맥주 제법을 응용한 몬고조 바나나를 출시하며 유럽 맥주 업계에 아프리카식 양조법의 맥주를 처음 도입한 브랜드로 인정받게 되었다.


하지만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카비아가 사망한 뒤로는 플뢰르켄스가 단독으로 브랜드 소유권을 갖고 운영하고 있는데, 카비아가 보여줬던 특유의 실험정신을 살려, 2003년에 볼리비아의 퀴노아 맥주를 응용한 몬고조 퀴노아, 2005년에 코코넛을 넣은 몬고조 코코넛, 2008년에 망고를 넣은 몬고조 망고를 개발하여 시장에 론칭했다.

 

2010년에는 페일 라거 맥주인 프리미엄 필스너도 라인업에 내놓기 시작했고, 이어 글루텐 알레르기 때문에 밀맥주를 못 마시는 소비자들을 공략해 밀 맥아 대신 메밀 맥아를 첨가한 메밀 맥주 몬고조 벅위트 화이트를 출시했다. 모든 맥주의 원료에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만을, 공정무역 절차를 거쳐 수입해 쓰고 있다고 마케팅에 강조하여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는 2017년 초반부터 바나나, 코코넛, 망고와 메밀 맥주가 수입되기 시작해서 쉽게 맛볼 수 있다.

 

• 빌리안브로이 (Willianbräu), 마르텐스 (Martens)

한국에서는 이마트에서 영어식 표기인 ‘윌리안브로이/마튼즈’라는 이름으로 수입해 독점 판매했던 맥주로, 둘 다 네덜란드와 가까운 벨기에의 보홀트(Bocholt)에 있는 마르텐스 양조장에서 만든다. 빌리안브로이 브랜드로는 바이첸과 알트 에일, 다크 라거, 무알코올 네 종류가, 마르텐스 브랜드로는 필스너, 골드, 엑스포트, 바이첸 네 종류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저알코올 칵테일 맥주 라들러가 수입되었다.

 

서부 독일의 알트 비어 제조법으로 만드는 알트 에일의 경우, 영국산 에일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이들이나 독일식 알트 비어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가성비가 가장 좋아 한국 맥주보다 훨씬 좋은 접근성을 보여주는 유럽 맥주 중의 하나이다. 다만 브랜드 이름만 다를 뿐 맛이 같은 맥주가 있으니 다른 맥주로 착각하여 같은 맥주를 마시는 실수에 주의할 것.

단, 벨기에에서 생산하는 맥주라고 하지만 벨기에 전통 맥주를 생각하면 안 된다. 생산지만 벨기에일 뿐, 사실상 가까운 나라인 독일 시장을 노린 독일 맥주 스타일로 양조한 제품들이다. 그러니 이 맥주들은 마시며 벨기에 맥주를 마셨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좀 오산에 가깝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이 양조장은 내수용보다는 수출용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더 많은데, 독일 현지의 대형 마트 체인인 알디 쥐트에서 염가에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인 칼스 크로네 맥주 중 골드와 알트 비어 두 종류도 마르텐스 양조장에서 제조한 라인업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오이 페너 (Eupener)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의 행정수도 ‘오이펜’의 맥주라서 이름도 대놓고 그렇게 지었다. 90년대 중반 양조 사업을 아예 접었다가 10년 뒤에 Primus로 유명한 Haacht 양조장에 의해 부활, 현재는 뢰번 근처에서 양조되고 있다. 한때 독일이었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도시의 맥주인 만큼 맥주 양조 레시피는 독일식 맥주 순수령에 따르고 있다. 판매 지역이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인구 약 8만)에 한정된 조건인지라 현지 바나 레스토랑에서만 접할 수 있는 로컬 맥주이다.

 

• 세인트 버나두스 (Saint Bernardus)

버나두스 브루어리는 베스트플레이터런(Westvleteren)을 만든 세인트 식스투스 수도원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46년간 맥주를 만들었는데, 이 46년 동안에 베스트플레이터런 출신의 브루마스터인 매티유 스자프란스키가 브루어리와 동업자가 되어 레시피, 노하우, 세인트 식스투스의 이스트를 도입시켜 트라피스트 베스트플레이터런, 세인트 식스투스, 식수투스 등의 이름으로 트라피스트 맥주를 판매하기 시작을 했다.

 

1992년 라이선스가 끝나 계약 만료가 되었으나 이미 사업이 워낙 확장되어 커져버려 성 식스토 수도원과 관계를 청산하고도 독자적인 맥주 양조의 길을 가게 된다. 그러나 트라피스트 수도원인 성 식스토 수도원으로부터 직접 노하우를 전수받았고 오랫동안 그 방식이 배었기 때문에 맥주의 질은 트라피스트 에일과 비교될 정도로 유명하다.

 

• 어베이 데 락 (Abbaye des Rocs)

에일 전문 맥주 브랜드로 1979년에 벨기에의 마을 몽띠니-슈흐-혹 (Montignies-sur-Roc)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베이 데 락 브륀(Abbaye des rocs/Brune), 어베이 데 락 그랑 크뤼(Abbaye des rocs /Grand cru)를 총 2종류의 맥주를 수입하고 있으며 어베이 데 락 브룬은 숙성된 바나나, 스위트 체리, 레몬 등 여러 과일의 풍미가 느껴지면서 달콤한 맛으로 시작해서 중반에는 엷여지다가 시큼한 맛으로 마무리되는 신비한 맛의 맥주이고 어베이 데 락 그랑 크루는 강하고 풍부한 체리, 복숭아의 과일 아로마 풍미가 인상적이고 피니쉬는 초콜릿, 로스팅 아몬드의 맛으로 마무리되는 맥주이다.

 

• 칸티용 (Cantillon)

앞서 랑비크 맥주 편에서 소개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브뤼셀 도심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가장 대표적인 랑비크 양조장이다. 국내에는 기본 라인업인 칸티용 괴즈, 칸티용 크릭, 그리고 큰 병인 칸티용 감브리너스, 칸티용 세인트 길로이즈가 한국에도 수입된다. 벨기에 여행자에게는 맥주 박물관으로 유명하며 높은 퀄리티의 랑비크를 다양한 시도를 하며 만든다.

 

• 라 쇼페 (La Chouffe)

블론드 에일 계통의 맥주로서 오렌지 색깔과 부드러운 거품을 지닌 맥주이며, 상큼한 과일향이 풍부하며 특히 옅은 오렌지 맛과 홉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프랑스에도 수출되어 프랑스인들이 즐겨마시는 맥주 중의 하나로도 유명해졌다.

 

다음 편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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