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다 바쳐 혼자서 성리학이라는 학문을 집대성하다.
“나는 5, 6세부터 생각에 잠겨 괴로워했다. 대체 천지사방의 바깥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사방은 끝이 없다고들 사람들이 말하지만 나는 꼭 끝이 있을 것만 같았다.”
“리(理)와 기(氣)라 불리는 것들이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니기는 하나, 사물의 측면에서 그 둘은 온전히 하나가 되어있다.”
“우주에서 리(理) 없이 기(氣)가 있었던 적은 없으며, 기(氣) 없이 리(理)가 있었던 적도 없다.”
“근본적으로는 다만 하나의 태극이 있지만, 만물 각각이 태극을 부여받아 각자가 온전한 태극을 갖추고 있다. 하늘 위에 뜬 달은 다만 하나지만, 그 빛이 수많은 강에 비추면 결국 수많은 달을 보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달이 여러 개로 나누어졌다고 할 수는 없다.”
“부의 불평등을 막고 자발적인 경제 주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낮은 세율과 공평하게 나뉘어진 토지가 필수이다, 그렇지만 토지는 적고 사람은 많은 현실에서는 이걸 진짜 하려면 국가 개입이 지나쳐지고, 그럼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일단의 토지 국유화 대신 토지 간 경계를 확실하게 규정하고 토지의 거래와 양도를 일정 정도 허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괜히 여러분을 먼 곳에서 여기까지 오게 했구나. 하지만 도리(道理)라는 게 본래 그런 것이기는 하지. 여러분 모두 힘을 모아 열심히 공부하라. 발을 땅에 굳게 붙여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