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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Feb 13. 2022

잠자는 자세로 알아보는 당신의 성격 1

자는 모습만 봐도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788


잠자는 자세로 알아보는 당신의 성격

지난 2회에 걸쳐, 함께 침대를 쓰는 커플이 어떤 자세로 잠을 자는지에 따라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어떤 관계를 의미하는지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커플과의 관계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좋았는데, 파악하기 어려운(?) 커플이 있다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나이가 들면 부부가 서로 편하게 자려고 각방을 쓰거나 더블이 아닌 트윈베드를 쓰는 경우가 최근에 늘었다는 거지요. 그러니 혼자서 자는 케이스가 훨씬(?) 많은데, 그 수면 방식에 대한 분석을 알고 싶다는 리퀘스트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준비했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결혼했음에도 잠은 편하게 자야 한다며 혼자서 자는 적지 않은 이들의 수면 방식을 통해 무의식 중에 드러나는 성향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특히, 수면이라는 것은 과학이기 때문에(유사 침대 광고와 구분 요함) 그 시간 동안 발현되는 무의식 사인을 제대로 읽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대해서 읽는 것은 물론이고 나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사실, 인간은 하룻밤에도 10번에서 30번 정도 자세를 끊임없이 바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적 육체적 사인을 통해 무의식을 분석해내는 것과 동시에 이번 편에서는 건강한 수면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수면자세를 어떻게 바꿔주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도 약간의 언급을 가미해봤습니다.

그럼, 한번 제대로 살펴볼까요?

 

1. 태아형 (Foetus)

무릎을 가슴 쪽으로 구부리고 옆으로 누워서 아기처럼 웅크리고 있는 자세이다. 수면 관련 연구 조사들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취하는 가장 흔한 수면 자세에 속한다고 하는 자세이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아기의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성격의 유형이 조금 소심하고, 의존적이지는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잘 모르면서 막연하게 그럴 것이다라고 지레짐작하는 것만큼 사람 잡는 선무당이 없다는 것은 누차 강조한 바와 같다. 기본적으로 이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이들은 예민하고 속마음이 여린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의식이 있는 대낮에 봤을 때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반전, 되시겠다. 기본적인 성향이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특성을 보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런 성향이기 때문에 학습화되어 더 가면을 쓰고 갑옷을 입어 평상시에 그런 자신의 모습을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혼란을 가중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엔 터프하여 끌릴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당신에게 더 가까워지면서, 그들은 당신이 실제로 상당히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굉장히 건강에 위험할 수 있는 자세?!

자세는 편하고 아늑해 보이지만 사실 의학적으로 보면 이 자세는 최악의 수면 자세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위험한 자세라고 알려져 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잠을 잘 때 허리가 중립적이지 않은 자세로 휘어져 척추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자세의 또 다른 문제는 그것이 실제로 횡격막의 호흡의 움직임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신이 더 건강한 수면 자세에서처럼 숨을 편하게 쉬거나 깊이 쉴 수 없다는 한계를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이들은, 반드시 안고 자는 쿠션이나 베개를 따로 마련하여 무릎 사이에 끼워 사용하면, 근육과 허리에 대한 긴장을 줄이는 데 아주 좋다.

 

2. 통나무형 (Log)

양팔을 쭉 뻗고 옆으로 누워 어깨 한쪽이 눌린 듯한 자세이다. 수면 방식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이 자세로 수면하는 이들 중에서 수면에 만족하는 사람은 전체에서 10%도 안 되는 굉장히 적은 비율을 보인다고 한다.

 

성향을 보게 되면, 매사 느긋하고 사교적이며 쉽게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성향이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전형적인 호인(好人) 스타일, 되시겠다.


그래서일까 좋게 말하면 인간미가 넘치고 나쁘게 말하자면 좀 허술한 편이라 여기저기서 속아서 사기당하거나 보이스피싱 같은 것에 속아 넘어가 손해를 보는 일이 잦은 편이다. 또 수면 자세나 만족도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건강에 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이는 다소 위험한 근자감을 가지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현재 불만족스러운 수면이 고민이라면 베개를 높여라!

앞서 태아형과 비슷해 보이지만 오히려 자연스럽게 척추를 일직선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자세를 취하게 되면 코골이를 최소화하는데도 가장 효과적이다. 자면서 불편함을 느껴서 바로 눕지 못하는 경우 엎드려 자는 것보다는 이 자세가 그나마 차선책으로는 더 나을 수 있다.


다만, 현재의 수면 스타일에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현재 베고 있는 베개의 높이를 조금 더 높여 두께를 두껍게 올려 목을 확실하게 받쳐주면 수면의 질이 훨씬 더 나아질 확률이 높아지니 베개를 바꿔보는 것이 좋을 듯. 이 자세의 최대 단점은 다른 쪽 다리가 제대로 받쳐지지 않아 지지하는 포인트로 무릎이 매트리스에 내려오게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척추가 바르게 있지 못하게 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나 고관절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3. 갈망형 (Yearner)

양팔을 앞으로 뻗고 옆으로 눕는 자세를 취한다. 얼핏 보면 앞에서 살펴본 통나무 형과 같이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 같지만, 팔을 마치 옆에 상대가 있는 것처럼 뻗는다는 점이 다르다. 무언가를 끌어안고 싶거나 갈망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이 스타일의 성향은 개방적이고 복잡하면서 의심이 많고 다소 냉소적인 것이 특징이다. 신중한 성격이라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저하는 듯 심각하게 고민하는 편이지만, 한번 결정이 내려지면 다시는 번복하지 않을 정도로 단호한 성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는 통나무형의 변형.

앞서도 팔을 앞으로 내밀고 뭔가 원하는 자세이긴 하지만, 통나무형을 기본자세로 하기 때문에 척추나 고관절이 갖는 부담은 통나무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지적했던 바와 같이 지지되지 않는 위쪽 다리를 통해 척추가 돌아가는 식으로 부담이 되어 허리나 고관절에 부담을 주어 엉덩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통나무형과 조금 다르면서도 더 안 좋은 점은 팔을 내밀 때 팔이 벌어지면서 어깨와 팔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스타일로 자는 경우에는 상완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상반신을 움직여 몸통의 옆면이나 반대쪽 팔의 위치를 바꿔주는 것이 훨씬 좋다.


자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훨씬 편하지 않냐고 생각하겠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6시간 평균 수면을 기준으로 인간은 적게는 10번에서 많게는 30번 이상 자세를 바꾸는데 그 이유가 바로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 몸은 무의식 중에도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기 위해 움직이는데, 그 편한 자세가 고정된 자세가 아니라 고정됨으로써 오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움직이는 것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오해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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