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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Mar 17. 2022

쿠바를 대표하는 럼(Rum) - HAVANA CLUB

럼(Rum)의 세계 – 4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915


        하바나클럽(HAVANA CLUB)

쿠바에서 1878년에 창업, 100년 이상에 걸친 역사를 가진 브랜드이다. 공식적으로는 1934년부터 가족기업 Jose Arechabala S.A. 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1959년 쿠바 공산혁명 이후 강제로 국영화되었다. 그때까지 쿠바에서 만들어진 바카디 등의 럼의 생산이 중지되고, 수출제품은 이 하바나 클럽으로 압축되었다.


라벨에 디자인되어 있는 여성의 상은 '히랄디아'라고 불리는 것. 하바나 항의 입구 마을에 실제로 서 있는 동상으로, 영원한 젊음을 구해서 여행을 떠난 해병의 남편을 끝가지 기다린다는 여성의 이야기가 모티브이다.

1993년 정부와 프랑스의 페르노리카 사의 50:50 합작투자로 ‘Corporación Cuba Ron’이라는 공기업이 탄생하였다. 이때부터 ‘Corporación Cuba Ron’이 전 세계에 하바나 클럽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한편 마찬가지로 쿠바에서 창업했다가 공산혁명 이후 미국으로 본사를 옮긴 바카디는 원 소유주였던 Arechabala 가문으로부터 원 레시피를 구입한 후, 1994년부터 미국에서 하바나 클럽 럼을 생산해 판매하였다.

아직까지 바카디와 페르노리카는 하바나 클럽’의 소유권을 두고 분쟁 중이다. 현재까지는 페르노리카가 우세하여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페르노리카에서 만든 쿠바산 하바나 클럽이 판매 중이다.


HAVANA CLUB에는 어떤 라인업이 있나요?


실버 드라이는 가벼운 맛의 화이트 럼으로 칵테일에 적합하다.


• Pernod Ricard


◦Añejo Blanco

빈티지 1년 화이트 럼


◦Añejo 3 Años

3년 숙성한 화이트 럼. 깔끔하며 부드러운 맛을 가진다. 오크통에서 3년간 숙성시킨 후 여과, 병에 넣은 것. 이것도 칵테일 베이스에 적합한 럼.


◦Añejo Especial

◦Añejo Reserva

◦Añejo 7 Años

빈티지 7년 다크 럼. 100년 전부터 있는 지하 저장고에서 숙성시킨 프리미엄 품. 깊고 숙성한 바디를 가진 감칠맛의 술. 온잘록스나 스트레이트로 즐기면 좋다.


◦Añejo 15 Años

빈티지 15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생산.


◦Máximo Extra Añejo

◦Selección de Maestros

◦Unión

캡틴 모건(CAPTAIN MORGAN)

다국적 주류 회사 디아지오에서 생산 중인 스파이시드 럼.

17세기의 유명한 해적 선장 헨리 모건에서 이름을 따 왔다.

본래 씨그램에서 1944년부터 제조하던 럼이었지만, 씨그램이 디아지오로 인수되며 디아지오의 제품이 되었다.

대표적인 제품인 오리지널 스파이시드 골드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있으며, 오리지널 스파이시드 골드의 도수는 70프루프(35도)다.


제조 과정에서 3번의 증류 과정을 거쳐 버번 위스키를 숙성하는 속을 태운 화이트 오크통에서 숙성되며, 이로 인해 버번 위스키처럼 바닐라 향이 난다. 버번에 비해 바닐라 향이 강하게 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엔 너무 달고 느끼할 수 있다.


주로 콜라나 진저 에일등 각종 음료와 함께 섞어 마시는 것이 보통이며, 캡틴 모건을 이용한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 또한 여럿 나와 있다.


말리부

플레버드 럼의 일종으로, 바베이도스에서 생산되는 알코올 농도 21%의 술이다. 화이트럼에 코코넛을 으깨 넣어 숙성시킨 후 걸러서 만든다. 럼 특유의 맛에 코코넛 향이 더해진 맛이다. 많은 칵테일의 재료로 사용되며, 특히 오렌지 주스와 섞어 만든 말리부 오렌지가 인기 있다. 파인애플 주스와 섞으면 피나 콜라다와 흡사한 맛이 난다.


색은 무색투명하며, 맛은 코코넛 특유의 달달 느끼한 향에 매우 단맛이 난다. 코코넛처럼 하얗고 불투명할 것 같은 생각이 들 수 있으나, 그건 병의 디자인만 그렇다.


본래는 피나 콜라다를 좀 더 손쉽게 만들기 위해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다만 피나 콜라다 특유의 크리미 한 질감을 따라 하긴 무리였지만 그 특유의 향으로 독자적인 입지를 가지는 데 성공했다. 보라카이 럼과 같은 여러 카피 제품들도 나오고 있는 중.


도수는 20도 정도라 그렇게 독하지 않지만 꽤나 단맛이 강해 그냥 마시기보다 여러 칵테일에서 코코넛 향을 내고 싶을 때 쓰인다. 가장 가볍게 마시는 방법은 콜라와 섞은 말리부 콕.


국내에서는 오리지널 코코넛 플레이버 럼과 라임향을 더한 말리부 라임만 나와 있지만 해외에서는 망고나 파인애플 향을 더한 바리에이션 제품들도 많이 나와있다.


분다버그(Bundaberg)

Bundaberg Distilling Company. 한때 로컬 회사였지만 ‘Diageo’(디아지오)에 인수된 상태이며, 본사는 여전히 분다버그 지역에 있다.

분다버그 럼 공장(Bundaberg Rum Distillery)이 워낙 유명해서 공장 견학이 관광상품에 들어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관광시설도 역시 번다버그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공장 견학이 가능하고 옆에 딸린 대형 상점에서 술은 물론이고 각종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공장 견학의 경우 나름대로 인기 시설이니 가급적 예약을 먼저 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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