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A 레시피에서는 민트를 찧어주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민트가 들어간다. 잔 입구에 민트를 바르고 찧어서 즙을 내는 머들링 과정을 거친다면 이보다 훨씬 적은 양의 민트로도 향을 강하게 낼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이 찧는다면 뭉개진 풀내음까지 올라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화이트 럼 대신 골드 럼을 사용하거나 설탕을 흑설탕이나 비정제 설탕을 넣어 갈색빛을 내면 더티 모히토가 되며, 럼을 제외하거나 무알콜 럼을 사용하면 버진 모히토가 된다.
페퍼민트나 토종 박하를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데, 허브로서 가진 특유의 향이 진한 스피아민트나 애플민트와 달리 페퍼민트는 멘톨 향이 다른 모든 맛을 다 집어삼키기 때문이다. 물론, 민트의 진한 화한 맛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페퍼민트를 사용할 수도 있긴 하지만, 멘톨 향과 탄산 말고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발생한다.
집에서 만든다면 설탕+라임+탄산수를 사이다나 탄산이 들어간 기존 판매되는 레모네이드 음료로 대체할 수 있다. 럼+라임+설탕 대신 말리부 라임을 쓰는 방법도 있다. 말리부 라임이 럼 베이스 라임 리큐르라는 점을 이용한 방식으로, 민트와 탄산수만 섞어줘도 그럴듯한 맛이 난다. 럼+민트를 크렘 드 멘트로 대체하는 편법도 있다. 다만, 이 경우 혼합비가 달라 최종적으로 맛이 달라진다.
자주 만들어 마신다면 민트를 키워라?!
예전에는 ‘민트’라는 재료를 구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대형마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저렴한 가격으로 민트를 구할 수 있다. 백화점 식품관의 신선 식품 코너에서도 민트 잎을 소량 포장해서 3~4천 원에 파는 경우도 있는데, 꽃집에서 파는 화분이 2~3천 원으로 더 싼 경우도 있으니 알아보고 사는 것이 좋다.
이유 인즉은, 칵테일 취미를 본격적으로 즐기는 사람이나, 민트가 들어간 칵테일을 많이 파는 바에서는 민트 화분을 여러 개 아예 기르는 경우가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소량 구매하기 어려운 데다 잎을 뜯으면 하루 이틀 사이에 마르기 때문이다. 민트는 어지간한 잡초보다 생명력이 질기기 때문에 실내에서 기른다면 물만 잘 줘도 충분히 쑥쑥 자란다. 심지어 입만 떼어 소량 판매하는 것을 그대로 삽목해도 금세 잘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니 시도해볼 것.
워낙 유명한 모히토(Mojito)는 완제품으로 마신다?!
• 세계적인 럼 회사인 바카디에서 모히토를 병입 해서 판다. 도수는 일반적인 럼보다 훨씬 낮은 18도이고, 대형마트에서도 판매할 정도로 구하기 쉽다.
• Trader Joe's에서 무알콜 버전의 모히토를 병입 해서 판다.
• 안톤 버그에서는 모히토 맛 초콜릿 봉봉을 판매한다.
• 블루 하와이
럼 베이스. 1957년 해리 예(Harry Yee)라는 바텐더가 와이키키에 있는 하와이 마을에서 일하던 무렵에 볼스 영업사원이 회사 제품인 블루 큐라소로 만든 음료를 부탁하자 직접 만들어낸 칵테일이라고 한다.
선키스트에서 무알콜 칵테일 버전 블루 하와이를 팔고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제품.
블루 하와이를 만드는 레시피를 알려주세요.
•화이트 럼 - 1oz (30ml)
•블루 큐라소 - 1/2oz (15ml)
•파인애플 주스 - 1oz (30ml)
•라임 주스 - 1/3oz (10ml)
위의 재료들을 쉐이킹 해 준 다음, 8oz 필스너 (240ml) 잔에 따라준다. 이후 파인애플 스틱과 체리로 가니쉬 하면 완성.
• 비트윈 더 시트(Between the Sheets)
브랜디를 베이스로 사용한다. 사이드카에서 럼이 추가된 형태의 바리에이션으로, 사이드카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적은 편이다. 현재 사이드카와 함께 IBA 공식 칵테일로 나란히 등록되어 있는 레시피 중 하나이다.
해리 멕켈혼(Harry McElhon), 바텐더
역사가 오래된 클래식 칵테일인지라 기원이 정확하지 않으며, 가장 유력한 가설로는 1930년경 파리의 해리의 뉴욕 바(Harry's New York Bar)를 운영했던 바텐더 해리 맥켈혼(Harry MacElhone)에 의해 처음으로 선보여졌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1921년 즈음 런던에 위치해 있던 버클리 호텔(Berkeley Hotel)의 매니저인 ‘미스터 폴리(Mr. Polly)’가 선보였다는 등 다른 가설도 여럿 존재하지만, 현재에 이르러 해리 맥켈혼을 창시자로 내세우는 가설이 가장 유력한 이유는 비트윈 더 시트의 기반이 되는 사이드카의 창시자 또한 마찬가지로 해리 맥켈혼이라 추정되기 때문이다. 해리 맥켈혼 특유의 작명 센스와 비슷하다는 주장도 존재하며, 그 외에도 가설의 유력함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들은 많다.
본래 초기 레시피의 형태는 지금과 달랐다고 한다. 당시에는 지금에 비해 레몬주스의 함량이 비교적 적었으며, 때문에 무척 달고 강렬한 맛을 냈던 칵테일이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레시피가 여러 번 변형되며 지금과 같은 모습을 띄게 된 것이다.
이름의 의미는 ‘함께 침대 시트로 가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칵테일의 명칭에 성적 의미가 담긴 최초의 칵테일이기도 하다.
비트윈 더 시트(Between the Sheets)는 어떻게 만드나요?
IBA 레시피를 기준으로 비트윈 더 사이트 칵테일에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코냑 - 30 ml (1 oz)
•화이트 럼 - 30 ml (1 oz)
•트리플 섹 - 30 ml (1 oz)
•레몬주스 - 20 ml (2/3 oz)
위의 재료들을 모두 8~10초가량 쉐이킹 해 준 다음, 얼음을 걸러내고 차갑게 식힌 마티니 글라스에 따라주면 완성. 가니쉬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