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의 제임스 본드가 즐겨 마시기로 유명한, 1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명문 샹파뉴 메종이다. 볼랭저(Bollinger) 하우스는 1829년 Ay에서 저명한 두 사람의 흥미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탄생하였다. Villermont 의 백작이자 Reims 산의 포도밭을 소유한 해군 장성 Athanase-Louis-Emmanuel과 그의 사위인 Jacques-Joseph-Placide Bollinger가 그들이다.
이후 유일하게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며 1918년에 설립자의 증손자인 자크 볼랭저(Jacques Bollinger)가 물려받았을 때에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자로 명성이 높았으며 볼랭저(Bollinger) 스타일은 프랑스는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열성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었다. 1941년, 이른 나이에 임종을 맞은 자크(Jacques)는 명성 높고 번창하는 사업을 그의 아내인 릴리(Lily)에게 물려주었다.
남자들의 세계에서 릴리 볼랭저(Lily Bollinger)는 이 도전을 받아들였고,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포도주 생산의 모든 단계를 꼼꼼히 살피는 한편 하우스의 국제적인 자산을 관리하였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그녀의 이미지는 샹파뉴(Champagne)에 생생히 남아있다.
볼랭저는 다른 와이너리들과는 달리 공급량의 2/3를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87% 정도는 그랑 크뤼(Grand Cru)와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만을 사용하고 있다. 주요 재배 품종은 피노 누아(Pinot Noir),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이며 블렌딩 하는 포도의 주 품종은 피노 누아이다.
또한 피노 누아는 전체 재배면적에 2/3를 차지하고 Ay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그들의 영지 덕택에 볼랭저 하우스는 필요하다면 포도 수확 시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손으로 포도들을 골라낼 수 있다. 볼랭저에서 생산되는 모든 와인들을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 스타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향과 맛이 풍부하고 힘이 느껴진다. 와인을 만드는 과즙은 뀌베(첫 번째 압착에서 나온 과즙)에서 얻어진 주스만을 사용하는데 보통 포도 4,000kg을 압착했을 때 뀌베로 얻을 수 있는 양은 불가 50%인 2,000kg 정도이다.
그랑 아네가 될 와인은 모두 작은 오크 배럴 안에서 숙성되며 스페셜 뀌베가 될 와인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와 오크 배럴에서 숙성된다. 볼랭저는 스페셜 뀌베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오크 배렬에서 숙성시킨 리저브 와인들과 혼합한다.
볼랭저 와인들은 최소의 기간으로 스페셜 뀌베 3년, 그랑 아네 5년, R.D는 8년 동안 발효 잔류물을 남겨둔 채 보관하고 발효 잔류물을 제거한 후에도 최소 3개월을 보관한 후 출고를 시킨다.
이처럼 볼랭저는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적인 방식, 가족중심 운영, 자체 그랑 크뤼와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 철저한 관리 등으로 유명하다.
2. 루이 로드레(Louis Roederer)
2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최고의 샴페인 명가 ‘루이 로드레’의 셀러 로비에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의 흉상이 늠름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그가 바로 루이 로드레 샴페인에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크리스털'을 주문한 주인공이다.
루이 로드레 크리스털은 여전히 ‘황제의 샴페인’이라 불리며 샴페인 애호가들에게 사랑과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CEO는 ‘프레드릭 루조’이다. 루이 로드레 크리스털을 만드는 루이 로드레(Louis Roederer)는 1776년 그의 삼촌인 니콜라스 슈뢰더에 의해 설립되었고 1833년 되던 해에 상속되면서 회사 이름을 '루이 로드레'라고 명명하였다. 러시아 제국의 대개혁기를 이끌었던 개혁 군주, 해방 군주로서 칭송받던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는 프랑스 샴페인을 항상 즐겨 마시며 그 누구보다도 좋은 샴페인을 마시길 갈망했다.
특히 루이 로드레가의 샴페인을 즐겨 마시던 그는 매년 자신만을 위한 샴페인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고, 1876년에 황제만을 위한 ‘크리스털’이 개발되었다. 최초의 크리스털은 황제의 독살을 막기 위해 내용물이 훤히 보이도록 진짜 크리스털 병에 담겼다. 또한 바닥에 독극물이 가라앉을 것을 염려해 바닥 부분이 쏙 들어간 펀트(Punt)가 없는 평평한 형태였다. 일반적인 와인이 햇빛의 투과를 막기 위해 어두운 색의 병을 사용하고 와인병의 강도를 높이고 침전물이 고이도록 펀트가 있는 것과는 달랐다.
크리스털 샴페인은 1876년부터 1918년까지 러시아 황제들에게만 공급되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야 일반인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현재에도 당시의 병 형태를 유지해 고품질의 투명 유리로 제작되며 병 목에는 황제의 문양이 인쇄되어 황제의 샴페인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크리스털 샴페인은 최고급 샴페인의 상징이 되어, 한때 미국 힙합 가수들의 사랑을 받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제조사의 사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들로부터의 인기를 살짝 비웃는 듯한 발언을 하였고, 이에 분노한 JAY-Z는 자신이 직접 만들겠다며 ‘아르망 드 브리냑’이라는 회사를 인수하여, 최고급 샴페인 제조사로 키워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루이 로드레 샴페인 품질은 두 세기 동안 이루어진 완벽한 결실이다. 19세기 초, 루이 로드레는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최대한 길게 하고, 가장 엄정한 기준을 정하여 와인을 생산하였다. 오늘날, 20세기에도 그의 후손들은 아직까지 그와 똑같은 생각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루이 로드레는 그의 모든 와인들을 완전무결한 품질로 만들어지기까지 세심히 와인 만드는 공정을 주시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포도원을 가꾸고 잘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루이 로드레 사가 소유한 180 헥타르는 샹파뉴 지역의 최고급 포도 생산지에 위치해 있고, 와인의 98%가 크뤼 범주에 올라 있다. 참나무 술통 안에는 오직 샹파뉴 지역에서만 선별한 포도를 채워 넣었고, 훌륭한 수확 연도의 포도주들은 이 회사의 다른 우수한 와인과 혼합하기 전 최장 5년까지 천천히 숙성된다.
가장 오래된 와인들은 특별히 선별되어 매번 다른 와인들과 혼합되는 데 이것으로 루이 로드레 샴페인이 다양한 맛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가지게 되고, 아주 독특한 우아한 맛을 유지하게 된다.
2013년에 프랑스 최고의 와인 평가지인 <라 르뷔 뒤 뱅 드 프랑스(La Revue du Vin de Freance)>에서 2013년에 발표한 '50곳의 최고 샴페인 생산자'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3. 데땅져(Taittinger)
데땅져는 1734년부터 시작된 고급 샴페인 생산자이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Ch.De Marquetterie에 주둔했던 군 장교 피에르 데땅져가 종전과 함께 포도밭과 샤또를 구입. 1930년대에 데땅져(Taittinger)로 명명했다. 샤도네의 함량이 높아 특히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부드러운 샴페인이다.
프랑스 국내나 세계 시장에서나 마켓 리더의 자리에 있는 떼땡져는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으며, 에어프랑스, 브리티시 항공사 외에도 여러 항공사 기내에도 널리 공급되고 있다. 프랑스 엘리제궁 공식 만찬용 샴페인으로도 뽑혔다. 국내에서는 시그니엘 및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무제한 제공된다.
4. 카본(Carbon) 샴페인
카본 샴페인은 F1 그랑프리 공식 샴페인으로 부가티(Bugatti)사 공식 파트너이다. 그랑크루 포도의 압착 전 프리 런 주스(Free run juice)만 사용하여 생산되는데, 오크통 숙성 및 병 입 숙성이 최소 7년인 샴페인이다. 리얼 카본(Real carbon)으로 디자인된 샴페인 병은 프랑스 공예가의 수작으로 제작하며 약 6일간이 소요된다
5. 뤼나르(루이나, Ruinart)
6.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
통칭 아르망디. 아르망 드 브리냑 샴페인은 미국 대중 음악계 최고의 거물인 JAY-Z가 소유하고 있다. 샴페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가 중 하나인 까띠에르에 소속된 8명의 장인들이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두지휘하여 생산한다.
아르망 드 브리냑에 사용되는 포도는 뛰어난 자연환경을 지닌 몽타뉴 드 랭스, 발레 드 라 마른, 꼬뜨 데 블랑 지역의 그랑 크뤼, 프리미에 크뤼에서 재배한 것이며, 첫 번째 압착을 통해 생산된 가장 순수한 포도즙만을 사용한다.
주요 스포츠 경기의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 나 영화와 뮤직비디오에 등장하여 럭셔리 무드를 더하는 아르망 드 브리 냑은 할리우드 주요 작품의 시사회 및 애프터 파티에 빠지지 않는다. 아르망 드 브리냑의 전체 생산량은 4,000 케이스 미만(돔 페리뇽 생산량의 1%)이며, 모든 샴페인은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는다. 아르망 드 브리냑 브뤼 골드는 2010년 ‘Fine Champagne Magazine’ 선정 100대 샴페인 중 1위에 올라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를 놀라게 한 바 있다.
7. 빌 까르 살몽
8. 앙드레 끌루에(Andre Clouet)
앙드레 끌루에는 샴페인 지방에서도 피노누아 포도 품종을 주로 생산하는 부지(Bouzy) 마을에 위치한 유서 깊은 샴페인 하우스이다. 가족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그랑 크뤼 부지(Grand Cru Bouzy) 및 앙보네(Ambonnay) 마을에 총 8 헥타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와인 평론가 안토니오 갈로니(Antonio Galloni)는 그의 칼럼에서 “앙드레 끌루에는 이 지역 피노누아 샴페인의 우수함을 잘 드러내는 증거”라고 평해, 샴페인 지방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피노누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앙드레 끌루에 가문의 선조는 루이 15세 때 베르사유 궁정에서 활동하던 화가였다고 한다. 앙드레 끌루에 샴페인의 모든 레이블 디자인 또한 화려한 궁정 시절의 옛 스타일을 본따 만들었다.
9. 마이(Mailly)
10. 어네스트 라페뉴(Ernest Rapeneau)
11. 되츠(Deutz)
12. 듀발-르로와(Duval-Leroy)
13. 고세(Gosset)
14. 앙리오(Henriot)
앙리오는 창업한 지 200년 되는 명문이지만 샴페인 제조회사로는 지명도가 높지 않다. 오히려 침체 상태에서 벗었나지 못하던 부샤르 페르 에 피스(부르고뉴)를 매입해 재기시키려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면적으로는 다른 대형 샴페인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복합 거대 지업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회사 내부의 영업 압박에도 불구하고 퀄리티를 추구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상품 구성에 있어 코스트 퍼포먼스가 뛰어나다.
다른 제조회사가 막대한 광고비를 투자해 화려한 이미지를 내세워 매출 증가를 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앙리오의 기업 마인드가 가장 잘 표현돼 있는 것이 ‘브뤼 수버랭’이다. 시장 가격만을 보면 다른 회사의 스탠더드 클래스보다 낮고, 염가품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품질은 다른 회사의 프레스티지 클래스라 해도 좋다. ‘브뤼 수버랭’은 앙리오에서 만드는 와인 총생산량의 60퍼센트를 차지하며 퀄리티와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놀라울 정도로 정성을 쏟는다.
원료는 고급 품종이라는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그것도 그랑 크뤼와 프리미에 크뤼만을 사용한다. 원액은 ‘리저브 와인’이라 불리는 장기 숙성을 거친 와인을 많이 섞는다. 병에 담아 숙성시키는 시간은 법정기간(15개월)이 훨씬 넘는 3년에 이른다. 통상적으로 염가 샴페인은 2~3년 만에 숙성이 절정에 달하므로 그전에 출하하지만 앙리오는 4~5년 만에 출하한다. 그리고 출하한 지 5~6년 뒤에 숙성의 절정기를 맞이한다.
샴페인은 ‘출하 직후가 가장 마시기 적당한 시기’라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일부 프로들이 말하는 '고상하지만 까다롭다'는 표현은 아마 사실일 것이다. 화려한 브랜드 이미지는 없다. 샤르도네 품종을 중심으로 한 우아한 풍미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품종을 잘 보여 주기 위해 출하할 때 당분을 첨가하지 않는 것도 와인을 많이 마셔 보지 않은 사람은 접근하기 힘든 부분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가격 급등 속에서도 앙리오만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