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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인텔리전스


2014년에 출간되었는데 초지능에 대해 처음으로 다룬 아주 유명한 책입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어려워 실제로 읽은 사람을 아마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저도 한번 시도했다가 포기하고 얼마전에야 겨우 대충 훑어보기만 했습니다. 우선 전문용어가 너무 많고 문체가 너무 딱딱합니다. 초지능에 관심이 있으시면 비슷한 주제를 다룬 라이프 3.0이란 책을 추천드립니다.   




앞부분은 그나마 쉬운 편인데 그 중에서 초지능이 어떻게 탄생할지에 대한 예측이 재미있었습니다. 


첫째, 진화를 통해 개발. 자연이 인간을 만든 것처럼 가상의 환경을 만들고 인공적으로 진화를 해서 지능을 가진 생명을 탄생시키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DNA 정보를 단백질로 변환하는 발현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유전 알고리즘 역시 유전형을 표현형으로 바꾸는 법이 복잡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둘째, 뇌를 에뮬레이션. 인간의 뇌를 스캔하여 동일한 구조를 가지는 인공두뇌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얼마 전 예쁜꼬마선충의 신경세포를 그대로 컴퓨터로 구현을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1000억개가 넘는 인간의 뉴런을 모두 분석하기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뉴런이 학습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셋째, 최근 이슈가 된 딥러닝처럼 인간이 직접 지능을 가진 기계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뇌 에뮬레이션과 같이 똑같이 사람의 두뇌를 복사하지 않더라도 근본 원리만 비슷하면 지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새의 날개짓과 작동 방식이 다르지만 비행기가 양력을 이용해서 하늘을 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딥러닝도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라 언제 인간 수준의 지능을 만들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역시 세번째 방법이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어려움이 많겠지만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레이 커즈와일이 예측하는 것처럼 2045년은 아닐 것 같고 훨씬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사실 초지능 보다는 그 이전에 찾아올 실업 문제가 우리에게 더 큰 위협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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