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의 물리학 교수가 쓴 책인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초지능의 탄생이 초래할 위험성과 그것이 우리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한 글입니다. 특히 앞부분에서 초지능이 만들어지고 인간의 손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마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라이프 1.0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진화를 통해서만 변화합니다. 단세포처럼 행동방식이 DNA에 입력되어 있는 생명을 말합니다.
라이프 2.0은 하드웨어는 진화에 의해 바뀌지만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나 포유류처럼 뇌를 가지고 학습 능력이 있는 생명을 의미합니다.
라이프 3.0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자신이 수정할 수 있는 생명입니다. 만약 이게 가능해지면 진화의 느린 시간과 달리 엄청난 속도로 스스로를 개선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을 설계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될 때 초지능이 탄생할 거라고 예측합니다.
비슷한 주제의 책으로 닉 보스트롬의 <슈퍼 인텔리전스>를 들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책은 많이 딱딱하고 읽기가 어려웠는데 이건 정말 쉽고 부담없이 볼 수 있습니다. 초지능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물리법칙의 한계 때문에 초지능이 도달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제한되어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만약 우주에 생명이 여러 곳에 존재한다면 거의 비슷한 수준의 문명들일 것이라 말합니다.
혹시라도 외계인이 있다면 아마도 유기체가 아니라 실리콘으로 구성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인류도 그 전에 멸망하지 않는다면 우주 문명 연합에 가입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엄밀히 말하면 인간이 아닌 기계 몸을 가진 우리의 후손들이겠지만.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2018년에 했던 아래 TED 강연을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