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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혼 Apr 29. 2023

내가 환갑이라니 미치겠습니다

아직 성인인데 말입니다

그러나 어쩌랴 오늘( 04/ 29)은 분명 나의 생일날이다.

그런데 그냥 생일이 아니고 환갑이다. 60 갑자를 다시 시작하는 뜻깊은 날이다. 이렇게 숫자적인 의미가 있는 날을 기해 한번쯤 인생의 매듭을 지어놓고 다시 출발하는 선이 필요한데 잘 되었다. 그런 의미로 오늘이 정신적인 리셋과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날이다. 그런데 주변애서 자꾸 나를 부추긴다.


오늘은 음식도 별나야 하고 선물도 있어야 하고 자식들의 인사가 있어야 하며 호들갑이지만 나는 아이들이 모두 미국에 사는 관계로 7월 아버님 구순 때 모두 들어와서 함께 사진도 찍고 맛난 것 먹기로 했다. 대신 분에 넘치는 선물 목록만 받았다. 덕분에 애꿎은 아내만 바빠졌다. 미역도 주문하고 소고기도 사고 케이크도 주문하더라 둘이 먹는데 너무 요란하지 말자고 했지만 아내는 자꾸 하나라도 더 하려고 부지런도 하다.


어제 저녁은 유명하다는 오마카세에 둘이 가서 호사를 누리 왔는데 오는 도중 아내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똑똑히 들었다.


'내 환갑에는 더 잘해 줘야 해'

  

환갑, 새로운 출발
"환갑"은 한국 전통문화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60세 생일을 맞은 사람을 지칭합니다. 이는 곧 인간의 수명이 60세가 되면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중요한 나이로 여겨졌습니다. 옛날에는 이를 축하하는 행사로 "환갑잔치"라는 것이 열렸는데, 이는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잔치를 열어 축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전통이 사라져 가고 있지만, 여전히 60세는 인간의 수명에서 중요한 기점이 됩니다.


유아 : 0-4세

어린이 : 5-14세

청소년 : 15-24세

성인 : 25-64세

노년 : 65세 이상

( 최근 나이분석은 인구통계학, 의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바탕으로 GPT가 알려준 내용이다)


과거에는 노년층 인구수가 매우 적었지만, 인간의 수명이 증가하면서 노년층 인구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건강과 의료 기술 발전 등의 요인들이 인간의 수명을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분석으로 보나 통계로 보나 환갑은 아직 성인이다. 노년은 아직 아니라는 말이다. 나도 아직 현업에서 일을 좀 더 해야 한다.


다만 나이 분기점으로서는 노년으로 급속히 들어가게 될 것이니 건강이나 수준에 맞는 적극적인 활동의 준비를 하란 의미로 받아들여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


그럼 이제 어떻게 살아갈까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조화론자 39% 전통주의자 33% 규율숭배자 14% 개방주의자 7% 쾌락주의자, 실행가 각각 3% 모험가 1%이다 한다. 즉,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에 따른 생각과 신념이 확고하다 그래서 변화가 싫고 고집이 세다고들 한다. 나는 극복해 낼 것이다


독일의 석학 발테스(Baltes) 부부는 ‘선택-적정화-보완(SOC·Selective Optimization with Compensation)’ 즉, 목표를 재설정하고 잃어버린 것들을 보완하는 전략을 통해 가능한 일에 자원을 집중해 성공적인 노년을 일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는 의미 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삶의 목표 재 설정과 가능한 일에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이것이 오늘 환갑을 맞이한 나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선택과 집중


선택 >

전에 한번 한 것이지만 지금도 똑같이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즐거운 일, 무엇을 하면 좋아하는지 20가지를 무작정 고민 없이 적어 보았다.


글쓰기(시), 전자책 읽기, 기획하기, 자기계발, 몸 관심, 규칙 패턴, 교육(배우기), 그림 스케치, 산책, 사색, 차 마시기, 편안함, 명상, 사우나 온천, 사람화합, 낮술, 여행, 소확행, 중재하기, 좋은 사람 만나기 등 이렇게 20가지가 단숨에 적어진다.


정리하면 : 전자책 작가, 자기계발/ Rule, 차(茶) 방, 편안한 만남.

즉, '수행(修行)하며 글을 쓰는 노마드'라고 나름 정리했다. 여기서부터 다시 출발해 보려고 한다.

 

집중 >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는 어떻게 자신의 길에 집중할 수 있었느냐의 질문에  ‘근거 없는 자신감’을 답했다 한다. “근거 있는 자신감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유연성과 끈기를 길러준다”라고 한다. 나도 근거 없는 자신감을 일단 내세워 상황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공부를 바탕으로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열심히 쓰면서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적극적인 유대관계를 맺어보고 싶다. INFP-T라 선뜻 나서지 못하지만 내민 손은 이젠 잡아 보려고 한다.




노를 저어라 >


이젠

노를 저을 때가 되었다


물살에 떠밀려

좋은 구경, 싫은 일

숙명이라 여기며

맴돌았으니


이젠 내 갈길로

노를 저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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