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임원이 아니라면 출장 인프라견학을 중요시하라

출장을 대하는 마음

by 롱혼 원명호

조금 있다 SRT를 타고 부산 출장을 떠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준비라 해야 SRT를 타고 가면서 이동 중에 할 것을 챙기는 것뿐이다. 출장 업무야 몸이 알아서 할 일이고 나는 이동 중에 차창을 보며 혼자 사색의 시간을 알뜰하게 보내는 것에 기대와 마음의 준비를 하며 글을 쓰고 있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출장을 다녀오시는 날이면 아버지 가방 속이 궁금하였다. 어린 마음에 지녔던 아버지의 출장은 나에게 뭔가 색다른 문물의 만남의 일이었다.


30여 년 전 처음으로 내가 직접 출장을 떠나게 되었을 때 어릴 때 보았던 아버지의 출장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직접 담당이다 보니 준비에 대한 부담과 걱정 그리고 선임사원들의 지시가 결코 만만치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며칠을 고생하며 자료준비와 관련 책까지 챙겨보며 준비를 해서 떠났던 출장은 오히려 업무적인 일은 하나도 없었다. 선임사원들이 알아서 결정과 진행을 마쳤고 나는 업무 이외의 그들의 지원에만 충실하게 요구받았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먹는 것 그들이 말하는 것 그들이 기념품이라고 사는 것을 보고 따라 배우며 그들이 되어가는 것이 선택된 출장의 전부였다. 그렇게 따라 배운다는 것이 새로움을 경험하며 사람을 알게 되고 커 나간다는 큰 일이라는 것을 당시에는 잘 모르고 지나온 것 같다.


소위 짬바가 쌓여 내가 하는 주도적인 출장은 사전에 상대방 담당과 회의에 관한 업무를 사전에 어느 정도 확인을 해 놓고 현장에 가서는 직접 확인과 특별한 잇슈와 새로운 돌발건에 대한 결정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인프라 경험이라고 일컫던 새로운 곳에서의 먹는 것 말하는 것 기념품 사는 것을 비책인양 그대로 하고 있었다.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며 매시간 업무에 몰두하지 않는 선베들이 이상하게 보이는 신입 후배사원을 보면서 말이다.

엔지니어의 출장은 이유가 다양하지만 대부분 시행 전 준비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 대부분으로 사전에 상대방 담당자들과 직접 대면하며 현장 확인과 앞으로의 진행에 대한 서로 확인하며 방향을 맞춰보는 작업인 것이다. 서로 점검을 만나서 직접 해보는 것이다.


인프라견학이 더 중요하다


계획적인 출장일수록 여유가 많다. 출장지에서 바쁘다는 것은 그만큼 사전 준비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준비가 잘된 출장 경우 업무보다도 현지 인프라 견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어릴 적 아버지 출장에서 느꼈던 색다른 문물의 간접 만남을 말하는 것이다. 더 큰 일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와 업무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국, 내외 현지 인프라견학이 중요한 것이다. 출장을 가서 호텔밖을 한 번도 안 나가고 일만 하다 왔다면 칭찬받을 출장이 아니다고 생각한다.


전시회를 가던, 신장비를 점검하던, 새로운 사람을 만나던 폭넓은 사고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출장인데 그곳에서 일이라는 것에만 몰두한다는 것은 체계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출중한 선배들이여 준비를 잘해서 후배들에게 더 좋은 출장 인프라 경험을 만들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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