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 마케팅과 닮았습니다.
흔히 연애와 마케팅은 서로 많이 닮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상징적으로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헤어진 연인에게 술에 취해 용기 내어 보내는 단 한 줄의 문자, "자니?"
오랜 어색함과 거리감 속에서도, 왜 하필 우리는 이 짧은 말을 선택하는 걸까요?
이 심리를 이해해본다면, 마케팅의 시작 또한 연애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자니?"라는 말에는 생각보다 많은 심리적 메커니즘이 숨어 있습니다.
첫째, 이 질문은 상대방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밤 시간이라는 타이밍을 고려한 접근입니다.
상대방 역시 나를 떠올리고 있을지, 대화를 나눌 여지가 있을지를 조심스럽게 확인하는 것이지요.
둘째, 분명한 의도가 있지만, 그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부담 없이 반응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깁니다.
셋째, 만약 답장이 오지 않더라도 "아, 잤겠구나"라고 스스로 변명할 수 있는 탈출구를 만들어 둡니다.
이처럼 단순한 한 문장의 메시지 안에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섬세한 심리적 설계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광고를 기획할 때는 이 섬세함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마케팅의 주체가 되어버리면 종종 상대방의 상황이나 준비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나는 이렇게 훌륭하다. 너는 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는 식의 강압적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접근은 오히려 상대방으로 하여금, "다시는 이 브랜드와 마주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의 벽을 만들게 합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서는 이러한 섬세한 접근이 더욱 중요합니다.
소셜미디어는 원래 사람들 사이의 친근한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그곳에서 광고를 전할 때는, 상대방의 리듬을 깨지 않으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자니?"라는 질문처럼,
상대방의 상태를 먼저 묻고, 여지를 주고, 탈출구를 열어두는 것.
이러한 방식이야말로 마케팅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태도입니다.
마케팅은 결국 강요가 아니라, 관계를 맺는 기술입니다.
<디파트(De;aprt),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