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브랜드일수록 유리하다

대기업보다 유리한 스몰브랜드

by 디파트디렉터 Aiden

브랜드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이제 막 시작한 스몰브랜드에게 있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거창한 마케팅 전략이나 화려한 연출보다, 창업자의 성격과 태도, 말투와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결과물에 가깝습니다. 저희는 다양한 기업의 브랜딩을 돕는 일을 하며, 대기업과 스몰브랜드를 동시에 마주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흥미로운 차이를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대기업은 이미 형성된 이미지와 기존 고객의 기대치가 뚜렷한 만큼 콘텐츠의 방향과 표현에 있어 높은 제약을 받습니다. 그들의 말 한마디, 이미지 한 장이 브랜드 전체의 메시지로 확대되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유도는 줄어들고, 실험보다는 안정이 우선시됩니다. 반면, 스몰브랜드는 아직 정해진 틀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고, 다양한 반응을 통해 고객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큽니다.

창업 초기 브랜드는 오히려 이 ‘정해지지 않음’을 무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고, 창업자에게는 브랜드를 스스로의 언어로 빚어갈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됩니다. 우리는 종종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질문에 사로잡혀 주저하게 되지만, 사실은 ‘대표님다움’ 그 자체가 브랜드의 정체성이 됩니다. 브랜드는 머릿속에서 계산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반복되는 말과 태도, 고객을 대하는 방식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성장은 반드시 스토리를 동반합니다. 실패해도 괜찮고, 실수가 있어도 좋습니다. 그 모든 것이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고, 그 솔직함이야말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이 됩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금의 시도와 실험은 결국 브랜드의 개성과 방향을 만들어갈 중요한 기록이 될 것입니다.

결국 브랜드는 대표님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하나의 ‘확장된 인격’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대표님이 가진 고유한 시선과 태도가 점점 더 또렷하게 보일수록, 사람들은 그 브랜드를 믿고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브랜드는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디파트(De;par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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