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설명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자기관련성 효과(Self-relevance effect)

by 디파트디렉터 Aiden

자기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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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잘하는지, 무엇이 다른지, 왜 선택받아야 하는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열심히 설명했는데 반응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말의 퀄리티가 아닙니다.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뇌는 정보를 받아들이기 전에 항상 한 가지 질문부터 던집니다.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이 반응을 소비심리학에서는 자기관련성 효과(Self-relevance effect)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나와 연결되지 않은 정보는 아예 처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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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훌륭한 강점이라도
아무리 논리적인 설명이라도

그게 ‘내 이야기’로 인식되지 않는 순간,
뇌는 주의도, 기억도, 판단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브랜드가 장점을 설명하는 동안
고객의 머릿속에는 늘 같은 질문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이게 나한테 무슨 의미지?”

반대로 생각해보면 답은 단순합니다.

내 상황을 정확히 짚어주는 브랜드는 설명을 길게 하지 않아도 신뢰를 얻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문제를 잘 정의해주는 대상에게
해결 능력을 자동으로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이 브랜드가 나를 이해하고 있다는 신호,
그 하나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설득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소비자는 설명을 듣고 싶은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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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보다, 스펙보다, 차별점보다

“아, 이거 내 얘긴데?”
이 한 문장을 마음속에서 먼저 말하고 싶어 합니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은 자기소개가 아니라,

고객의 머릿속에 있는 말을 대신 꺼내주는 것입니다.

그 순간, 브랜드는 비로소 이야기할 자격을 얻습니다.


<디파트(De;par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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