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00명, 감사합니다.

by 말자까

코로나 시절 슬며시 시작한 이 공간에서 나는 숨을 가장 편하게 쉰다. 참 소중하다. 그런데 내 숨같은 글을 하나둘 누군가 읽어준다는게 신기했고, 다시 또 글을 쓰게 되는 큰 동력이 되었다. 구독자가 거북이처럼 천천히 늘어나는 것이 놀라웠고, 마음을 찍어주는 숫자도 늘어나는게 감사했다. 어느날 보니 구독자가 99명이었다. 한참을 그랬다. 별건 아니지만 그래도 100이라는 숫자가 언제 될까 궁금해서 100을 채워주시는 한분의 클릭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상한 강박 같기도 했다.


그런데 드디어 구독자가 100명! (100번째 구독자님 어리둥절하시겠지만 기다렸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신기하다. 참 내밀한 이야기도 많이 드러냈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말 이야기, 수의사 이야기를 잊혀질 새라 꾸준히 저장했다. 거기에 제주 이야기, 거절당하기 이야기도 풀어내며 내가 픽한 최고의 주제로 오밀조밀한 공간이 되었다. 그래도 청자가 없으면 조용히 사라질 기억과 마음의 한 부분인데, 누군가 한명이라도 읽어준다는게, 공감해준다는게, 참 좋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그동안 이 곳에서 꾸준히 글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독자님, 그리고 100명의 구독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