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무언가 해야 한다는 불안함

by 인내

나는 머릿속에서 항상 계획이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계획에 들어맞아야 불안함을 느끼지 않는다. 완벽한 계획 실행은 없지만, 이상의 성공률을 위해서라도 계획은 필요하다. 그러다가 계획과 상관없는 상황이 됐을 때는 무의식적인 불안함이 작동된다.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INFJ이다..)


예를 들어 집에서 , 그중에 하루종일 , 나는 불안해진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기만을 집중하는 것에 익숙지 않다. 그러면 무엇인가 생각할 있는 것들을 억지로라도 찾아낸다. , 영화, 등을 하려고 애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느꼈다, 가만히 있더라도 생각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있다는 것을. 이러한 습관적 불안함은 직업병일 수도 있다. 항상 작업을 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작가는 생각이 멈추면 생명을 다한다. 매 순간 계속해서 사유해야 하고 그것들을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을지라도 멈추면 안 된다. 이러한 불안적 사유가 쌓이고 쌓여서 작업 세계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을 멈추는 것은 나에게 숨 쉬지 말라는 것과 같다. 생각하기를 멈추고 쉬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과는 무언가 다른 점이 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할 거리들을 찾기 위해 생각한다. 어떠한 것에 영향을 받을 있을지 생각한다. 해서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본다. 그렇다고 해서 어떠한 영향을 매 순간 받는 것은 아니다. 영감이나 영향은 사실, 내가 생각지 못한 순간에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강박 같은 사유적 행동은 어쩌면 나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글쓰기 역시 그러한 일환으로서 적는다.


어쨌든, 당장 무언가 해야 할 생각을 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11. 과거에 대한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