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눈이 내려요. 센티해져요.

어느 날 다가온 너는, 너는 여름

나를 그대로 줄 테니, 너는 품어만 다오

회색에서 초록을 튀은, 너는 나의 하늘


아무도 오라 하지 않았지만

내게 왔다

미치게 우린 뜨거웠다

사랑한다는 말 대신 산을 이야기했다.


사랑은 어쩌면 사치

넌 내게 사치다. 미칠 듯 뜨겁고 날 안아주지만

우린 사치다.

내겐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 수 있는 말

네. 입술 그 뒤에 숨은 그 말


바질향 한숨과 널 바꾼다..

넌 내게 여름이었고

난 너에게 그냥 저기 서 있는 산이었다.


사랑해도 되겠니?

내가 그대라는 계절을 가져도 괞찮겠니?

듣고 싶은 그 말. 감히 입에 올릴 수 없는 말

여름이 산에게 하는 그 말..

사랑한다 여름아.




눈이 내린다.

눈이 오니 여름이 너무 그립다.

매번 다시 오는 계절이건 너무 그립다

그립지만 어찌할 도리다 없다. 시간이 흘러야지만 만날 수 있으니...

몰랐는데

그게 인생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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