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잘 되지 않는 것이 있을 때 되풀이 하는 말
아이들을 보면 가장 부러운 것은 넘치는 시간이다.
보고 싶은 책을 종일 볼 수 있고, 하고 싶은 놀이를 해도 된다. 그렇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아이는 자란다.
늘 시간이 없다.
아이들도 늘 시간이 없다.
해도 해도 부족하다 말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으니 점점 해야 할 일들이 생겨난다. 학교도 가야 하고, 숙제도 해야 하고, 씻어야 하고 밥 먹고, 부모님과 밖에 나가야 한다.
즐겁게 여행을 다녀온 후 우리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동안 못 본 만화책들을 보거나 레고놀이방에서 놀이를 하는 것이다. 실컷 놀고 와도 늘 부족하기 마련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남을 위해 내 시간을 파는 것 같다. 시간 내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돈을 번다. 집에 와서는 가족을 위해 집안일을 한다. 그래서일까? 어른이 되어서는 시간이 더 없다. 진짜 나만을 위해 쓰는 시간은 아마 하루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 것 같다.
많은 어른들이 나와 같겠지? 아니면 조금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은 운동을 한다거나 자기 계발을 하는 시간이 있기도 하지만 보통의 가정을 가진 어린이를 키우는 가정은 비슷한 것 같다.
요즘 안치던 골프를 다시 치려 하니 연습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시간도 공간과 비슷해서 무엇인가 버려야 새로 채워지는데 버릴 게 없으니 문제다. 재능이 없으면 노력을 더 해야 하는데 하는 것 없이 시간은 늘 부족하기만 하다.
나이가 들어서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자신 홀로 설 수 있는 용기. 필요한 것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구별하고 끊어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평일 6시 퇴근 후 잠들기 전까지 길어야 4시간 주어지는 시간에, 쓸데없는 술자리로 삶을 낭비하지 않고 싶다.
잠시 웃고 친해진 기분을 갖는 것도 좋지만 자신에게 그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어떨까?
나 자신은 나와 평생 함께할 친구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