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디작은 좁디좁은 익선동가기

날씨가 좋으니 늘어진다 늘어져

by ai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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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 이어서 이번에 찾은 곳은 익선동이다.

이 뭔가 들어본 것도 같고 안 들어본 것도 같은 이름의 동네는 사실 점점 뜨거워지는 곳이다. 종로 3가 지하철 역에서 위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익선동을 처음 들으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드리자면 서촌, 북촌에 이어서 한옥 보전지구가 될 지역이랍니다. 과거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서 시끄럽다가 그 계획이 무산되면서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IMG_1339.jpg 익선동의 열두달

익선동은 레스토랑부터 까페, 맥주집까지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다. 처음 익선동 골목을 만날 수 있는 열두달. Market & Dining? 이라는 생소한 조합으로 소개하고 있다. 분명히 레스토랑인데 이게 무슨 말이지 했다. 다이닝 마켓이라 가게에 들어가보면 알게된다. 여러 디자이너들이 모여 편집샵을 만들듯이 여러 색깔을 가진 가게? 요리사들이 모여 만든 레스토랑이라는 개념이다. 별 다를 점은 없으니 주문할 때 긴장하지는 말자. 공복과 입만 가져가면 된다. 독특한 개념의 레스토랑이 있는가 하면 과거 사람들이 너무나 익숙했을 듯한 모습의 레스토랑도 있다.

IMG_1360.jpg 익선동의 1920

익선동의 경양식 레스토랑 1920이다. 내가 갔을 때 좁은 골목길에 사람들이 많이 서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 맛집이라고 기다리면서 까지 먹는 성격은 아닌지라 지나갔다. 다만 이 줄이 보인다면 익선동에 잘 도착했구나 하시면 됩니다. 외형적인 모습은 정말 1920시대의 레스토랑같은 느낌이다. 공간에 대한 매력이 상당한 곳이기에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IMG_1345.jpg 익선동의 익동다방


내가 실제로 들어간 곳은 이 곳 익동다방.

좁은 골목에서 슬쩍 봐야 보이는 더 좁은 골목 속에 위치한 이 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특유의 늘어짐(?)때문이다. 익선동의 까페는 사실 '까페 식물'이 더 유명하지만 나는 익동다방의 나른함 때문에 더 찾게 된다. 식물까페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루이스박이라는 포토그래퍼가 만들었다고 한다. 거기도 찾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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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터줏대감이 늘어져있다. 이 골든 리트리버가 너무 얌전해서 더 사랑스럽다. 나이가 들어서겠지...

저 곳에 앉아서 시원한 음료에 잠시 쉬었다가 가는 사람도 있고 안에 들어가서 샹그리아를 마시는 방법도 있다.


IMG_1403.jpg 익선동의 익동다방

내가 갔을 당시에는 딸기음료가 상당히 많이 배치되있는 메뉴판이었는데 계절마다 제철에 따라 바뀌는 듯 했다. 샹그리아에도 딸기가 들어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사실 익선동의 까페는 각자의 매력이 있기에 어디를 가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IMG_1364.jpg 익선동의 뜰안

그 어느 까페 중의 하나. 다음에 갈 때는 이 곳을 가야지하는 곳이 너무 많다.

IMG_1389.jpg 익선동의 수집

익선동의 빈티지 숍인 '수집'. 말 그대로 여러가지 감성들을 차곡차곡 수집해놓은 곳이다. 정식으로는 빈티지 보니 & 수집이라는 이름인데 아마 이 곳도 다른 두 가게가 모인 곳이 아닐까 싶다.


IMG_1388.jpg 익선동의 수집

익선동의 젊은 문화가 자리잡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어떻게 모여서 어떻게 공간을 만들고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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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거북이 슈퍼에서 맥주로 마무리했다. 가맥집으로 과자도 있고 쥐포나 오징어, 노가리 등 가게에서 만날 수 있는 친근한 맥주집이다. 비록 낮술을 하였지만 이렇게 일찍 먹고 잠들어도 행복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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