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거주자 등록 CPR, 인강 인터넷
D+5 오늘도 덴맑음
덴마크의 공공기관의 행정절차가 2017년에 많이 인터넷상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같으면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어디서나 등본이나 여러가지 서류를 받을 수 있고 간단한 서류는 자판기처럼 뽑아 쓸 수 있는 것의 편리함을 새삼 느낀다.
기존의 번호표를 뽑아 공공센터에서 다양한 업무처리를 했던 것에 반하면 생체등록, CPR등록 등등 인터넷에서 방문예약을 잡아서 일정에 맞춰서 해결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것도 한국의 행정 시스템에 있다가 온 사람은 참으로 답답할 수 밖에 없다. 방문예약을 하는 것 역시 간소화할 수 있을 것이고 여타 다른 서비스들은 여전히 공공기관에 찾아가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이 서류와 증명 카드들을 우편을 배송한다. 헿..
우리나라에서 은행에 가면 5분도 안되서 발급할 수 있는 카드를 집에서 언제오나 기다리다가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일을 여유있게 처리하기 위해서 이리라 생각이 들지만 행정처리가 이원화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아 복잡하게 느껴진다.
여하튼 오늘은 덴마크 코뮨(주민센터)에 가서 CPR을 신청하려고 한다. CPR은 의료증이라고 생각하면 편한데 주소가 있어야 만들 수 있고 주치의나 다양한 혜택, 계좌만들기, 등등이 가능한 꼭 필요한 요소다.
CPR신청은 최근 온라인으로 서류를 보내고 OK가 나면 코펜하겐 인터네셔널하우스에 방문예약을 잡아 일처리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일에 대해서는 나 역시 여유있게 있겠지만 CPR은 덴마크 생활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기 때문에 조바심이 났다. 신청메일을 보내도 2~3일동안 답이 안오기에 내 해당 코뮨과 인터네셔널하우스에 문의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문의메일도 기다리기가 답답해서 오늘 그냥 코뮨에 찾아가기로 했다.
내 지역의 코뮨은 10:00~14:30 까지만 찾아갈 수 있어서 11시즈음 찾아갔다.
내 해당지역은 온라인으로만 방문예약을 받는다고 알림이 되어있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조금 긴장했다. 인포메이션에 CPR넘버를 받으러 왔다고 하니까 필요서류가 있는지 물어보고 번호표를 뽑아줬다. 코펜하겐 외곽에 큰 주거단지가 없는 동네여서 그런지 코뮨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순번이 다가오고 내 순번에 가서 CPR번호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뭐 예약이니 뭐니 안 물어보고 그냥 단순히 처리해주었다. 다만 알지못했던 너가 어디서 태어났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다른 블로그나 사이트에서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라 당황했다. 여권에도 비자에도 어디에도 없어서 찾다가 혹시나 해서 챙겨왔던 국제면허증에 Seoul 출신임이 적혀있는 것이 있어서 잘 마무리했다.
그런데 보통 신청하면 CPR카드가 집으로 오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임시CPR번호를 부여해준다고 들었는데 그런 것은 없다고 전한다. 대신 덴마크 pin코드를 일주일안에 배송해주고 2주안에 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찜찜하지만 알겠다고 하고 귀가했다.
귀가하고 저녁에 밥먹는데 방문예약메일, 코뮨에서 확인 메일, 인터네셔널하우스에서 확인메일이 모두 왔다.ㅋㅋ 그런데 혹시나해서 방문예약일정을 잡으려고 들어갔는데 다음달까지 예약이 꽉차있었다는 것을 보고 오늘 갔다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또 한국에서 듣던 영어회화 인강이 있었는데 스트리밍이 집 와이파이로는 스트리밍이 안된다. 통신망 자체가 작기 때문이라는 것. 코펜하겐 외곽 도시임에도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는데 역시 인터넷은 한국인가 싶다. 그래서 원래 묵던 임시숙소의 1층 카페에 가서 인강을 다운로드 받았다. 코펜하겐 내에서는 인터넷 망이 LTE는 아니여도 충분한 속도의 망이 보장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