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6 오늘도 덴맑음
오늘은 이력서를 돌리기 위해 집을 일찍 나섰다.
덴마크의 레스토랑들은 10시부터 11시즈음에 오픈을 하고 2시나 3시부터 브레이킹타임을 가지는 곳이 많다.
10시즈음 한식당에 하나 면접이 하나 있으니까 그 뒤로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며 직접 이력서를 내야했다.
면접을 보고 Vesterport station 쪽에 위치해있는 번화가를 걸었다.
처음 들어간 곳은 작은 레스토랑이었는데 이미 인원이 꽉 찼다고 하고
다음 곳은 중국인이 사장이었는데 대니쉬 아니면 중국어밖에 할 줄 모른다고 의사소통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렇게 두군데에서 물을 먹다보니 주눅이 조금 들었다.
많지않은 레스토랑들을 지나면서 여기는 지금 사람이 너무많네, 아직 문을 안 연 것 같네. 라는 합리화를 하며
거의 끝까지 왔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학비를 스스로 마련하려고 알바도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낯선 곳에서는 다시 처음 사회에 나서는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여러군데 걸어다니기는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문을 열고 들어가지는 못했다.
다음날까지 연락준다는 한식당도 있고 내일은 더 돌려봐야겠다.
다시 바닥을 박차고 일어나는 용기를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