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이 무엇이고,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가?
매스컴은 "4차 산업혁명"이니, "딥러닝"이니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고 끊임없이 떠든다. 그와 더불어 인간의 필요성은 갈수록 떨어지며, 무인 키오스크의 대중화 심지어 김밥 싸는 기계까지 나온 상태에서 인간의 필요성은 갈수록 떨어지는 듯하다. 그 4차 산업을 대비해야 하는데 4차 산업 혁명이 무엇인 줄 모르는데 내 자리를 끊임없이 탐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하기 만하다. 그에 따른 도피처로 공무원 공기업에 목을 매는 것이고, 주어진 미션에 따라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그런 세상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이 블로그에서 필자가 썼던 내용들이 상당히 학술적으로 심도 깊게 접근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이 책은 비교적 가볍게 핑크색 책 표지처럼 문체가 매우 부드럽다. 엄마가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 아이에게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듯 가볍게 이야기를 해준다. 그동안에 필자가 4차 산업 혁명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한 것과 다르게, 담담하게 변화라기보다 3차 산업 혁명에 빈틈을 채워주거나,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연결해야 한다 정도로 4차 산업 혁명을 바라본다. 혁명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살짝 네거티브하고 미래는 지나 봐야 알 것이며, 격변의 시대를 조심스럽게 건너가 보자 이 정도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필자 역시 문과 출신이다. 연세대 신방과 출신에 KBS 작가를 10년 넘게 하다가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서 현재 변호사로 살고 있는 저자가 IT 기업에 일하면서 겪었던 막막함과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적고 있다.
그 극복 방법에서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자와 접근 방법이 비슷하다.
제목에 이 책의 대부분이 담겨있다. 『새로운 세상을 공부하는 시간』이라는 책처럼 새로운 세상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4차 산업 혁명 이후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접근해야 하는지 쓰여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책들 특히 『이기적 유전자』필자 역시 이미 수십 번 언급을 하였고, 지난번 서평을 쓴 『마음의 사회』,『생각의 탄생』도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 저자가 IT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읽었던 책들 그리고 링크, 노드, 네트워크란 개념들을 잘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세상을 보는 관점을 갖게 된다.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을 최초로 주장한 클라우드 슈밥에 대해서는 필자와 마찬가지로 살짝 부정적인 어조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 외의 서적에 대해서는 필자와 마찬가지로 광범위하고, 문과생, 이과생 나뉨이 아닌 융합의 관점으로 글을 담담하게 쓰고 있다.
결국 4차 산업 혁명은 "인공지능", "딥 러닝"으로 대표될 수 있는데 결국 인간의 뇌와 사고방식을 모방해서 그 접근 방법은 진행될 수밖에 없다. 뇌 과학적 접근, 그리고 『생각의 탄생』에서 언급한 생각을 만드는 방법과 비슷하지만 저자 특유의 어조로 손쉽게 풀어서 접근한다.
말 그대로 새로운 세상을 공부하는 방법을 설명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