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키디가 뛰어다닌 다는 2020년이 드디어 왔다.
2020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2020년이 오면 개인적으로 무엇을 할 것으로 생각했었나?
2020 원더키디가 1989년 작이니 30년 뒤인 2020년 미래에 대해서 설명하는 그 만화영화를 보며 암울한 미래를 생각했을 것이다. 당시에 과학 상상화를 그리라는 숙제는 매우 괴로운 숙제였다. 당장 내일도 모르겠는데 30년 ~ 50년 뒤에 일을 리얼하게 그리라고 했었다. 그나마 가장 쉬운 답은 우주도시 혹은 해저도시를 그리는 것이 모범답안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우주여행을 가고, 해저도시에서 살고 있는 모습을 그렸지만 아직 그것이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2020 원더키디에서 처럼 1인 용 우주선을 타고 돌아다니는 모습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드론 정도가 개발되었지만 내년에 드론을 타고 출근하는 인원은 사실상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20 원더키디에서 말했던 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인구의 증가, 인간성의 피폐, 환경오염은 분명 2020년에 실현될 것이다. 그 2020 원더키디의 세상이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온다. 1989년 생각했던 것만큼 과학이 발전하지는 못했고, 그 덕분인지 모르겠으나 아직까지는 만화 속에서 처럼 끔찍한 상황이 실현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사회 문화적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0은 원더키디가 다루었던 미래를 보다 현실적으로 사실에 근거하여 다루고 있다.
사회, 기술, 환경, 인구, 정치, 경제, 자원에 대해서 심도 깊게 다루며, 기술과 인간이 연결을 넘어 융합으로 진입하는 단계를 설명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020년을 설명한 책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듯하다. 2020년대를 설명한 책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글의 내용이 쉽지 않다. 소비자 트렌드를 설명하는 마케팅 트렌드 서와는 차이가 매우 크다. 기술에 대한 변화를 상세하고 심도 깊게 설명하는 책이다.
p.62 에는 현대사회를 존 로크와 애덤 스미스가 주장한 자유주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설명하며, 행동경제학까지 발전을 설명하는 깊이를 다룬다. 그러면서도 블록체인이라는 초신뢰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접목하면서 미래에 사회 발전에 대해서 심도 깊게 다루는 부분은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기존의 다른 트렌드서와 다른 점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철학적인 계보를 설명하면서 인간의 본질적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 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에 발전될 기술이 연결되면 미래 사회가 어떻게 될지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의 이데올로기 사상적 계보를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그 책의 깊이가 높게 느껴지는데 기술에 대해서 두리뭉실하게 가 아닌 매우 구체적이면서 날카롭게 접근하는 점이 놀랍다.
이 책의 저자는 KAIST 문술 미래전략 대학원, 미래 전략 연구 센터로 적혀 있다. 인문학적 깊이가 기술적 깊이가 단일 저자 단일 집단이 쓴 내용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쩌면 이 글의 내용 자체가 빅데이터, 집단 지성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진행되어서 놀라운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술에 발전에 따른 인간성의 상실, 환경파괴, 사회 구조의 변화 이 책을 통해서 잘 대비하고 준비하여 개인과 사회가 모두 긍정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0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다는 점에서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