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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올로스 Apr 22. 2020

[서평] 구글맵 혁명

공간의 Digital Transfoam이 끌고 온 혁명의 시작

DT(Digital Transform)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디지털로 모든 것을 전환한다는 의미인데 그 과정에서 구글맵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많은 아날로그 적인 활동들이 모여서 만들어져 있다. 한마디로 개미가 집을 만들었는데 일정한 규칙이 있어서 안정성은 있겠지만 모든 것을 계산하에 진행된 것은 아니란 의미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사회도 마찬가지다. 광화문 앞 큰 도로가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을까? 조선에 개국을 알리고, 경복궁 앞 육조거리를 만들고 도로를 확장시키고 대한민국이 건국되고, 조선총독부 건물이 세워지면서 도로의 축이 고의적으로 약간 돌아가고, 그걸 대한민국이 건국되면서 수정하고.... 이런 역사를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변경이 되어 왔다. 그런 공간적 현실을 어느 시점에서 디지털 화하는 작업이 구글 맵이다. 

 어쩌면 디지털 화에 있어서 가장 먼저 선행되었어야 할 공간을 현실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에 대해서 상세히 적고 있다. 포켓몬 고, 내비게이션, 구글 어스 이런 것을 만들기 전에 백엔드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들이 구글 맵이다. 이 구글맵이 어떻게 탄생되었고, 전 세계로 뻗어갈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창업자의 입장에서 전기처럼 자세히 풀어서 쓰고 있다. 막연히 스타트업 창업을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다. 구글이란 큰 회사에 그 기술과 회사를 넘기기까지 그 과정이 상세히 적혀 있어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과 실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부분은 DT로 전환하는 것에 있어서 공간적 개념을 Digital Transform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인데, 이 부분을 우리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릴 적 지도에 대한 생각 해 보자. 축척이 맞지 않아서 동네 길을 찾는데 대한민국 전도를 보고 있고, 부산을 가는데 동네 약국 약도를 보는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 그때마다 자동으로 축척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기기가 손안에 있으면 어떨까 싶었는데, 이미 현실이 되었다. 

 이 현실 공간 체계를 가상으로 옮겨 놓는 작업은 다양한 디지털 작업에 기반이 된다. 기차, 버스의 출도착 시간을 알려주고, 미세먼지 경로를 예측하게 해 주며, 전염병 확산 사항을 예측할 수 있게 해 주며, 앞서 언급한 경복궁의 육조거리도 시간에 맞추어 시간 탐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자료는 사진 등 역사 사료를 통해서 재 생산을 해야 하지만, 현재 구글어스와 같이 사진이 찍혀있으면, 굳이 수정할 필요가 없다.) 결국 공간을 디지털화하면서 시간적 개념도 함께 기록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을 갔을 때, 맛집을 찾는 것도 이 공간적 데이터에 기록된 후기를 보면서 알 수 있고, 현재 교통량을 보면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도착 시간을 예측할 수도 있고 우리가 현재 존재하는 것을 시공간으로 축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구글맵은 그 시공간을 이미 기록하여 데이터화 하여 저장을 한 것이다. 블록체인 개념까지 합해지면, 현실의 모든 활동들이 디지털 역사로 기록되어 바꿀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역사로 탄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디지털 공간"이라는 개념과 "DT"라는 개념이 필요한 모두에게 유익한 책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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