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돌아가는 규칙을 발견하는 법 = 빅데이터의 인사이트를 갖는 법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 무작위 일까? 우리가 규칙을 발견하려는 이유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함이다.
보통 그 규칙은 수학으로 표현이 된다. 예를 들어 지구의 공전과 자전이라는 규칙을 통해서 우리는 해가 뜨는 시간과 해가 지는 시간 계절을 알고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날씨는 그 패턴을 알지 못해 일주일 앞 날씨를 예상하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이 사회를 이루고 있는 것들의 규칙을 파악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 복잡한 패턴을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알려주는 "인생 책"이다.
내가 "인생 책"이라는 칭호를 내릴 때는 내가 갖고 있는 이데올로기라던지 세상을 보는 프레임과 꼭 맞고, 한발 더 나가서 혜안을 주었을 때 "인생 책"이란 추천사를 단다. 이 책은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세상에 대한 프레임을 (비록 나는 못했지만) #제프리_웨스트라는 저자는 멋지게 글로 풀어냈다.
그 세상을 보는 패턴을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육상동물은 왜 무제한으로 크지 못하고, 코끼리가 지상에서 가장 큰 사이즈로 고정되어 있을까? 그에 반해서 해양 동물은 "고래"만큼 커질 수가 있었을까? 왜 표유류 중에서 개미만 한 사이즈는 없는 것일까? 반대로 곤충이 커봐야 30cm를 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인간의 수명은 길어야 왜 120년일까?
기업의 수명은 짧은데, 왜 도시의 수명을 무제한일 정도일까? 특히 현대의 도시의 수명을 왜 계속 연장이 될까? 이 질문에 대해서 저자는 "프렉탈"이라는 개념을 선행해서 이해하길 주문한다. 내가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
"프렉탈"이란 단어를 매우 자주 쓴다. 같은 패턴이 크기를 달리하면서 무한히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프렉탈이란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뿐더러 말로 이해하기가 힘들어 대충 넘어가는데, 이 책은 잘도 설명하고 있다. 왜 기업의 핵심 참모가 12명을 넘지 않는가? 정부 부처는 대략 12개 정도에서 머물러 있는가? 군대에서 소대는 왜 12 명을 기준으로 하는가? 인간이 매니징 할 수 있는 최대 숫자가 12개 정도이다 보니 그 12라는 숫자를 기반으로 조직은 피라미드 형을 갖춘다. 이런 식으로 세상에는 여러 가지 패턴이 존재한다.
앞서 개미만 한 포유류가 없고, 코끼리 만한 곤충이 존재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자 구조의 차이로 설명한다. 머리, 가슴, 배로 나누어지며 6개의 다리를 갖고 외골격을 갖는 곤충(무척추동물), 그에 반해 척추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어류부터, 포유류까지 일정한 유사성을 갖는다.
이 책에서는 심장의 뛰는 횟수와 몸의 사이즈에 대해서 관계를 찾아낸다. 놀라울 정도로 수학적으로 규칙성을 갖는 패턴을 갖는다.
도시의 증가, 특허 건수 이런 식으로 상관관계를 잘 찾아낸다. 결국 이 상관관계를 찾는다는 것 (인과 관계가 될 수도 있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 상관관계로 정의하자)이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고, 예상을 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갖고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방법과 매우 비슷하다.
결국 세상의 모든 것을 수치화하고, 그것들의 의미 있는 신호를 잡아내 와 그룹핑한다면 그것이 빅데이터를 통한 인사이트인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을 DT 즉 (Digital Transfoam)이라고 한다. 아날로그 세상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할지가 세상을 보는 관건이 될 것이다.
과학책들 사이에 있지만, 혜안을 찾는 법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인문학적인 관점도 매우 강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