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나씨 Nov 28. 2019

 대자연을 마주하고 드는 생각


어딘지 모를 끝과 맞닿은 하테루마의 바다

어딘지 모를 하늘과 맞닿은 햣켄구라의 산 정상

나의 여행지는 그런 곳이었다.


그 곳의 한가운데 서 있는 나는 미묘한 기분을 느낀다.

아 나는 참 작디 작구나

내가 가진 것들은 나보다도 더 작은 것들이겠구나

그 작은 것들이 뭐라고 매일 밤 그리 한숨을 쉬었을까.

그렇게 허무함과 평온함을 얻는다.


작디 작은 내가 어찌 해 보려 발버둥치던 그 부단한 순간들이 사실 나의 욕심일 지도 모르겠다고  

나는 그저 나 하나에 집중하며 주어진 시간동안 어떻게든 내 뜻대로 나를 끌고 가 보자고

다른 것들은 잠시 잊어보자고

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2019/10/28 MON


매거진의 이전글 친절한 타인에 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