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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쓰다

할미꽃

by 별새꽃



사랑이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할미 미소
살아생전 굽은 허리
펴지도 못하고
땅의 작은 꽃 미소와
마주했던 할미

소풍 떠난 그 곳에선
굽은 허리 활짝 펴고
달도 별도 마음껏
보고 있겠지

굽은 허리로 작은 들꽃
바라보던 할미가 그립다

시할머니는 허리가 굽어 걷기도 힘드셨고

하늘을 제대로 보시기도 힘드셨다.

늘 땅을 보며 다니시던 시할머니

할미꽃 하면 시할머니가 떠올라 써 본 글입니다.

함께 지낸 7년 저에겐 늘 고맙다고만 하셨던 할머니

마지막까지 할머니 곁을 지킨 나라서 그런지

아직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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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