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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쓰다

침묵

by 별새꽃


침묵

돌아서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사랑한다는 말
하지 못하고
당연히 알 거라 믿었던
그 침묵의 시간은
너를 영영
돌아서게 했다

침묵이
답이 될 때도 있지만
침묵해서는 안 될 순간도
있다는 걸

무겁게 돌아서는
그 발걸음에서
비로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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