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와의 사랑
배려를 알려 준 토리에게
8살의 토리, 암컷이다
6개월에 한 번
그날이 찾아온다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
잠 한숨 자지 않는 토리
이유를 몰랐다
아침이 되어 바닥을 보고서야
그제야 알았다
이불 속
네가 잠들던 자리는 깨끗했다
흔적 하나 없이
너는 밤새 나를 배려한 거구나
엄마를 위한 배려일까
아니면 본능일까
참 기특하다, 토리
기저귀를 채워 주며
"편히 자렴" 속삭였다
고마운 마음에
삶은 계란 노른자를 몇 개 건네니
힘이 없던 네가
꼬리를 힘껏 흔들어 주었다
토리야, 고마워
건강하게 오래 있어 줘
땅이 마르면
신나게 산책 가자
강아지들은 6개월에 한번 생리를 한다.
아직도 암컷의 중성화는 논란의 대상이다.
안하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아니다.
의사마다 다 다르다.
보통 암컷은 2번 정도의 출산을 하면 암에 걸릴 획률이 낫다고 한다.
토리는 중성화를 하지 않고 데리고 온 아이라 그냥 키우고 살았다.
8살이 되었을때 토리는 무척 힘들게 생리를 하던 중이었는데 자신이 자는 자리에는 하지 않고 힘든 몸을 이끌고 화장실에서 보는 것이다.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할 정도로 아픈 상태에서도 본능인지는 모르지만
나에게는 하나의 작은 행동들이 나를 가르친다.
배려를 점점 잃어가는 사람들
작은 동물이 주는 행복
아마 그래서 반려인이 되는거 같다.
그립다. 우리 토리
아침에 깨면 꼬리를 흔들면서 계단을 오르며 내곁에
오는데 이젠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