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사랑
함께한다는 것
마음이 가고
신경이 쓰이고
발길이 닿는 것
그것이 함께함인 듯하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토리와 코코와 함께 살다 보니 더욱 그렇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달려와 안기는 녀석들
내가 없을 땐 잘 지낼까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진다
가족의 간식은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
녀석들의 간식은 꼭 챙기게 되고
가족의 밥은 대충 넘어가도
녀석들 밥은 허투루 할 수 없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땐
함께 나누고 싶어진다
맛없는 건 내가 먹고
고기라도 있으면
하나 덜어 건네게 된다
외식하는 날엔
녀석들을 위한 특별식을 준비한다
함께한다는 게 이런 거라고
내가 먼저가 아니라는 걸
자연스레 배워간다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안아 주고
사랑을 말한다
함께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아진다
표현이 서툴렀던 가족들도
사랑을 말로 전하게 된다.
작은 생명이 가져다준 변화는
참 크다
함께해서 행복한 날들이여
진정한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