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와의 사랑
토리와의 에피소드
산책길에 수다 떨다
돌아서니
보이지 않는 너
이름을 부르며
들녁을 마구 달리고
코코와 아리를 집에 두고
찾으려고 들어오는 순간
넌 유모차 아래 바구니에
얌전히 앉아 있어서
우습기도 하고 얄밉기도 했어
그래도
엄만 기분 좋았어
잃어버리지 않아서
큰 웃음을 선물해준
토리 사랑해
넌 순하면서도 자기 표현은 확실하게 했지
잔꾀도 잘 부리던 토리
벌써 떠난지 참 오래다
찬바람이 불면
토리와 코코를 안고 자면
난로가 따로 없었다
그 온기가 너무 그리운 날들
너는 엄마 발 아래에서 자다
베개를 베고 잤고
코코는 등을 맞대고 잤는데
너무 그리운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