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리면 추위에 강한가?
10월인데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아침에 일어나는 공기와 집에 들어갔을 때의 서늘함에 깜짝 놀라곤 한다. 그러고 보니 아파트에서도 간헐적 난방을 허용한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내내 켜고 자면 뜨거워서 잠을 못 이룬다. 자기 전 한 두 시간만 돌려도 적어도 냉기는 사라질 것 같다.
그런데 학교에 오니 등교하는 몇몇 남자 아이들의 차림이.. 반바지에 반팔이다. 그러고 보니 밤 늦게 학원에서 나오는 몇몇도 역시나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었다. 난 어제 추울까봐 코트를 입고 바지는 기모바지를 입고 밤거리를 걸었는데 말이지. 대단한 녀석들
지난 주에 모처럼 내 또래의 사람들과 함께 술을 먹다가, 나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벌써 내가 나이를 이래 먹었나 싶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아픈 곳도 많아지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눈도 침침해 지고.. 영양제를 먹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는 농담조의 이야기를 술잔을 기울였는데. 나이를 먹는다는게 살짝이나 우울할 때가 왔나보다. 그러던 차에 아이들을 보니 너무나 부럽더라. 나도 그런 때가 있었나? 혼자 헛웃음을 지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열이 많다고 한다. 과학적인 건지 아닌지는 나도 모르겠다만.. 경험상 맞는 말인듯 하다. 예전에 수업할 때면 10월에도 덥다고 에어컨 켜 달라는 녀석들이 있었으니. 그만큼 활동적인 거고, 무언가 발산해야 하는 아이들인데 학교, 교실이라는 울타리에만 매달려 있는 건 좀 안타깝다. 다행히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져서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활동이 생긴다는게 긍정적이겠지?
수련활동, 현장체험학습, 학예회, 공개수업 등 없어진게 참 많다. 그리고 올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는 손이 많이 가는 행사이긴 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결국 학교는 예전처럼 돌아갈거다. 온라인가 언택트가 익숙해진 상태에서는 조금 다른 방향이 될 수는 있겠지만 아이들을 위한 교육인 것에는 모두 최종 도착점은 같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