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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덜쌤 Apr 15. 2024

나를 바꾸는 방법 세 가지

(240415) 몸과 먹을 것 그리고 생각

1.

어디에선가 읽었다. 나를 바꾸려면 세 가지를 준비하라고. 몸을 바꾸고, 먹을 것을 바꾸고, 생각을 바꿔라.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는 이 나이에 첫번째는 필수조건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매일 습관화하여 무언가를 쌓는 것처럼 어렵더라. 그래서 올해 초 큰 맘먹고 1년 이용권을 끊었는데 그래도 주 2회는 잘 나간걸로 위안을 삼는다. 그 다음은 먹을 것. 그래 다이어트 해야겠지. 저탄고지, 일일일식 뭐 다양한게 있지만 좀 덜먹어야 한다. 요즘 식탐이 늘어서 큰 일이다. 마지막이 생각을 바꾸는 건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에 소홀히 했다는 죄책감이 크다. 쓸데없는 뉴스기사에 정신이 팔리기 일쑤. 그나마 웹툰을 안 보는 건 다행이다. 이제 OTT만 좀 조절하면 되겠다 싶네. 


2.

그래서 뉴스를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교육청에서는 교육소식을 뉴스 스크랩 형식으로 제공한다. 교육부도 마찬가지고. 포털에 있는 기사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클릭되는 수많은 '낚시기사'들. 어쩜 그렇게 호기심을 자극하는지. 때론 혐오와 차별을 바탕으로 하기도 하고, 근거가 미약한데도 읽게 된다. 읽어야 그게 그런 것인줄 아니 어쩔 수 없다만 너무 많은 인터넷 언론사들의 기사가 좀 정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정 언론사를 읽어야 하나? 그러면 너무 편협해 질 것도 같은데. 역시나 좋은 서비스가 있으니 그냥 이걸 이용해야 겠다. 


3.

그러고 보니 세월호가 우리 마음에서 가라앉은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그 날 교무실을 지나가다가 교감선생님이 틀어놓은 그 화면을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 소를 읽어봐야 외양간을 고치는 게 맞겠지만, 지금 그 외양간이 정말로 튼튼한지는 다 함께 노력해야 할 일. 꽃다운 나이에 흩날리는 벚꽃처럼 스러진 그들의 넋을 다시 한 번 위로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기사는 조금 가슴이 아프다. 그래도 변화하는 중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36566.html


4.

AI가 대세다. 아마 교육에서의 AI가 갖는 의미는 개별 맞춤형 학습 시스템에 있지 않을까 싶다. 각각 다른 속도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최적의 학습 환경을 맞춰주는 일에는 이만한 게 없다. 그러면 교사의 역할은? 그 환경이 잘 세팅되도록 돕는 일, 배운 지식을 잘 활용하도록 돕는 일 등이 아닐까?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은 이제 많이 시들시들해 진 것 같다. 지금도 교실에서보다 요점만 쏙쏙 잘 가르치는 인강 선생님이 있으니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학교라는 공간에서 교사의 역할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본다. 지식 전달자만 중요한 줄 알았겠지만, 다양한 아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사회적 기술, 인성, 협력적 태도, 공감 능력등을 끌어올리는 사람이 더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굳이 MBTI로 따진다면 T보다는 F가 좀 더 필요한 세상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5.

해가 들지 않으면 농작물 피해가 많다던데, 운동장에도 비가 오면 투덜대는 아이들의 소리가 많다. 그래도 체육관이 있어서 그 얼마나 다행인가? 하지만 교실에서 하는 다양한 체육수업들도 코로나 이후로 많이 개발되어 실내에서도 제법 땀을 흠뻑 흘린다. 그러다보니 벌써부터 에어컨을 틀어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엊그제 같은 날씨라면 에어컨 트는 게 당연하다 싶다가도 오늘은 왠지 온풍기가 생각나는 날이니.. 날이 참 변덕스럽네. 왜 학교 에어컨은 두 가지를 혼용하여 사용할 순 없는지. 학교 전기요금은 왜 그리도 많이 나오는지. 요금체계를 바꿔주든 아니면 교부금을 좀 더 올려주던 했으면 좋겠다. 결국 그 돈이 그 돈인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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