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일수는 결국 조삼모사입니다.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걱정되는데, 초등학교 개학을 연기해야 하는게 아닌가요?
개학이 이번 주인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다. 오늘은 이런 문자가 학교에서 왔더라. [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무증상이라도 입국 후 14일간 등교 및 출근을 중지(출석 인정) ] 일종의 자발적 자가격리인데 이걸로 좀 진정된다면 다행이다 싶다.
서울시교육감이 개학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한다. 개학 연기하는 청원이 많이 들어와서 그렇다는데, 음. 검토할 수는 있다. 하지만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수업일수 190일 이상'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요즘 보통 수업일수가 191, 192일로 맞춰 놓는 학교가 많으므로 190일까지 여유가 거의 없게 된다. 혹시라도 192일인 학교가 2일을 줄이면 어떨까? 가능은 하지만 여기에는 또 수업시수가 걸리는 법이다. 학년군마다 학생들이 이수해야 할 수업시수. 그 시간을 확보하려면 줄어든 일수만큼 계획했던 시간을 다른 날자에 시행해야 한다. 한 마디로 7교시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초등에서 7교시가 가능한지는 좀 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천재지변의 경우로 나라에서 일괄적으로 수업일수를 조정해 준다면 모를까 (수업시수도 함께) 그냥 개학만 미룬다면 종업식도 졸업식도 미뤄지게 될 뿐 학교 가는 날이 줄어들지 않는다. 게다가 사전에 계약했던 급식 관련 주문들이나 내일이 중입배정 발표일인데 그것에 대한 안내도 늦어지게 되고, 2월 봄방학을 계획했던 수많은 학생들의 스케줄도 꼬이게 된다. 결국 조삼모사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그것인 거다.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연기해야 할 지 아니면 조심하면서 일상을 진행해야 할 지, 운영의 묘가 필요한 순간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걱정되는 때가 4~5월일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러다간 일년 내내 학교라는 곳에 갈 수 없을 지 모르겠다. 그리고, 학교 가는 건 그렇게 걱정되지만 학원에는 꼭 가야하는 그런 학부모님은 없었으면. 그렇게 되면 결국 전염병이 걱정된다는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는가?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교육주식, 게임관련 주식이 뜨고 있다는 요상한 소문. 참 세상은 요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