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야 하는 것일까?

by 투덜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개학이 연기가 되니 마니 했지만, 결국 개학은 예정대로 했다. 앞에 이야기한 것처럼 개학을 연기하더라도 결국 조삼모사일뿐이다. 일수를 확보해야 하는 건 교육기관의 의무이므로.


https://brunch.co.kr/@airangssam/51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이들이나 선생님이나 마스크를 쓰고 등하교를 하고 교실에서도 필요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있기도 하다. 여전히 교무실에서는 전화가 온다.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난리인데 휴교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

- 교육부에서 그대로 진행하라고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소독제, 마스크 비치해 놓고 아이들에게 충분히 예방교육을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공식적으로는 이렇게 이야기 했지만, 속마음은 참. 그렇게 걱정되면 학생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게 맞지. 뭐, 병결석은 아닐테니 건강염려증으로 인한 미인정결석 처리로 해 주면 된다. 이렇게 되면 출근도 하지 말아야 하고, 마트도 가지 말아야 하고, 거리를 나댕기지도 말아야 한다. 그건 '죽은 자들의 도시'에서 본 풍경아닌가?


"교실 안에도 마스크를 모두 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선생님도 써야 하고요. 아이 이야기 들어보니 벗고 있다는 데요?

- 학생들이 필요에 의해 마스크를 쓰도록 안내하겠습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입장이라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충분히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도 공식적인 답변이다. 체육 시간에 밖에 나가서 축구하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쓸 리가 없지. 요즘 미세먼지가 좋음이라 충분히 환기 시키기 때문에 교실이 위험하다는 생각까지는 안 든다. 그럼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다른 아이들의 위생을 걱정하는 이유는 알겠지만 모든 학생들이 그걸 강제할 수는 없는 노릇.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불편해서 실내에서는 벗고 있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일일이 써 줘야 하는가? 만약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아이들이 조용하긴 하겠다. 그게 교실의 풍경이 되는 건 정말 아니다 싶다.


그러고 보니 드는 생각. 마스크를 왜 우리가 써야 하는지. 미세먼지 같은 경우는 숨을 쉬는 공기에 먼지 입자가 있어 그것을 걸르는 작업이 필요하기에 마스크를 쓴다고 하지만, 바이러스는 결국 보균자 혹은 확진자의 기침을 통해 나오는 건데, 그게 입으로 직접 올리는 없으니 굳이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게 아닐지. 의심환자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한 에티켓일수도 있으나 일반 사람들이 그럴 필요가 있는지. 아. 어쩌면 의심환자들이 편하게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배려차원의 캠페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 아무튼 그걸로 안심할 수 있다면 하는 게 나쁘지는 않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마스크 안 하고 오는 아이들도 있다. 그게 집에 마스크 살 돈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 혹시 학교에서 주니까 안 사는 것도 아닐테고. 학교에서 준비한 마스크도 잃어 버리고 다니고, 아침에 가져온 마스크를 책상 속에 넣고 집에 갈 때에는 마스크도 안 한 채 냅다 뛰어가는 녀석들도 많고. 아플까봐 미리 예방하고 걱정하는 건 이해가 되는 일인데, 이런 것들이 너무 과도해서 '무책임하게 학교는 휴교도 안하고 마스크도 안 씌우고 졸업식 개학식 하네!'라는 비난을 받을 까봐 걱정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려야 하나? 에구.

매거진의 이전글3월에 전학가는 거 보다 미리 전학가는게 좋을까요?